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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플라스틱, 전기차도 경량화가 필요하다.

2017/09/18 08: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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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플라스틱
요약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은 1996년 설립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체로 POM(Polyoxymethylene)과 PA(Polyamide)를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란 일반 플라스틱보다 기계적 물성(내열성, 강도, 내마모성 등)이 우수한 소재로 POM은 내마모성과 내마찰성이 뛰어나 자동차나 가전 제품의 기어, 롤러 등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전체 매출의 약 60%는 자동차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자동차의 경량화 추세와 연비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자동차용 부품 적용 분야의 확대가 예상됩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으로 POM이 43.7%, PA를 비롯한 컴파운드 제품이 5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POM은 1996년 일본 도레이社와 합작으로 생산을 개시하였고, 초기 설비 2만톤에서 2011년 5.7만톤으로 증설하였으며, 바스프와의 합작 설비 7만톤을 내년 하반기 가동할 계획입니다. 컴파운드 사업은 2008년 코오롱의 컴파운드 부문을 양수 받아 시작하였고, 주요 제품은 PA6, PA66,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등이 있습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최근 POM 시황이 좋아지는데다 경량화 과제를 안고 있는 전기차의 필수 소재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부쩍 늘어나 바스프와의 합작 생산 공장 가동을 계획보다 앞당기는 등 우호적인 사업환경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매출액 2,384억원, 영업이익 179억원, 순이익 1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2분기는 매출액 664억원, 영업이익 55억원, 순이익 62억원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s)이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크게 일반 플라스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구분됩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결정성 플라스틱의 중간 단계에 속하며, 결정성은 강하고 비용은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강도와 탄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내충격성, 내마모성, 내열성, 내한성, 내약품성 등이 뛰어나 자동차 외에도 카메라, 시계부품, 항공기 구조재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됩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많이 쓰이는 소재는 크게 폴리아미드(PA), 폴리아세탈(POM), 폴리카보네이트(PC), 변성 폴리페닐렌옥사이드(M-PPO),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등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미국의 듀퐁(Dupont)社가 1956년 말 '금속에 도전하는 플라스틱'으로 폴리아세탈의 단중합체인 델린(Delrin)을 개발해 1960년부터 생산/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산업계에서 응용되는 것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기계, 항공, 전기, 전자, 자동차 등에서 지속적인 용도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폴리아미드 제품 대부분은 나일론6와 나일론66이고 특히 나일론6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일론은 가장 오래된 합성 고분자로 초기에는 주로 합성 섬유용으로 제조됐으며 부분적으로 플라스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폴리아미드는 기계적 강도, 내열성, 내마모성, 내약품성, 자기 소화성 등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공성도 우수해 다른 재료와의 복합재료화가 가능합니다. 폴리아세탈은 강도, 치수안정성, 내마모성 등이 뛰어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금속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도어락, 와이퍼, 탱크용 탭 등 금속 기계부품 대체 소재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강도, 내열성, 내환경성 등이 우수한 투명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정밀기계 부품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기계적 강도가 높고 내열성, 전기절연성이 뛰어나며 충격강도는 열가소성수지 중 가장 높습니다. 온도변화에도 강해 인공장기, 카메라, 자동차 외장품, 시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변성 폴리페닐렌옥사이드는 강도, 치수안정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단독 성형이 어려워 타수지와 복합화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형가공성이 크게 개량돼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어 커넥터, 스위치 등 전기, 전자부품, 호일커버, 자동차 부품 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강도, 내열성, 전기절연성 등이 뛰어나 전기,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되며 치수안정성, 전기절연성, 내마모성 등이 뛰어나 커넥터와 스위치, 오디오부품 등 전자부품과 와이퍼암 등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경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코오롱플라스틱은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무거운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자동차 무게를 10% 줄이면 연비는 6% 가량 개선된다고 합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경량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비단 연비 효율만이 아니라, 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규제 역시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5년 내에 한국은 리터당 24.3km, 미국 18.8km, 유럽 26.5km, 일본 20.3km의 연비 규제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경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가벼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소재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강력한 연비 규제 및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핸 대안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전기차 역시 내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량화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휘발유 차량과 동급 출력의 전기차를 만드려면 기본적으로 차량 무게가 200~300kg 더 나가는데, 가장 큰 이유는 2차전지에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무게가 수백 kg에 달하기 때문에 무게 증가를 최소화하면서 용량은 늘린다고 해도 차량 경량화없이는 주행거리를 절반 이상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POM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가장 금속에 가까워 경량화 과제를 안고 있는 전기차의 필수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POM 사업의 중장기적 성장 기대

코오롱플라스틱은 독일 바스프와 합작해 세운 코오롱바스프이노품의 POM 생산 공장 가동을 계획보다 앞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내년 말쯤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3~4개월 앞선 3, 4분기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POM 시황이 좋아지는데다 수요가 부쩍 늘어나면서 조기가동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이며, 완공 시기 등에 따라 더 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코오롱플라스틱은 5.7만톤의 POM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7만톤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기존 생산시설과 더해 단일 사이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 15만톤의 POM을 생산하게 됩니다. POM은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기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고 있는데 글로벌 수요의 약 42%가 차량용 연료펌프, 도어잠금장치 및 안전벨트 등 자동차의 주요 부품소재로 쓰이고 있어 글로벌 화학업체들은 금속과 동등한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훨씬 가벼운 고품질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POM은 높은 압력과 고온 등 생산 공정이 까다로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미국 셀라니스, 독일 바스프, 미국 듀폰, 일본 미쓰비시 등 선진국의 소수 기업만이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POM 시장은 2011년까지 셀라니스, 듀폰 등이 과점 시장을 형성하며 높은 마진을 향유했으나 2012년~2014년 한국, 중국, 동남아 지역의 증설이 집중되면서 공급 과잉 시장으로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구조조정과 수요회복 등 물량이 점차 소화되면서 과잉공급 시장으로의 재진입 가능성보다는 안정적 성장 국면으로의 진입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2월 이후 원재료인 메탄올 가격은 하락한 반면 POM 가격은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됩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6월 30일부터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POM 품목에 대해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린 가운데, 코오롱플라스틱은 타 경쟁업체보다 덤핑율이 가장 낮아 오히려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POM은 자동차 소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만큼 중국으로의 수출도 많은데,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POM 수출액 중 중국에 수출한 규모는 전체의 30%에 달하며 한국산이 27%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무역협회 / POM 수출 추이]

상무부는 한국산 제품의 수입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해 한국산에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예비 반덤핑 조치를 내렸으며, 이에 따라 지난 6월 30일부터 중국 기업들이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산 POM을 수입할 경우 최대 34.9%에 달하는 보증금을 내야합니다. 예비 반덤핑 조치에 따라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LG화학, 태국 업체 등은 20~30% 대에 달하는 높은 반덤핑 관세율이 부과됐지만 코오롱플라스틱은 6.1%로 가장 낮은 수준의 관세율이 부과돼 중국향 수출 확대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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