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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판 커지는 T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

2017/06/21 07:5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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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요약

KTH(036030)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T커머스 시장의 확고한 1위 기업으로 지난 2012년 8월 업계 최초로 독립 채널 방식의 'K쇼핑'을 방송하며 T커머스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습니다. KTH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544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2.9% 증가, 영업이익은 23.6% 감소했습니다. 매출액 증가는 T커머스가 이끌었는데 전년동기 대비 85.5% 증가한 2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K쇼핑은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매년 2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방송 5회 연속 주문액 1억원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출범 이래 처음으로 억대 연봉의 쇼핑호스트가 탄생하는 등 몸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T커머스는 대형 홈쇼핑 업체 사이에서 생방송 금지 등 각종 규제로 성장에 대한 우려들이 많았지만 최근 홈쇼핑과 차별화한 전략을 펼치며 고성장하고 있어 주목해 보았습니다. 

 

성장판 열린 T커머스

[K쇼핑 방송 화면 / 출처: KTH]

T커머스는 기존 홈쇼핑과 달리 데이터 방송을 통해 소비자가 TV 리모컨으로 상품 정보를 검색하고 구매, 결제할 수 있는 양방향 쇼핑 채널입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시청자의 소비 패턴에 따라 콘텐츠를 다르게 송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생방송인 TV홈쇼핑과 달리 녹화방송이라는 것이 T커머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커머스는 TV홈쇼핑과 마찬가지로 미래창조과학부 승인을 받아 운영되며 T커머스를 전업으로 하는 K쇼핑, 쇼핑엔티, 신세계TV쇼핑, B쇼핑, W쇼핑 5개 업체와 TV홈쇼핑을 운영하는 5개 업체가 사업권을 갖고 있습니다. 

[T커머스, 홈쇼핑 사업자 현황 / 출처: 미래부, 한국투자증권]

KTH는 KT스카이라이프에 K쇼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올레TV와 딜라이브,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SK브로드밴드로 송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7월 초 업계 최대 규모의 새 방송센터를 개국할 예정으로 자체 방송센터 구축을 통해 T커머스 시장에서 굳걷한 선두 자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신세계 TV쇼핑은 개국 1년째인 지난해 12월 가입고객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지난 4월 IPTV 올레TV에서 황금채널로 꼽히는 2번 채널로 자리를 옮기며 IPTV 최초로 한 자릿수 채널로 진입했습니다. 신세계 TV쇼핑은 역시 업계 최초로 이마트 상품을 TV에서 판매할 계획으로 업계 1위 자리로 서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국내 T커머스 시장은 2014년 800억원, 2015년 2,534억원, 지난해 9,977억원 규모로 커졌는데 올해는 1조 8,2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약 16조원에 달하는 홈쇼핑 시장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T커머스는 과거 채널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채널 인지도가 낮았는데 최근에는 IPTV가 확대되면서 양방향 쇼핑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T커머스, 모바일로 진격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T커머스 업계는 모바일 쇼핑족을 잡기 위한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데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취급고가 급증하면서 핵심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각 사업자들은 TV와 온라인 연계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잇따라 모바일 쇼핑 포털에 입점하면서 엄지족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실제 KTH의 K쇼핑은 지난해 스마트폰과 TV쇼핑 콘텐츠를 연동하는 모바일 페어링 기술 'TV 바로보기' 특허를 획득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모바일 플랫폼에서 전년동기 대비 320% 증가한 연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홈쇼핑모아 / 출처: 버즈니]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애플리케이션 '홈쇼핑모아'는 지난해 연거래액 1,11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T커머스 사업자 거래액 비중은 10% 수준인 1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7.2%에서 매분기 성장세를 거듭해 4분기 19.4%를 기록하며 T커머스 상품을 모바일로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3040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TV로 상품 판매 방송을 보다가 전화로 구매하는 전통적 구매 패턴이 모바일로 방송을 미리 검색하고 스마트폰으로 시청한 후 결제하는 소비 행태로 변하고 있어 T커머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두주자 'K쇼핑', 1위 굳히기

T커머스는 IPTV 등 방송과 ICT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환경이 조성되면서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녹화방송이 3~4회에 걸쳐 재방송이 진행되면서 휘발성이 높은 메이저 방송에 비해 소비자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고 그만큼 충동적 예약이 적어 T커머스의 전환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 예능 등 종편 채널의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종편 사이에 위치한 T커머스의 유입량도 동반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KTH의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사업은 T커머스 43.8%, 콘텐츠 유통 31.3%, ICT플랫폼 24.9% 비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K쇼핑은 현재 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 씨앤엠, 티브로드 등 약 2,000만 가구에 송출하며 T커머스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와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 판권의 최다 보유 사업자로 영화, 방송 등의 콘텐츠와 연동한 시너지 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KT그룹의 플랫폼을 활용한 경쟁력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T커머스 업계는 매출이 커지면서 송출수수료 부담이 함께 늘어나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인데 KTH가 올해 T커머스 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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