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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규

시장에 덜 알려진 중소형주 분석

[팔로업] 신일제약, 저평가 구간 탈피

2015/05/28 08:4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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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제약
요약

※ 팔로업은 분석했던 종목을 향후 재진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은 필자가 지난 4월 6일 분석·작성한 신일제약의 팔로업을 진행해보겠다.

 

신일제약은 지난 4월 초 필자가 분석한 종목이다(글 바로가기). 분석 당시 주가는 1만5100원, 현재 주가는 2만5000원 수준으로 2달도 안돼 무려 68%나 급등했다. 필자는 최소 주가 상승률로 25% 정도를 기대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신일제약의 주가 급등은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지만 중국, 화장품 테마에 엮여서 올라간 경향도 커 보인다.

 

◈ 1분기 매출 감소, 영업이익 비슷

그간 있었던 일을 살펴보면 역시 1분기 실적 발표가 가장 큰 이슈였다. 지난 15일 내놓은 분기보고서를 보면 매출액은 109억원으로 2014년 1분기보다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억6700만원으로 2% 느는 데 그쳤다. 사실 yoy(전년동기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던 필자로서는 조금 아쉬운 실적이었다.

우선 꾸준한 성장을 기대했던 OEM 쪽 매출이 멈칫한 모습이다.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OEM 및 기타 매출은 약 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줄었다. 여기에 주력 제품인 리피칸정(고지혈증 치료제), 맥스케어알파정(종합비타민제)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파스(패치형 소염진통제)인 디펜플라스타의 매출이 급증한 것은 놀라웠다. 디펜플라스타의 올 1분기 매출은 약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3.5%에서 10%로 급상승했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국내산 파스, 특히 신일제약 파스가 인기가 많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 실제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중국 1위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 파스'를 중국어로 검색해봤다. 그 결과, 검색 결과 최상단에 신일제약 제품이 올라와 있었다.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도 한국 파스로 검색해 보니, 역시나 최상단 모두를 신일제약 제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투자 포인트로 꼽았던 판관비 절감이 지속된 점 역시 긍정적이다. 올 1분기 판관비는 27억원으로 2014년 1분기 대비 3% 줄었다. 판관비 절감이 더 이상은 힘들 것으로 봤는데 판매수수료, 광고선전비 등을 줄이면서 전체 판관비를 끌어내렸다. 비용절감의 발군인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주가 급등으로 저평가 구간 탈피, 추가 프리미엄은 고민해야

중국에서 파스가 잘 팔리고, 비용 절감도 이어졌지만 중요한 것은 전체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즉, 성장세가 멈칫한 상황에서 주가만 급등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신일제약의 PER은 20배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필자는 신일제약이 점진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프리미엄을 더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선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제품 포트폴리오의 취약성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제약주의 PER이 20배를 우습게 기록 중이라고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 돼 있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보유한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신일제약은 패치형 진통제를 제외하고 성장이 모두 둔화된 상태다. 게다가 성장 동력이라 판단하는 패치형 진통제 마저도 매출 비중이 극히 낮고, 진입장벽도 없어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견하기 쉽지 않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 받는 화장품 사업부 역시 무작정 긍정적으로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다. 여전히 매출 비중이 1%도 안되는 데다가 브랜드 인지도도 극히 낮은 상태다.

화장품으로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그리려면 역시 OEM이다. 의약품 OEM 전문회사가 화장품 OEM까지 맡는다고 하면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사업보고서 생산능력, 생산실적 란에 화장품 생산 내용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현재 신일제약은 자체 설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가운데 내부자는 주식을 매도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초 신일제약 홍성소 회장과 홍승통 부회장이 각각 자사주 1만주와 2500주를 장내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매도단가는 2만1000원~2만20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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