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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투자 타이밍이 도래하고 있다

2017/04/28 09: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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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크라운해태홀딩스
요약

음식료 기업은 평균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편입니다. 성장성이 어마어마하진 않지만 매년 물가상승률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필수품으로 경기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꾸준함과 안정성이 음식료 기업의 프리미엄인 셈입니다. 

따라서 음식료 섹터의 P/E는 15~20배 정도에서 형성되는데요. 그런데 멀쩡한 음식료 업체인데도 P/E가 10배에 불과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 분할 재상장한 크라운제과입니다. 

 

주가 변동성은 기회를 만든다

크라운제과는 분할 재상장 후 시초가가 2만7150원에 형성됐습니다. 한 때 2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주가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지난 24일 10% 급락하며 2만원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인적분할 후 재상장 업체들 같은 경우에는 변동성이 큽니다. 자산배분에 따라 투자매력이 획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 역시 널뛰기합니다. 크라운제과의 지주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장 중 한때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죠. 

현재 크라운제과의 시가총액은 2300억원 수준입니다. 분할로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크라운제과의 실적은 분할 전 크라운제과의 개별 실적과 비슷합니다. 매출액은 일치하고 영업이익은 평균적으로 33% 높습니다. 다만 2013~2015년 실적까지 밖에 나와 있지 않죠. 최근 실적은 투자자가 직접 구해야 합니다. 

따라서 매출액은 그대로, 영업이익은 33% 할증해 크라운제과의 지난해 실적을 구해보면 매출액은 4180억원, 영업이익은 283억원입니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로 33% 할증해주면 228억원으로 나오네요. 시가총액 2323억원을 228억원으로 나누면 P/E는 10배입니다.

< 분할 후 크라운제과 추정 실적 >

최근 식품 업종의 12개월 선행 P/E를 보면 20배를 약간 웃돕니다. 크라운제과의 최근 실적 기준 P/E보다 무려 2배가 넘습니다. 물론 시점이 다릅니다. 크라운제과는 과거, 식품 업종은 미래 이익 기준으로 P/E를 산정했으니까요. 

< 음식료 섹터 12개월 선행 P/E >

하지만 애널리스트가 추정한 미래 이익은 낙관적인 전망이 가미돼 있습니다. 적어도 최근 실적보단 잘 나올 것이란 것을 전제로 합니다. 달리 말하면 같은 기준에서 본다면 크라운제과의 미래 실적 기준 P/E은 10배보다 더 낮을 수 있습니다. 

 

베스트 투자 타이밍이 도래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하반기 제품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식품 섹터를 볼 때 가격 인상이란 키워드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식품 업종의 이익을 결정 짓는 핵심 변수는 크게 제품 가격, 원재료 가격입니다. ‘해당 변수는 모든 기업에게 다 해당하는 것 아니냐?’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IT 부품∙소재주의 경우 기존 제품의 단가를 올릴 수 없을 뿐 더러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은 계속 떨어집니다. 또한 원재료 가격 인하보다는 대량 생산을 통해 단위당 고정비를 낮추는 것이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식품 업체는 원재료 가격 인상 → 수익성 악화 → 제품 가격 인상 → 이익률 회복의 싸이클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주가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시점이 저점, 그리고 제품 가격을 인상해 이익률이 회복되는 시점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베스트 투자 타이밍은 언제일까요? 아마 제품 가격 인상 얘기가 나오는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크라운제과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합니다. 지난해 하반기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슬슬 가격 인상효과가 나타날 시점입니다.   

 

사업회사 가치가 올라야 대주주에게 유리하다

현재 크라운제과의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보유 지분은 49.1%입니다. 윤영달 회장이 27.38%, 특수관계인인 두라푸드가 20.0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라푸드는 오너 3세인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를 포함해 윤씨 일가 6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주회사 분할 후 향후 크라운해태홀딩스가 크라운제과 사업회사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분교환을 실시할 때, 사업회사 주식을 홀딩스 주식으로 바꿔 지주회사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 두라푸드 지배구조 >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결국 크라운해태홀딩스와 두라푸드를 합병해 오너 3세들에게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지분을 안겨주겠죠. 어쨌거나 두라푸드가 크라운제과 분할 후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지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선 사업회사 가치가 부각돼야 합니다. 사업회사 주가가 올라야 두라푸드가 사업회사 주식으로 지주회사 주식을 많이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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