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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Q 씨클리컬에 '베팅'

2017/04/11 08:4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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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CJ E&M, AJ렌터카, LIG넥스원, 이녹스
요약

국민연금이 지난 5일 1분기 매매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참고로 국민연금은 특례전문투자자로 분류됩니다. 원래 매매현황(주식등의대량보유현황)은 1%이상 변동이 발생할 날부터 5영업일 이내에 공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특례전문투자자는 보고 사유가 발생한 분기의 다음 달 10일까지 공시하면 됩니다. 따라서 대표적인 전문투자자 국민연금은 지분을 5%이상 보유한 종목에 한해 1월, 4월, 7월, 10월 총 1년에 4번 대량보유보고서를 제출합니다. 이 시기 국민연금이 공시하는 대량보유보고서는 100건이 넙습니다.

수백조원 이라는 최고의 모찌를 자랑하는 국민연금이 어떤 종목을 비중을 늘렸는 지를 파악하면 종목 발굴 및 시장 분위기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1분기 매매현황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코스닥보단 코스피

1분기 국민연금이 매매한 종목은 총 127개입니다. 이중 비중을 줄인 종목은 57종목, 늘린 종목은 60종목, 5%이상 신규 편입한 종목은 10종목입니다.  

비중을 줄인 종목 중에서 코스피에 해당하는 종목은 38개, 코스닥 종목은 19개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이 코스피를 더 좋지 않게 보나?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래 코스피 매매 비중이 큽니다. 수백조원을 굴리는 전문투자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시총이 큰 중대형주 위주로 포트를 구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비중을 늘린 종목도 함께 봐야합니다. 비중을 늘린 종목은 코스피가 49종목, 코스닥이 11종목이었습니다. 즉 순증(비중확대 – 비중축소) 종목 수는 코스피가 11개인 반면, 코스닥은 -8로 나타났습니다. 올 1분기엔 코스닥보다 코스피를 더 선호한 셈입니다.  

< 왼쪽: 비중 축소 종목 / 오른쪽: 비중 확대 종목 >

5%이상 신규 편입주…1Q 실적 기대감에 베팅

국민연금이 1분기 신규 편입한 종목은 두산인프라코어, CJ E&M, AJ렌터카, LIG넥스원, 이녹스, 자화전자, 코텍, 큐리언트, 평화정공, 화승인더스트리 총 10종목입니다. 딱히 특정 섹터를 선호한다고 볼 순 없습니다. 철저히 개별주 위주로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1분기 예상 실적이 대부분 좋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녹스, 자화전자, CJ E&M은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국민연금이 1분기 5%신규 보유한 종목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

비중 확대 종목, 씨클리컬 

비중을 확대한 67개 종목을 살펴보면 정유와 화학, 건설과 플랜트 등 경기 민감주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컨설과 플랜트, 상사와 정유 화학주 비중이 27%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입니다. 비철금속 및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 사이클에 인플레이션과 함께 부각되는 종목입니다. 

< 국민연금 1Q 비중 확대 섹터 >

국민연금의 매매내역을 정리해보면 코스닥보단 코스피 종목 비중을 늘렸습니다. 특히 코스피 중목 중에선 정유화학, 플랜트 상사 등 경기민감주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상장사 이익이 사상 최대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년간 소외되온 경기 민감주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트럼프 노믹스의 정책, 연준의 금리 인상 등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인 가운데 올해 씨클리컬의 활약이 어디까지 진행될 지 잘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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