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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증시 핫! 이슈 10: 1~5위

2017/01/02 08:57AM

요약

5위: 삼성전자가 몰고 온 지배구조 테마 – (2016년 10월 5일)

< 출처: 셔터스톡 >

‘2016년엔 OOOO만 올랐다’

땡땡땡 안에 들어갈 종목명은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정말 다른 종목은 부진한데 삼성전자만 올랐다는 얘기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방아처럼 오르내렸는데요. 삼성전자는 올해만 40% 넘게 올랐으며, 180만원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한 배경에는 지배구조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삼성전자에게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잉여현금흐름의 50%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밖에 AP시스템, 크라운제과, 오리온 등 수 많은 기업이 지주회사 분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7월 1일부터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자산총액 1000억원 → 5000억원)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 같습니다. 아마 내년 초까지 지주회사 분할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4위: 국민연금의 배신에 추락한 코스닥 - (2016년 10월 이후)

작년 한 때 800선을 넘봤던 코스닥, 그러나 올 10월 들어서 급락세를 연출했는데요. 이는 펀드먼탈 이슈보단 수급적인 문제가 발단이 됐습니다. 

올해 2월 취임한 국민연금의 강면욱 CIO는 자금운용의 패시브(Passive)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즉 코스피 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내는 운용방식을 지침으로 내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연기금 돈을 운용하던 운용사 역시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코스피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습니다. 

실제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현황을 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간 꾸준히 순매수를 지속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순매도로 일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출처: 거래소 및 언론보도 종합 >

뒤 늦게 중소형주 투자에 1조원을 사용한다고 밝혔으나 결국 코스닥 시장은 올해 7%가량 하락해 마감했습니다. 

3위: 품절주 사태, 알고보니 FTSE가 범인 - (2016년 3월 중순) 

2015년엔 뉴프라이드가 있었다면 2016년엔 이 종목이 있었습니다. 관리종목에서 순식간에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코데즈컴바인 말입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에 대해 숱한 추측이 난무했지만, 정말이지 의외의 이유였습니다. 코데즈컴바인이 FTSE 스몰캡 지수에 편입됐던 것입니다. 

FTSE는 세계적인 지수기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입니다. 세계 각국의 종목들을 편입해 지수를 만듭니다. 여기 스몰캡 지수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단순 시가총액 등 정량적 지표만으로 지수 편입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관리종목이 들어가는 웃지 못할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한편 코데즈컴바인 사태로 FTSE에 편입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습니다. 수급적 측면에서 좋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FTSE는 3월과 9월 지수에 들어갈 종목을 선정합니다. 이 시기 어떤 종목이 들어가는 지 잘 살펴보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2위: 블랙스완이란 이런 것,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 (2016년 11월 9일)

< 출처: 구글 이미지 >

도날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은 도박사들 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입니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 힐러리의 우위가 점쳐졌기 때문입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시 국내 증시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와 3%넘게 급락했었죠. 

하지만 폭락은 잠시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자금은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과감한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건설, 건설기계 업종에 매기가 쏠렸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금속광물 등 산업재, 소재 업종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2017년 역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1위: 공매도 공시 효과는? – (2016년 6월 29일)

< 출처: 셔터스톡 >

우여곡절 끝에 공매도 공시제도가 도입됐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쌍수를 들고 반겼던 사건입니다. 만약 투자자가 어떤 종목을 상장주식수의 0.5%이상 공매도한다면 종목명, 투자자 인적사항, 공시의무 발생일 등을 공시하도록 제도가 마련됐습니다.

이에 따라 공매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했는데요. 하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벌어졌습니다. 막상 공시를 열어보니 국내 기관투자자는 극히 드물었고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가 공매도 주체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실제 공매도를 한 운용사가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가 투자자로 돼 있는 등 실효성에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공매도 공시 이후로 공매도가 줄어들지도 않았습니다. 제도가 보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점점 커졌습니다. 

이 가운데 12월 초 한 국회의원이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로 인한 피해를 방치하고자 코스닥 공매도 금지법 발의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물론 금융위는 반대하고 나섰죠.

글쎄요.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나마 금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면, 점점 더 개인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017년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올해와 달리 새해 투자 수익 많이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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