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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건설

투자설명서에서 발견하는 고급정보

2017/04/04 07:48AM

요약

1. 투자설명서에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전자공시시스템(줄여서 다트라고 하죠)은 정보의 보고입니다. 더구나 누구나 볼 수 있죠. 이전 글에서 사업보고서만 잘 챙겨봐도 좋은 정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사업보고서에 숨겨진 정보캐기 : http://insight.stockplus.com/articles/3286

물론 좋은 정보이긴 하지만 섹시한 정보는 아니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트에는 좀 더 섹시한 정보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기업탐방 등을 통해도 얻기 어려운 정보가 다트에 떡하니 공개되어 있는 경우인데요. 역시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보들은 기업의 투자설명서, 또는 증권신고서에 담겨져 있습니다.

투자설명서는 기업이 상장하거나 또는 채권 등을 발행할 때, 그리고 기업간 합병시 작성해서 올리도록 되어 있는데 특히 기업들이 상장하거나 합병시 올리는 투자설명서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왜냐하면 기업들은 상장 또는 합병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증권거래소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상장 전에는 회사가 아직 공시 업무 등에 대해 익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며 혹시나 문제가 생겨서 상장이 어려워지거나 지체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자세하게 기업에 대한 사항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투자설명서 검색하기  자료 : 다트

 

기업의 투자설명서와 증권신고서를 찾으려면

1) 찾으려는 회사명을 입력
2) 다트에서 기간을 전체 기간으로 설정
3) 발행공시의 증권신고(지분증권), 증권신고(합병등)을 클릭하시고 엔터를 치시면 나옵니다.


2. 인수인의 의견에 담긴 정보의 가치

 

인수인의 의견  자료 : 알테오젠 투자설명서

 

투자설명서를 들어가서 가장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은 인수인의 의견입니다. 상장하기 전 기업들은 대표주관회사(증권사)의 실사를 받아야 합니다. 담당자들이 기업에 직접 방문해서 회사를 뜯어보는 겁니다. 기업이 상장에 적합한지를 실사를 통해 알아보며 그 정보를 투자설명서에 기재해서 기업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 제공합니다. 상장을 추진하는 대표주관회사는 괜히 부실기업 상장시켰다가 중간에서 투자자 신뢰 하락, 대규모 손실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기업을 조사해야 합니다. 알테오젠의 기업 실사에는 한국투자증권의 이사부터 주임까지 4명이나 참여했으며 알테오젠에서는 대표부터 과장까지 8명이나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사내용  자료 : 알테오젠 투자설명서

 

이와 같은 기업실사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8월까지 무려 8번이나 진행됐습니다. 보통 기업 탐방은 2명 정도 가서 회사측 담당자 1~2명 정도 만나서 미팅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대표나 임원급의 사람들은 만나기 매우 어렵습니다. 당연히 기업의 내부적인 회계 데이타는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알테오젠 실사는 최소 4명 이상의 사람들이 8번이나 만났으며 기업 실사한 내용을 보시면 대표와도 직접 면담까지 했습니다. 기업의 회계 자료도 입수했고, 향후 미래 실적 추정을 위한 데이터 확보 등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알테오젠의 경우 4명 이상의 사람이 8번 기업탐방을 통해 정리한 기업에 대한 정보가 인수인의 의견에 담겨있는 것입니다.


3. 인수인의 의견에서 미래 실적을 알아내기

수차례의 기업 실사를 통해서 인수인의 의견에는 기업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 원가구조, 어떤 경우에는 미래 실적에 대한 상세한 추정치까지 나와 있습니다.

 

추정 손익계산서  자료 : 알테오젠 투자설명서

 

알테오젠 투자설명서 중 인수인의 의견에는 향후 4년간의 실적 추정치가 떼야 할 세금까지 계산돼서 나옵니다.

 

추정 매출액  자료 : 알테오젠 투자설명서

 

더 중요한 것은 이 추정치가 어떻게 나왔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제품별로 예상 매출치가 구분되서 나옵니다.

 

매출 계획  자료 : 알테오젠 투자설명서

 

제품별로 몇 년 뒤에 어떻게 매출을 일으킬지 나옵니다.

 

매출원가 추정  자료 : 알테오젠 투자설명서

 

다음은 매출원가 추정치에 대해서 나옵니다. 그 다음은 판관비 이런식으로 쭉 자세하게 나오고 계정 하나하나에 대해서 어떻게 추정했는지 설명이 나옵니다.
 

경상연구개발비 추정  자료 : 알테오젠 투자설명서

 

한 예로 경상연구개발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될지 보실 수 있습니다. 담겨있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모든 것을 캡쳐해서 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 직접 다트에 들어가서 보시면 됩니다. 미래 실적 추정치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세밀한 원가구조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표주관회사는 이렇게 추정한 미래실적을 가지고 비슷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받고 있는지를 비교해서 기업의 합당한 밸류에이션을 도출하며 인수인의 의견에 적어놓습니다. 이 기업은 얼마에 상장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도출하는 것이지요. 단순히 기업정보를 얻는 것 뿐만 아니라 기관들이 어떻게 기업가치평가를 하는지 인수인의 의견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주식 공부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으니 꼭 관심있는 기업의 투자설명서를 찾아서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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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강
2017/04/06 09:46 AM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추정을 했지만, 현재 실적과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