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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질주하는 실적

2017/07/21 07:5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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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요약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가 실적 악화에 노조 파업까지 겹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BMW 자동차를 수입 판매하는 도이치모터스(067990)는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는 2009년 수입차 딜러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국내 수입차 시장과 함께 꾸준한 외형 성장을 해왔지만, 부진한 수익성과 실적 변동성으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도 대규모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앞으로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됩니다. 

[출처: 전자공시(DART)]

도이치모터스는 수입차 BMW, Mini의 공식 딜러사로 코오롱모터스, 한독모터스와 함께 국내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코오롱모터스 25%, 한독모터스 24%, 도이치모터스 18%로 3강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 때 국내 BMW 신차 판매 물량 전체를 도맡았던 코오롱모터스는 후발주자들의 경쟁으로 매년 점유율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도이치모터스의 약진이 기대됩니다. 


 

신차 효과는 계속된다.

[출처: BMW 홈페이지]

BMW는 지난 2월 7세대 신형 5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2016년 기준 5시리즈의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37.1%를 차지하고 있어 신차로 인한 파급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적인 수입차 신차주기는 8년 내외로 통산 4년차에 페이스 리프트가 진행되기 전까지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입니다. 신차 출시는 신규 판매 매출을 견인하고 할부금융을 발생시키며, 중고차 선호도 상승과 A/S 매출 성장도 가져오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 시장에서는 벤츠의 독주체제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BMW 신형 5시리즈는 판매량 2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신형 5시리즈 판매는 다소 부진했지만, 사실 BMW도 전체 판매대수는 25.2% 성장하며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습니다. 구형 모델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ASP가 낮은데 신차는 프로모션이 제한적인 만큼 ASP의 상승을 가져와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의 신차 효과는 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2018년 X시리즈, 2019년 3시리즈의 풀체인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주력모델인 5시리즈를 시작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차종들의 신차 출시가 계속되기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캐쉬카우 A/S 사업부

[출처: Chosun.com]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1월 미사 서비스센터 오픈에 이어 올 7월 성수통합센터를 오픈하며 A/S 사업부의 CAPA를 35% 늘렸습니다. 미사 서비스센터와 성수통합센터를 통해 올해 말이면 도이치모터스의 A/S 워크베이(차량작업 공간)수는 기존 144개에서 195개로 증가(판금도장 145, 일반정비 50)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S 사업부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불과하지만 이익기여도가 높아 꾸준한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수통합센터는 지상 12층, 지하 3층 규모의 국내 최대 자동차 종합센터로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전 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서울, 경기 지역의 A/S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갖고 있는 인식 중 하나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서비스센터가 적다 보니 고장이 나도 수리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부품 값도 비싸 유지 비용도 많이 들게 됩니다. 국내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고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판매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판매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고차 시장 진출 : 도이치오토월드 

[도이치오토월드 조감도 / 출처: 헤럴드경제]

도이치모터스는 100% 자회사를 통해 중고차 매매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경기도 수원시 일대의 대지 1만 2000평에 지하 6층, 지상 4층 규모로 중고차 매매단지인 '도이치오토월드'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도이치오토월드는 신차와 중고차를 아우르는 복합단지 현대화 사업으로 매매단지가 들어서는 경기도는 전국 중고차 등록 비율이 26%에 달하며, 수원 지역은 경기도내 매매상사 판매 비중이 42%를 차지할 정도로 중고차 매매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도이치오토월드에는 모두 256개의 매매상사가 입점할 예정이며, 사업지 인근 지역 내 노후화한 중고매매상사가 약 80여개 운영되고 있어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56개 중 100개를 조합원에게 분양할 예정이며 100개는 도이치모터스가 임대로 운영, 나머지 56개는 일반에 분양할 계획입니다.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 도이치오토월드 건립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개발을 위해 KB부동산신탁과 토지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차입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이치오토월드는 올 8월 말에서 9월 초 착공을 시작해 내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분기부터 분양 수익이 공사 진행률에 따라 인식될 예정입니다. 완공 후에는 매년 운영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도이치오토월드의 본격 가동에 따라 자회사인 DAFS, 도이치파이낸셜, G-Car, 도이치PnS 등과의 시너지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동차 판매업의 특성상 신차 출시에 따라 실적의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중고사 사업 진출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도이치모터스는 BMW의 주력 차종인 '5시리즈'의 풀체인지와 A/S 서비스센터의 확장을 통해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모든 사업 부문이 좋아지는 시점으로 보이며 실제 실적 발표를 통해 개선된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경우도 설립 초기 자본금 부족과 레버리지 비율 규제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어왔는데 지난해 말 미래에셋캐피탈이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운용자본 확충 효과로 인해 매년 수십업원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도이치모터스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며, 도이치오토월드의 분양수익이 온기로 반영되는 내년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차 딜러사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자동차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의 미래를 함께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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