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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끝까지 살아남을 LCC

2017/06/28 07:4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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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요약

제주항공(089590)은 국내 1위의 LCC(Low Cost Carrier)로 중국의 사드 보복 후폭풍에 따른 중국 노선 승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7,476억원, 영업이익 587억원, 당기순이익 532억원의 호실적을 올렸으며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2,402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7%, 74.5% 성장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2014년 3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흑자 기록도 세웠습니다. 제주항공은 그 동안 국제유가 상승, 환율 변동 등의 악재에도 LCC 수요가 늘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해 왔으며, 올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32대로 늘려 국적 LCC 중 처음으로 1,000만명 수송 시대를 열 계획이어서 매출 1조원 달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 업황 호조와 유가 하락 기조에 따른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양호한 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 추세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출처: 한국일보]

국제 유가는 미국산 셰일가스 공급 확대와 OPEC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흔들리고 있는데 따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초 원유시장에서는 셰일가스의 경제성 하한점을 배럴당 50달러 내외로 추정했으나 기술 개발로 생산 단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미국산 셰일가스의 공급이 줄지 않는 한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멈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약 탈퇴 선언으로 셰일가스 생산업자들의 시설 확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조선비즈]

美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셰일오일 시추공은 최근 1년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5월 262개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반등해 올 4월 현재 시추공 수가 619개에 달합니다. 셰일업체들은 불황기를 거치면서 기술 혁신과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해 '2차 셰일오일 붐'을 맞고 있습니다. 항공업체들은 전체 비용에서 유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와 티켓 가격 인하에 따른 관광 수요 증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행수요는 고공행진

[출처: 한국여행업협회]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LCC의 운항 확대 및 유류할증료 미부과에 따른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 2015년 메르스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하면서 7,30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습니다. 지역별 실적에서도 일본(24.2%), 중국(20.5%), 동남아(20.2%) 노선에서 20% 이상 크게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실적에서 제주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등 LCC 주력 노선인 단거리 구간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7.7%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LCC는 지난 2015년 55% 점유율을 차지한 이후 꾸준히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올 1분기 역시 58%의 시장점율을 기록했습니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에서 해외여행 붐이 확산되고, 결혼과 주택 마련을 미룬 채 해외여행 등으로 인생을 즐기겠다는 20대 청년층이 크게 늘면서 여객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욜로(YOLO) 라이프 확산으로 경험 소비에 가치를 두는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어 해외여행 수요를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여가 시간, 항공권 가격 하락, 온라인을 통한 높아진 정보의 접근성 등의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LCC 문턱 높아진다

[출처: thebell]

지난해 운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을 포함해 국내 6개 LCC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항공운송사업자 요건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항공법상 운송면허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항공기를 3대 이상 보유해야 하며 자본금은 150억원 이상만 갖추면 되는데 유력한 개편안으로는 자본금 300억원 또는 50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 정부가 최근 설립을 추진 중인 플라이양양이 신청한 운송면허신청을 반려한 것도 면허요건 중 항공기 3대 이상 확보, 자본금 150억원 이상 요건은 충족했으나 운영 초기 재무적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0월 재무구조가 취약한 항공사를 퇴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항공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국토부는 이를 근거로 올해 연말 기준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항공사를 대상으로 재무평가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항공사에게 3년간의 유예기간과 함께 개선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3년 뒤에도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사업면허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국내 LCC 가운데 납입자본금이 1,315억원으로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어 향후 항공운송사업자 요건 강화 방안이 추진될 경우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주항공은 처음 취항할 때만 해도 항공업계의 우려가 많았지만 수년 간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모기업의 지원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업계 1위의 경쟁력을 유지해 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 항공업계는 저유가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지만 점차 심화되는 경쟁에 대한 우려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경쟁사와 달리 단일 기종을 운용하면서 부품 관리나 정비 작업 효율성을 높여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최대 항공기 보유대수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여 지속되는 경쟁에도 살아남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제주항공이 LCC 사업자 확대 속에서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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