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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텍, 스피커의 가치가 높아진다

2017/06/15 08:0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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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텍
요약

에스텍(069510)은 LG이노텍에서 분사한 스피커 및 관련 부품 제조업체로 일본의 스피커 전문 업체인 포스타전기가 최대주주입니다. 주요 제품인 스피커 및 관련 부품을 자동차와 TV, 가전, 휴대폰 등에 납품하고 있는데 2016년 기준 매출 비중은 CAR 45%, TV 27%, Mobile 24% (번들용)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는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 가전 업체 LG전자/SONY, 오디오 업체 Harman, ALPINE 등이며 2016년 기준 수출 비중은 89% 입니다. 제품의 대부분은 베트남과 중국 법인에서 OEM 생산하고 있는데 스피커 생산은 제조공정상 자동화가 어려워 해외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출처: 에스텍]

자동차용 스피커는 현대/기아차에 들어가는 순정용 제품과 Harman, ALPINE 등에 공급하는 시판용 제품으로 구분되며, TV용 스피커는 주로 홈시어터 및 LCD/PDP TV에 장착되는 디스플레이용 스피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이어폰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번들용 이어폰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스텍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기업 Harman을 인수하면서 자동차용 스피커를 Harman에 공급하는 것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에스텍은 자동차와 가전 내수시장이 부진하면서 외형 성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해외 생산법인의 성공적인 현지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국내 실적 감소 부문을 베트남,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만회하며 전체 이익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재무적으로는 순현금 41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 3~4%의 고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사주 비중이 22.9%에 달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상향 등 주주이이익환원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동차의 스피커 개수가 늘어난다

[출처: 현대모비스]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니라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감성 만족을 위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찾는 운전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기술 등 자동차의 안전/편의 기술들이 점차 발전하면서 운전자가 이동하면서 부가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짐에 따라 좋은 소리를 찾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시장은 2015년 10억 달러 규모로 2021년까지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일반 사운드 시스템은 차급에 따라 4~6개의 스피커로 구성되는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적어도 8개 스피커가 장착되며 20개가 넘는 차량도 있습니다. 모든 대역의 소리가 한 스피커에서 나오면 사람의 귀가 듣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저음, 중음, 고음은 물론 중고음, 중저음 등 소리의 대역을 세분화해 트위터, 서브 우퍼 등 전용 스피커로 내보내 더욱 풍부하고 정확한 소리르 전달합니다. 

자동차용 사운드 시스템은 진동 및 외부 소음 등 극한 환경 속에서도 성능에 문제가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소리가 차량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이리저리 난반사되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얻기가 까다로워 설계 난이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국내 스피커 시장 역시 에스텍을 비롯한 소수의 업체가 과점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LG전자, SONY의 TV 시장 약진

LG전자, SONY 등 주요 고객사의 글로벌 LCD TV 출하량은 TV 수요 감소에 따라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TV 부문의 매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시장을 선도해 보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에스텍이 OLED TV용 스피커를 개발해 납품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또한 최근 SONY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과 LG를 꺾고 1위에 오르는 등 TV 시장에서 선전하며 부활하고 있어 에스텍의 TV용 스피커 물량의 증대가 기대됩니다. 특히 점점 더 얇아지는 TV에 걸맞게 더 얇은 스피커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피커 제조 분야에서 오랜 업력과 레퍼런스를 보유한 에스텍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바일 부문의 고성장

모바일 사업 부문은 2013년 베트남 법인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2013년 매출액 73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1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지난 1분기 매출 역시 1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9% 성장했습니다. 베트남 법인의 모바일용 생산 CAPA는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공장 가동 안정화에 따른 제조원가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에스텍은 현재 삼성전자의 번들용 이어폰을 공급하고 있는데 보급형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실적도 동반 성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블루투스 이어폰, 넥밴드 이어폰, 인이어 이어폰 등을 ODM으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모바일 부문의 향후 성장성 확대가 기대됩니다. 특히 대주주인 포스타전기는 글로벌 스피커 전문 업체로 소형 스피커에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제품 개발을 통한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에스텍은 스피커 제조 분야에서의 오랜 업력을 보유한 전문 기업으로 자동차와 가전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에스텍은 지금껏 자동차와 TV의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시기에 동반 성장을 해왔다고 할 수 있는데 자동차 내수 시장의 부진과 TV 출하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실적이 정체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Harman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전장 부문 뿐만 아니라 가전용 블루투스, 프리미엄 스피커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이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스텍은 기존에 Harman에 스피커를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었는데 이번 인수 건으로 삼성전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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