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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 발굴 및 분석 / 재무제표에 숨겨진 회계적 의미 전달

[디비케이 : 듀오백 성장 둔화를 위한 돌파구 - 리얼컴포트]

2015/11/18 11:03AM

| About:

디비케이
요약
출처 : 증권플러스

 

 

1. 회사 개요

 디비케이는 1987년 4월 설립된 회사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들어본 적이 있는 듀오백코리아 라는 의자를 만드는 회사이다. 2004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다. 그전에는 듀오백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듀오백 의자만을 판매했으나, 리얼컴포트라는 체험형 헬스 및 건강기기 유통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등 의자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 투자포인트 1 - 안전마진

 상승, 하락폭이 30%로 증가함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안전마진이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안전마진의 관점에서 디비케이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2015년 11월 16일 기준 디비케이의 시가총액은 270억 수준이다. 그러나 디비케이는 무차입 경영을 표방하여 단기차입금 0원, 장기차입금 5억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현금 26억원, 장단기 금융상품 등 105억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디비케이의 공장 부지가 현재 평당 3천만원 수준을 호가하고 있어 400평 공장 부지의 시장 가치가 120억에 육박한다. 이 외에도 독일에 있는 투자 부동산의 가치도 74억에 달한다.

 즉 유형자산 등을 제외하더라도 현금 및 장단기 금융상품 및 공장부지, 투자부동산 = 325억을 보유하고 있다. 즉 현 시점에 디비케이라는 기업을 청산할 때의 청산가치가 최소 325억으로 이를 고려시 현재 시가총액은 기업 청산 가치의 80% 선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최소한 회사가 부채를 못 갚아서 망할 일은 없다고 볼 수 있다.

 

3. 투자포인트 2 - 리얼컴포트

 리얼컴포트라는 것은 디비케이가 성장 감소를 타파하기 위해 새롭게 시작한 신규 사업이다. 사실 디비케이의 운명이 리얼컴포트의 성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디비케이)

 리얼컴포트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대형 안마의자, 소형 안마기, 듀오백 의자, 책상, 건강 베개, 라텍스 침대, 승마 운동기기, 반식욕 기기 등 다양한 건강 및 헬스 관련 기기를 체험을 통해서 판매하는 유통 매장이다.

(다만, 리얼컴포트는 듀오백 의자, 책상 등 자사 제품과 승마기, 대형안마기 등 상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연히 제품이 상품에 비해서 이익률이 1.5 ~ 2배나 높고 디비케이도 서서히 리얼컴포트 안의 유통되는 상품을 자사 브랜드로 대체해 가고 있다. 듀오백이 처음에 리얼컴포트를 시작할 때는 듀오백 의자만이 자사 제품이었으나, 이제는 책상, 라텍스 침대, 소형 안마기, 최근에는 대형 안마기 까지 ten - touch라는 듀오백의 PB 브랜드를 달고 자사 제품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연 누가 이러한 제품을 사용할 것인가??

30대 후반 ~ 50대 중 운동을 하고 싶으나 시간이 없거나 귀찮은 사람들을 타켓으로 판매, 촉진 활동에 힘쓰고 있다.

2014년부터 리얼컴포트라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 1년 안에 20호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2015년 11월 16일 현재 8호점이 오픈된 상태이다. (이러한 이유로 4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도 2000원대로 내려앉게 되었다.).

왜 디비케이는 매장 오픈 속도를 높이지 못했는가?

우선 디비케이는 제조업체로 리얼컴포트라는 유통업이자 서비스업이라는 업종에 익숙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매장을 내고 매출이 어떻게 나오는 지 확인을 하고 실패 요인, 성공 요인을 평가하였고 8호점까지 내면서 그러한 결과가 누적되어 디비케이의 방향성이 확립되었다. 따라서 2016년부터는 리얼컴포트 매장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원년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일산 1호점은 주택 근처로 월평균 매출이 5천만원 정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8호점 중 2호점인 합정점, 4호점인 목동점, 5호점인 인천 구월점이 매출이 제대로 발생하지 않고 있고 이 3개의 지점을 통해서 디비케이는 로드샾 및 20평형의 작은 규모는 체험형 판매 매장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했고 40평형 이상 +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이나 마트 입구에 입점 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로드샾이나 20평형이 왜 안될까?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길거리를 가다가 안마기나 승마기 등을 체험하라는 가게를 보게 되더라도 그냥 보고 지나갈 뿐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20평형은 손님 2~3명이 체험을 하면 매장이 꽉 차는 느낌이기 때문에 2~3명의 손님만 있어도 매장에 들어오기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

이러한 방향 아래서 6호점인 광교점은 쇼핑몰 내, 7호점인 부산해운대점은 마트 입구, 8호점인 인천스퀘어점은 쇼핑몰 내 입점을 하고 있고 개점한 지 얼마되지는 않지만 벌써 손익 분기점을 넘고 있다.

 

 

리얼컴포트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듀오백 의자 40%, 책상 10%, 소형 안마기 10%, 베개 10% 그리고 대형 안마기 등 기타 제품이 30%이다. 듀오백 자사브랜드 및 제조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vs 상품 비중이 40%로 듀오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수록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월평균 4천만원만 나오더라도 인건비와 임대료를 제하고도 이익이 나는 구조이다.

(그렇다면 매장이 늘어나는 수와 월 평균 매출액만 알면 기업의 성장세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valuaton 부분에서 한번 고려해보도록 하겠다.) 

 과연 이러한 리얼컴포트가 성장세가 있는가???

