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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코(IPO), 국내 유일의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기업

2017/09/06 07:15AM

| About:

샘코
요약

2020년 1월 설립된 샘코(263540)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승객용 도어시스템 제조 전문기업으로 오는 15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공모예정가는 14,000원~18,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10억원~270억원이 될 전망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109억원~1,426억원입니다. 샘코는 매출의 약 82%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러시아 Sukhoi, 미국 Spirit, 유럽 Airbus Helicopters 등 글로벌 메이저 항공기 제조회사에 도어시스템, 점검도어 및 관련 제품 등을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도어시스템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전 세계에서 샘코를 포함한 주요 5개 회사 등이 항공기 도어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중 도어시스템의 핵심 요소인 EPAS(비상동력장치)의 경우 샘코 등 전 세계에서 2개 회사만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샘코는 이러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성평가에서 제조업 기업으로는 드물게 A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샘코는 2016년 기준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24억원, 순이익 20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40.5%, 42.2%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43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하여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 332억원, 영업이익 38억원, 순이익 26억원의 실적이 예상됩니다. 도어시스템 비중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매출 확대 및 수익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0년 매출액 779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도어시스템이란

항공기 도어시스템은 고도의 기술력이 응집된 Hightech 제품으로 10,000여 개의 부품과 1,200여 개의 품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동차의 부품이 약 2만 여개인 것과 비교했을 때 항공기는 현존하는 최고 기술력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 도어시스템은 항공기 내 유일한 개폐부분이며 운항고도 기준 대외부 압력차가 5배에 달하기 때문에 파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고객사는 제조 업체의 높은 기술력과 신뢰도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항공기 도어시스템 제작 업체는 5개社만이 가능해 신규진입이 용이하지 않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어시스템은 일반적인 문과는 설계부터가 다르고, 출입문 1개의 압력은 약 21톤이 넘으므로 내구성과 안전도는 필수적입니다. 만약 비상상황 시 랜딩기어의 파손 또는 동체가 기울어져서 사람의 힘에 의해서 도어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도어가 열려야 하므로 비상동력장치(EPAS)가 탑재되는데 승객의 생명과 연결되는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비상동력장치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2개社에 불과한데 기존의 MEGGITT社가 독점해 온 시장에 샘코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산을 실시하며 신규진입해 민간항공기에 장착될 예정입니다. 샘코의 비상동력장치는 러시아 국영기업인 Sukhoi로부터 사전 제품평가(Bench Test) 및 감항평가(Ground Test)를 수행 완료하였으며, 러시아 항공청(IACAR) 및 유럽 항공청(EASA)의 제품 승인획득 후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 도어에 장착될 예정입니다. 

2016년 말 기준 샘코의 고객사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항공기 도어시스템은 56%로 러시아 Sukhoi에 승객용도어 및 화물용도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Boeing에 B737 및 B777 점검도어를 공급하는 비중은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물용도어 구조물은 Airbus A350에 1%의 비중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Mitsubishi MRJ의 도어 구동구조물 매출 비중은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Boeing과 Airbus에 날개구조물 매출비중은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체개발한 무인항공기 듀오드론을 통해 신규 매출원 확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샘코는 주요 고객사인 Sukhoi의 매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통해 과거 90%에 달했던 매출비중을 2020년 30%로 줄이고 향후 미국 및 유럽지역의 매출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항공부품(단품) 납품에서 시작해 점차적으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자체 도어시스템으로 이어지는 매출성장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균형잡힌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속적인 시장의 성장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항공 시장은 타 산업분야와는 달리 저유가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와 기종 노후화로 인한 교체 수요 발생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여행객 및 화물 운송량의 증가에 따라 항공기 이용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RPKS(Revenue Passenger Kilometers)는 2035년까지 연평균 4.8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은 30년 이상 노후화된 기종의 비중이 28%에 달해 안전의 문제로 교체가 불가피해 교체 수요 및 유지보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2035년까지 약 39,620대의 항공기 제작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항공제조업은 아웃소싱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항공기 기종이나 투입되는 원재료에 따라 가공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공장을 증설하기보다는 아웃소싱하는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장기간의 거래 및 신뢰 관계를 사전에 확보해야만 수주가 가능하며 자본력과 기술력만으로는 시장 진입이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대형 민항기의 경우 10~30년의 생산기간을 가지게 되며, 한 번 납품 계약을 맺으면 해당 기종이 단종 될 때까지 납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샘코는 계약초기에 부품에서 시작해 이후 조립, 구조물, 도어로 전환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신축예정 중인 산청 공장 내 표면처리공정을 2018년 하반기에 구축할 예정으로 표면처리공정의 내재화를 통한 완벽한 일관생산체제를 확립하고 이익률의 추가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Teal 그룹에 따르면 무인항공기 시장은 2015년 42억 달러에서 2025년 41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 추세를 따라 샘코 역시 항공기 시장에서 축적된 기술력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인기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샘코는 자체개발한 맵핑용 무인기 듀오드론의 개발을 완료하여 2017년 하반기 산업용 무인기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주로 국토정보공사 및 신흥국 맵핑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며, 맵핑용 무인기시장 이외에도 방제용 무인기 시장에 적용가능한 멀티콥터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어 향후 신규 매출이 기대됩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KAI)의 방산비리 혐의로 인해 항공 관련 부품社들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이번 샘코의 상장에 대한 우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샘코는 KAI의 매출 비중이 약 5.6%에 불과해 의존도가 상당히 낮음을 알 수 있고, 수출 비중이 80% 이상으로 국내 항공사 매출 비중이 높은 기존 항공 부품업체들과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요 사업인 도어시스템 제조 시장의 신규 경쟁사 진입이 사실상 어렵고 글로벌 항공기 시장에서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항공기 체계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이 기대됩니다. 샘코는 고객사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산화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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