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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IPO), 단일 게임 리스크는 잊어라.

2017/09/01 07:4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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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요약

하반기 게임 공모주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펄어비스(263750)가 오는 9월 14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펄어비스는 2010년 9월 설립된 온라인 게임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이며, 게임 개발을 전문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공모희망가는 80,000원~103,000원으로 공모 금액은 1,440억원~1,854억원이 될 전망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9,653억원~1조 2,428억원입니다. 성공적인 상장 시 국내 5번째 규모의 게임주가 탄생하게 되며, 공모액을 통해 M&A 및 신규 IP 확보, 개발 인력 확보 및 기존 콘텐츠 확대 등에 나설 예정입니다. 공모액 중 700억원은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M&A에 활용되고, 350억원은 주요 거점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해외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펄어비스의 대표작은 PC MMORPG인 '검은사막'으로 매출 10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검은사막은 2014년 12월 국내 OBT를 시작으로 현재 약 2년 10개월간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를 비롯한 7개 권역, 100여개 국가에 서비스 중이며 진출했던 대부분의 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펄어비스는 2016년 기준 매출액 616억원, 영업이익 446억원, 순이익 4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4%, 272%, 297%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올 1분기 실적 역시 STEAM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318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66%에 달했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8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서비스를 진행 중인 지역에서 1,350억원, 중국을 제외한 신규 진출 지역과 북미/유럽 지역의 STEAM 매출을 제외한 신규 유통플랫폼에서 300억원, 모바일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억이익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작인 검은사막은 국내에서는 PC방 점유율 10위권 밖으로 다소 저조한 수준이지만, 글로벌 서비스 지역 게임 순위에서 다수의 1위를 달성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해외 매출 비중이 74%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 26%, 북미/유럽 31%, 대만 28%, 일본 11%, 러시아 4%의 비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검은사막(Black Desert Online) 스토리

검은사막은 PC Online MMORPG 게임으로 약 4년간의 개발기간을 걸쳐 출시되었으며, 2014년 1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가입자 765만명, 누적 판매액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 게임 엔진인 'Black Desert Engine'을 통해 정교한 그래픽 구현과 높은 생산성 및 빠른 개발 속도로 검은사막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검은사막은 한국을 제외한 북미, 유럽, 러시아, 일본, 대만 지역에서 최고 순위 1위를 기록한바 있는데, 특히 대만은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해 빠르게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게임 유통은 권역별 주요 퍼블리셔에 위탁해왔던 것과 다르게 대만 지역에서는 자체 퍼블리싱을 시작했는데, 직접 퍼블리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향후 동남아, 터키 등 타 지역 국가 및 타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펄어비스는 국가별로 수익화 방식을 차별적으로 병행하고 있는데, 한국/일본/러시아는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게임 내 유료 아이템 판매를 통해서 매출을 올리는 '부분 유료화(Free to Play)' 방식이며, 북미/유럽 및 대만의 경우는 패키지 판매와 게임 내 유료 아이템 판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작 게임 반열에 진입한 검은사막

글로벌 TOP 10 온라인게임 매출액 및 서비스 기간을 비교해보면 LOL,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WoW 등을 비롯한 상위 온라인 게임은 꾸준한 유저 유입으로 평균 서비스 기간이 10년 4개월을 기록하며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검은사막의 서비스 기간은 글로벌 온라인게임 대비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게임의 Long-life Cycle을 따라 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검은사막은 국내 출시 24개월 만에, 최대 실적 대비 89% 수준까지 매출액이 상승이 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역시 출시 이후 21개월째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유저 및 매출의 안정화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 시장은 대작 게임의 공백기가 지속되면서 시장 경쟁강도 약화로 인한 기존 대형 게임 주도의 장기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의 게임 개발사들은 주로 상용엔진을 통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상용엔진으로 한번 제작된 게임의 경우 대규모 업데이트가 쉽지 않고 게임 매출 발생시 수수료가 발생하는 등의 단점이 있는 반면, 펄어비스는 자체엔진으로 최적화된 게임 개발에 성공하며 대규모 업데이트가 수월해 게임의 수명이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증된 성과를 통한 신규 서비스 지역 확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검증된 성과를 통한 높은 잠재력을 지닌 글로벌 시장의 진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검은사막은 올 4분기 동남아, 중동/터키,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특히 국내 게임시장의 2배 이상 규모인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중화권에 속하는 대만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역시 성공적인 성과가 기대됩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중국 퍼블리싱을 스네일게임즈와 계약 체결하였고 중국 출시 전 온라인게임 기대순위 4위, 사전 예약자 20만명에 이르는 등 유저들의 관심을 크게 받고 있어 출시 이후 높은 성장이 기대됩니다. 또한 펄어비스는 전 세계 온라인게임 유통채널 1위 플랫폼인 STEAM에 북미/유럽 지역의 패키지 판매를 시작했는데, 판매 시작 이후 최고 매출 순위 2위, 패키지판매 53만장, 판매금액 1,3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플랫폼 확장(모바일, 콘솔) 및 차기작 개발 기대

펄어비스는 PC 기반의 하이퀄리티 게임 개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술 수준 향상과 콘솔기기의 네트워크 결합에 따라 플랫폼의 확장이 가능한 시장환경으로 변화했습니다. 검은사막 Mobile은 올 4분기 출시 예정으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공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미 인기가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검은사막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개발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모바일 시장 진출 이후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펄어비스는 북미 최대 게임쇼 E3 2017에서 검은사막의 콘솔 출시계획을 최초로 공개하며  2018년 1분기 Xbox One 독점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북미 시장은 여전히 콘솔 시장 비중이 48%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콘솔 유저 중 30% 이상이 RPG 장르를 즐기고 있어 흥행이 기대됩니다. 펄어비스는 온라인에서 검은사막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모바일과 콘솔 버전을 빠르게 출시해 해외에서도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펄어비스는 대표작인 검은사막의 성공으로 성장한 게임 개발사로 짧은 게임 개발 및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상장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원게임 구조가 가지는 리스크는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는데, 펄어버스는 이를 탈피하기 위해 검증된 IP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개발 라인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 엔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타사 대비 게임 개발기간을 짧게 가져갈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빠른 안착이 기대됩니다.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모바일 및 콘솔 시장 진출, 신작 출시를 통해 원게임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지 이번 상장을 통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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