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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 다시 뛰어넘는다 (1Q17 Review)

2017/05/17 08: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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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
요약

오텍(067170)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이례적인 여름 더위로 큰 폭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던 오텍은 높아진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텍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580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26.5%, 138.8% 성장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줬습니다. 오텍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높았던 상황이었는데, 1분기부터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며 올해도 폭발적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과연 올해도 지난해 실적을 갱신할 수 있을까요?

[출처: 전자공시, 자체제작]

 

올해도 에어컨은 잘팔린다

에어컨 업계는 올해도 에어컨 수요가 빨라지면서 1분기부터 성수기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무더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소비자들이 올해는 에어컨 대란을 피하고자 미리부터 주문에 나선 결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초여름부터 주문이 밀린 탓에 주문했다가도 설치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구매를 포기한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대기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 역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220만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들어 에어컨 설치팀을 지난해 7월과 같은 규모인 1,400팀으로 확대하고 전국적으로 5월 판매 물량을 지난해의 두배인 1,000억원 수준으로 준비했습니다. 삼성전자도 배송/설치 인력을 5월부터 지난해보다 30% 확대했으며, LG전자도 대리점 소속기사 규모를 지난해 성수기 수준으로 늘려놓은 상황입니다. 

올해도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가전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 에어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4/11~5/10 기준). 특히 올해는 전국적으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에어컨을 미리 사서 공기청정기로 쓰려는 수요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실제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있는 에어컨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70%에 달하고 있어 매출 상승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황금연휴 기간에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대비 200% 증가했으며, 전자랜드는 올초부터 5월 7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대비 161% 증가했습니다. 이마트는 4월부터 5월 11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전년대비 172.6% 증가했고, LG전자는 이미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이른 3월 중순부터 창원공장을 100% 가동중이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오텍 역시 캐리어 에어컨의 생산 라인을 지난해보다 빨리 풀가동 시키고 있어 올해 목표인 35% 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게다가 올해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규모에 달할 전망이어서 에어컨 신규 및 교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주물량은 내년까지 최대치를 갱신할 예정이어서 가전을 비롯한 유통업계에서는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출점은 계속된다

[출처: 유진투자증권]

편의점 업체들은 성장의 한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며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편의점수 포화 논란에도 불구하고 점포수 증가는 지속되고 있는데, CU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분기사상 최대 규모의 점포수 순증을 이어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GS25, 세븐일레븐 역시 빠른 점포수 확대를 지속하고 있어 출점에 따른 구조적인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텍은 편의점 냉장시스템인 쇼케이스 생산 국내 1위 업체로 편의점 빅3에 전부 공급하고 있어 편의점 출점수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쇼케이스의 교체주기는 5년으로 최근엔 과거와 달리 인테리어 니즈에 맞춘 교체가 늘어나 교체주기가 단축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통업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복합쇼핑몰 월 2회 의무휴업'에 대형아울렛이 해당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는데, 최근 휴무없이 영업해온 SSG푸드마켓이 월 2회 휴무제를 도입한 데 이어 대형아울렛까지 논의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후 9시~오전 10시까지의 영업시간 제한 공약도 오프라인 유통채널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을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하는 방안이 국회에 계류중으로 결국 24시간 영업을 기본으로 하는 편의점의 반사이익이 기대됩니다. 대형점포 규제가 월 4회로 늘고 영업시간 규제마저 생기면 맞벌이 부부나 1인가구에서는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신규 출점이 전망됩니다.

 

본업의 우호적인 환경 도래

오텍은 국내 소방본부가 운영하는 앰뷸런스의 90%를 공급하고 있는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사용될 특장차량 확보를 위한 정부의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관련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 특장차량 부문의 매출액은 234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성장했습니다. 특히 의료 부문에서 매출액 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두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실제 강원도 소방본부는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앰뷸런스를 대폭 증강하며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정부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공약을 내건 바 있어 예산 확대의 기대감이 높습니다. 의료복지에 대한 중요성 증대에 따라 장애인을 위한 특장차량의 증차가 이루어지고 있어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됩니다. 또한 장애인 콜택시의 이용자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향후에도 특수차량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전자공시]

오텍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지난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미 본업인 에어컨 부문에서 지난해의 실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해와 같은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공기청정, 제습 등의 기능이 복합된 신제품 출시로 제품가격도 높아지고 있어 매출 증대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에어컨은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여름 성수기 계절가전에서 사계절 생활가전으로의 구매패턴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실적에도 긍정적입니다. 오텍은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1조 1,500억원을 목표로 했습니다. 과연 올해도 최대 실적을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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