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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1등을 노린다.

2017/01/12 07:4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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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요약

라면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만큼 신제품 홍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면 업계에서는 2015년 4월 농심에서 '짜왕'을 출시했을 때부터 이른바 첫번째 프리미엄 라면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출처: 대신증권 공식 블로그]

프리미엄 라면의 경쟁에서 느껴지는 변화는 굴지의 1위 기업 농심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배경에는 오랜 라이벌인 오뚜기의 맹추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5년 10월, 농심의 '짜왕' 열풍에서 힌트를 얻어 프리미엄 '짬뽕' 라면을 내놓으면서 오뚜기의 선전이 시작됩니다.

오뚜기 '진짬뽕'은 출시 2개월만에 2,000만개 판매를 기록하며 돌풍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농심 역시 '맛짬뽕'을 출시해 상황 역전을 노렸지만, 오뚜기의 질주를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실제 대형마트 매출에서 부동의 1위였던 '신라면'이 작년 초 '진짬뽕'에 자리를 내어주었고, 60%대였던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오뚜기의 선전으로 50%대로 떨어졌습니다. 오뚜기는 다른 회사의 성공한 제품을 베끼는 미투(me too) 전략이 아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연스러운 불맛을 내는 유성스프를 개발하며 경쟁사와 차별화했습니다. 오뚜기의 라면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각 카테고리별 다수의 1등 제품이 골고루 포진해있는 덕분에 실적 악화 리스크도 다른 식품업체에 비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뚜기가 생산하는 제품은 건조식품류, 양념소스류, 유지류, 면제품류, 농수산가공품류 등 카테고리로만 700여개, 가짓수로는 2000여개가 넘으며, 이 가운데 카레, 3분 요리, 케첩 등은 국내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이후 여전히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실제 소비자로서도 라면 시장에서 오뚜기 제품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 5년 새 오뚜기의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은 2011년 10% 수준에서 최근 23%까지 육박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지난해 농심의 일부 라면 권장소비자가격 인상에 따른 오뚜기의 반사 이익이 예상돼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보여집니다.

오뚜기의 선전은 최근 식품 시장에서 고성장 중인 즉석밥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1~2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즉석밥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이 65%의 시장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뚜기가 25%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록 선두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는 크지만 오뚜기 보다 먼저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 경쟁사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즉석밥과 함께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냉동밥 시장에서도 오뚜기는 CJ, 풀무원과 함께 각각 20.9%, 21.2%, 21%의 시장점유율 차지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냉동밥은 즉석밥과 달리 냉동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제조할 수 있어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함께 수요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오뚜기 볶음밥'은 출시 1년여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에서 2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인 풀무원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냉동밥의 성공을 바탕으로 '냉동 피자' 부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어 향후에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기대됩니다. 최근에 오뚜기가 보여준 연이은 히트상품 출시는 설립 이후 47년간 식품 분야에서 꾸준한 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이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향후에도 식품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기업이라고 생각되어 관심을 갖고 장기적으로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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