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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활용 꿀Tip] 위메이드, 카카오 투자수익은 어떻게 확인할까?

2017/04/12 07:3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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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카카오
요약

지난 주 위메이드가 카카오 지분을 처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매각대금만 자그마치 2000억원에 달해 시가총액의 40% 수준입니다. 

위메이드는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하기 전부터 카카오에 투자했습니다. 그때 당시엔 이렇게 대박이 날런지 과연 예상이나 했을까..

놀라움을 뒤로 하고 과연 위메이드의 카카오 투자 수익이 궁금해 집니다. 과연 원금의 몇 배를 튀겼을까요? 

하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매각차익만 나타나 있지, 투자 수익률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런데.. 한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카카오 투자수익은 700%달한다고 합니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카카오에 투자한지 5년 만에 170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익금을 회수하게 됐다. 앞서 위메이드는 2011년 카카오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 규모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2012년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이번 매각 규모는 투자금 대비 700%에 달한다. – 머니투데이

과연 위 내용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찾아보자 

위메이드가 비상장사 시절에 카카오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면, 또한 투자금이 너무 적어 자율공시 사항이 아니라면 분명 해당 내용을 공시했을 것입니다.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을 통해서 말이죠. 

역시나 2012년 4월 6일 카카오에 투자한 내역을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 공시로 알린 바 있습니다. 당시 공시를 열어보면

위메이드는 카카오 주식 100만주를 사들였다고 나와 있습니다. 취득금액은 200억원입니다. 아하 ~ 그럼 100만주를 200억원에 취득했으니, 주당 매입단가는 2만원 선이겠네요. 대박!!!

그런데, 한 가지 빼먹은 것이 있습니다. 3. 취득후 소유주식 수 및 지분비율을 보면 150만주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위메이드는 2012년 전부터 50만주 정도는 보유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과거 취득 공시를 찾아봐도 이 현황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아마 자율공시 사항(규모가 미미해 투자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 공시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항)에 해당하는 것 같네요.

 

정확한 취득 내역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하자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감사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2013년 제출된 감사보고서부터 카카오에 지분투자한 내역이 등장합니다. 카카오는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돼 있는데요. 매도가능금융자산은 말 그대로 매도할 수 있는 금융자산입니다. 

중요한 것은 카카오가 당시 시장성이 없는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인데요. 시장성이 없다는 얘기는 쉽게 말해 비상장 상태라는 것입니다. 당시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하기 전이었기 때문이죠. 

시장성이 없는 매도가능금융자산은 재무제표 상 취득원가로 기록됩니다. 취득원가는 취득할 당시 가격이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주식 현재가가 아니라 매수단가로 기재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011년 카카오의 지분가액은 50억원이라고 기재돼 있네요. 즉 2012년 카카오 100만주를 200억원에 사기 전 50만주를 50억원에 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위메이드는 카카오 주식 150만주를 샀으며, 매수금액은 250억원입니다. 이걸 1937억원에 판 것입니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674%에 달합니다. 

원리만 알면 간단한 활용법,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나타면 꼭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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