미국에서는 relaxtheback이라는 회사가 인체공학적인 기기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체험 + 인체공학적 제품,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리얼컴포트는 국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으로 시장 규모가 얼마인지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건강기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변화를 통해서 성장세를 가늠해보도록 하겠다.

(출처 : 네이버트렌드)

 리얼컴포트가 판매하는 제품인 안마의자, 반신욕기, 모션침대, 기능성 베개를 네이버트렌드로 검색해 본 결과 소비자의 관심도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예전에는 베개면 다 같은 베개지 라는 생각이 있었으나, 필자와 지인들을 보더라도 20~50만원을 호가하는 기능성 베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시장의 정확한 규모는 산정하기 어려우나 관심도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4. 투자포인트 3 - 본업 턴어라운드 가능성

(출처 : 디비케이)

 디비케이의 주력 제품인 듀오백 의자 매출을 유통채널별로 살펴보면 왜 디비케이가 적자를 헤매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실제 온라인 시장이나 특판/조달 시장에서의 듀오백 의자 매출은 2011~2014년까지 100억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의 경우 2011년 150억에서 2014년 87억으로 거의 반토막이 날 정도로 매출이 줄고 있다.

이로 인해서 디비케이가 적자전환을 하고 GPM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왜냐하면 온라인이나 특판에 비해서 오프라인 매출의 마진율이 2~3배 정도가 높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출의 감소 -> 영업이익의 감소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크게 3가지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의자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패턴이 변화하였다. 과거 의자는 주로 신혼부부들이 아현동 가구거리에 가서 혼수품을 장만하면서 가구와 함께 의자를 골랐다. (가구거리나 종합 가구대리점 등을 가보면 외관상 먼지에 쌓인 제품들이 많고 깨끗하지도 않고 대충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샘이나 리바트 등 외관상 깔끔하고 제대로 전시된 장소에 가서 의자를 매입하는 소비 패턴으로 변화를 하였다. 디비케이의 경우 이러한 소비자의 패턴 변화를 고려하지 못한 채 가구대리점에 계속 의자를 공급하였고 이는 매출 급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두 번째로 기능성 의자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었다. 과거에는 의자 = 듀오백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기능성 의자는 듀오백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디즈, 코아스웰, 파트라 등 기능성 의자를 만드는 의자 업체가 많아졌고, 의자가 기능이 아닌 디자인 싸움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실제 디비케이와 시디즈의 제품을 비교해 보면 시디즈의 제품이 훨씬 디자인에서 우위를 보임을 알 수 있다.(이는 단순히 육안으로 보아도 구별될 정도일 뿐만 아니라 시디즈의 제품의 경우 세계 3대 디자인 상을 받는 등 꾸준히 디자인에서 수상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디비케이는...........)

 세 번째로 의자의 교체 주기를 놓쳐버렸다. 2000년대 초반 검은색 듀오백 의자가 출시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였다. 보통 의자의 교체 주기가 5~7년이었고 실제로 2007~2008년 많은 교체주기가 발생하였다. 이 때 디비케이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하였고 2009년이나 되어서야 신제품을 발매하였다. 그러나 이미 교체수요는 다른 업체인 시디즈나 파트라 등으로 넘어가 버렸으니 그 이후 주도권을 서서히 빼았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디비케이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리얼컴포트가 바로 소비 패턴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월평균 매출이 5천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중 40%인 2천만원이 의자 매출이고, 매장 1개당 연간 2.4억의 매출이 발생한다. 이러한 가정하 매장 30개가 되면 연간 72억 매출이 발생하여 2011년의 150억 매출 수준이 회복되게 된다. 다만, 리얼컴포트의 경우 리얼컴포트->소비자로 판매가 되는 구조인데 반해, 종합가구점의 경우 디비케이->종합가구점->소비자의 판매가 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어 리얼컴포트에서 의자를 판매할 경우가 마진율이 2~3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2011년의 당기순이익인 20억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장 20개, 매출 120억 수준만 되어도 가능하다.(단, 월평균 매출 5천 + 기존 의자 매출이 80억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서).

 또한 디자인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단적인 예로 초등학교용 의자인 래빗을 보면 기존에 투박한 듀오백 의자의 이미지를 많이 벗어나고 있음을 알려 준다.

 

5. Valuation

 가정 1 - 리얼컴포트 매장 당 월평균 5천만원 (현재는 월평균 3천5백만원으로 합정,인천구월, 목동이 월평균 1500~2000만원으로 전체 매출 평균을 깍아먹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사측에서 일정한 규모의 경제 달성시 매출 적은 부분부터 정리할 계획이 있으므로 이를 감안시 월평균 5천만원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가정 2 - 본업 매출 유지 ->아동용, 여성용 의자 출시 + 해외 수출 증가세 <-> 오프라인 매출 감소분 상쇄

 가정 3 - 연간 20개씩 매장 추가 확대

위의 가정이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디비케이는 2년 뒤 상당히 괜찮은 기업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

 

6. 결론

 디비케이는 시가총액 270억을 초과하는 청산 가치를 가지는 기업으로 안전마진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의자 매출 감소 요인을 파악하고 본업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디자인에 대한 신경을 쓰기 시작하였고, 리얼컴포트라는 체험형 매장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노력이 실제적으로 성과로 가시화되기 까지는 최소한 1년 반에서 2년 이상은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볼 만한 기업이다. 다만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거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는 기업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각에서 기업에 투자를 한다면 디비케이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위의 견해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반드시 추가적인 분석을 토대로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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