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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더 이상 PC 가격비교 쇼핑몰이 아니다.

2017/11/03 07:5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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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요약

'온라인 용산전자상가'로 불리는 다나와(119860)는 PC 및 관련 부품을 포함해 IT기기에 있어 국내 최고의 정보 제공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나와는 네이버 등 거대 포털기업들의 공세 속에서도 PC, 노트북, 가전제품 등 IT기기 전문사이트로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정보력을 무기로 온라인 가격비교 플랫폼을 구축한 덕분에 제휴쇼핑, 광고, 판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자회사를 통해 조립컴퓨터를 직접 판매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다나와는 PC, IT기기 등 전통적인 카테고리에서 선보인 강점을 바탕으로 자동차, 여행 등 새로운 사업 분야의 진출을 통해 생활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가격비교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어 주목해보았습니다. 

다나와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본업에만 꾸준히 집중하며 가격비교에서의 디테일한 경쟁력을 키워왔습니다. 경쟁사가 컴퓨터 서버를 추출해 쇼핑 목록을 진열하는 자동화 시스템인 반면 다나와는 어떤 정보라도 마지막까지 사람이 직접 개입해 확인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정확도 면에서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매출액 644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올 상반기까지 매출액 476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반기 대비 각각 43.8%, 68.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thebell]

다나와는 올 2월 늑대와여우컴퓨터 지분 98.4%를 인수하면서 사업부문의 매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늑대와여우컴퓨터는 PC, 모니터 및 주변기기를 제조해 공공기관, 금융기관, 교육기관 등에 B2B로 유통하는 업체로 인수 이후 지난 상반기 다나와의 연결기준 매출에서 제품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7.9%에 달했습니다.

 

싱글남 소비가 늘어난다.

통계청은 장래 가구 추계의 '혼인 상태 인구 구성비'를 통해 남녀 생애미혼율이 2015년 8.0%에서 2025년에는 지금의 2배인 16.6%, 2035년에는 3배인 24.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혼인 건수는 2015년 30만건에서 작년 28만건으로 2011년 이래 계속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2035년엔 일본과 같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국의 미혼율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늘어날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의 생애미혼율은 2015년 10.9%에서 2025년 20.7%, 2035년 29.3%로 높아져 3명 중 한 명은 결혼하지 않은 싱글남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싱글남의 소비가 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 1인가구 경제) 시대를 맞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혼자 사는 남성 셀럽의 라이프스타일이 긍정적으로 노출되는 등 혼자만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싱글남'은 2030세대에 국한되다가 결혼 연령 등이 늦어지면 40대까지 개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구매력이 높은 20~40대 남성은 앞선 기성세대에 비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의 취미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남성들은 취미활동에 여성보다 더 과감히 지갑을 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G마켓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남녀 고객의 쇼핑 객단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남성의 구매 객단가가 여성보다 평균 7%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표적인 취미용품인 카메라의 경우 남성의 구매단가가 여성에 비해 26%나 높았으며, 등산과 음향기기 분야도 남성이 여성보다 각각 19%, 18%씩 객단가가 높았습니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노트북 품목도 여성보다 16% 객단가가 높았으며, 그 외 악기(13%), 자전거(10%) 등 취미와 관련된 대부분의 품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비싼 제품을 찾았습니다. 

또한 지난해 '오버워치'를 비롯해 최근 '배틀그라운드' 출시 등 잇따른 신작 게임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PC 부품업계에서도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신작 게임들이 점차 고사양화 되면서 PC를 비롯해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의 교체 수요를 상당부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배틀그라운드는 전 세계를 강타한 올해의 인기 게임으로 인기가 날로 많아지고 있는데, 가정에서도 구동하기 위해 고사양의 PC를 찾는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나와는 PC 및 IT기기를 주로 다룬 탓에 20~30대 남성 사용자 층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 남성들은 전자기기 구매를 고려할 때 여성들보다 꼼꼼하게 가격을 따지기 때문에 싱글남의 소비가 증가할수록 다나와의 가격비교 플랫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활가전, 대세로 자리잡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3분기(7~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잠정치는 19조 8,692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01년 1분기 7,078억원을 기록한 뒤 계속 증가해 이듬해 1분기 1조원을 넘어섰으며, 11년 만인 2013년 4분기에 10조원을 넘고서는 4년만에 2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가전 유통에서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생활가전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9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세대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이 필수 생활가전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세대별 가사노동 시간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꾸준히 줄어든 반면, 에코세대는 지난 10년간 25분에서 110분으로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는 에코세대가 결혼 또는 독립(1인가구)을 하면서 가사노동의 주역이 됐고, 그에 따라 신규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1인가구 증가와 맞벌이, 비혼 등의 트렌드는 성인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틈새가전 시장도 향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성인 남성의 가사노동 평균 시간은 평일 39분, 토요일 1시간 1분, 일요일 1시간 13분으로 199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가전제품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 남성들의 인테리어, 청소, 요리 관련 제품 구매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나와는 생활가전 시장의 확대와 함께 기존 PC 중심에서 벗어나 가전, 가구, 생활용품, 패션잡화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어 수수료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자동차 비즈니스 강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점차 온라인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다나와는 자동차 분야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옵션, 할인 조건, 구매 방법을 포함한 신차 견적 서비스와  딜러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고객이 직접 작성한 견적서를 게시판에 등록하면 자동차 딜러들이 실제 가격과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신차 구매 견적의 누적건수 20만건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다나와 자동차 서비스를 방무한 액티브 유저는 약 968만명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으며, 고객 체류 시간은 평균 6분 20초로 국내 대형 포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구매 방식의 변화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점차 온라인 유통 방식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나와는 향후에도 종합 중고차 거래, 수입차 구매 도우미 서비스 등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 유통의 핵심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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