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복

시장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 발굴 및 분석 / 재무제표에 숨겨진 회계적 의미 전달

[기업 탐방기 : 중앙백신]

2015/10/14 09:1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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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백신
요약

[중앙백신(072020)]

 얼마전 중앙백신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에서도 공기 좋고 물 맑은 산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각설하고 기본적인 기업에 대한 내용과 시장 현황, 그리고 투자 포인트 3가지(주로 Q&A를 통해서 투자포인트에 대해서 확인을 하였습니다.)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출처 : 증권플러스

 

1. 회사개요

 중앙백신은 1968년 12월에 설립되자마자 동물용 백신 사업을 영위하였고 지금까지 한우물만을 파고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사업장은 본사/연구소는 대전시 유성구에, 실험동물사육은 충북 영동군에, 동물실험실/병성감정실은 대전시 중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약간 비효율적이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동물 백신의 경우 미생물 혹은 세균을 키워서 이를 약품화 시키는 사업이기 때문에 중간에 오염이 발생하면 만들어진 백신을 몽땅 버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오염을 최소화하고자 이렇게 본사/동물사육장/동물실험실을 따로따로 분리해서 배치를 한 것입니다.)

 

2. 시장 현황

 2.1. 동물약품 및 생물학적 제제 시장규모

 동물약품 전체 시장규모는 약 5960억 정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동물약품에는 치료제, 항생제, 의료용구,용품, 보조의약품, 생물학적제제 등이 있습니다.(5960억 시장 중 치료제가 984억, 항생제가 1471억, 보조의약품이 598억, 생물학적제제가 2028억 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중앙백신의 주력제품인 생물학적제제는 국내 시장의 규모가 약 2000억에 육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동물약품협회)

 

위의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물약품시장은 약 6000억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생물학적 제제는 2010년 1340억에서 2014년 2000억으로 연평균 10.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제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정부 정책의 힘이 컸습니다. 2005년부터 항생제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여 법령화하였기 때문에 항생제의 사용이 줄어들도 그 대체재로서 생물학적 제제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항생제를 이렇게 줄이는 이유는 다 아시다시피 항생제의 경우 동물의 몸에 잔류를 하고 사육된 동물을 먹는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이를 법적으로 금지한 것입니다.)

 과연 국내 시장이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존재할까요?

2000억 가량의 생물학적 제제 시장중 돼지백신 시장이 1300억, 조류백신 시장이 375억, 개백신 시장이 176억으로 돼지 백신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돈 규모와 양계 규모를 통해서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중앙백신, 단위 : 천)

 

양돈 시장은 최근 3년간 100만두 언저리에서 왔다갔다하고 있으며, 양계 시장은 최근 3년간 3800만 마리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즉 국내시장은 포화상태로 라고 볼 수 있습니다.

 

 2.2. 국내 시장점유율

(출처 : 중앙백신)

 

항생제에 대한 금지가 생물학적 제제 시장규모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구제역으로 전국적인 홍역을 치르고 나서 구제역 백신 매출(연간 80~90억)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시장점유율이 13%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백신 시장은 국내 업체로는 중앙백신이 1위이지만 베링거인겔하임, 인터베트코리아, 메리알코리아, 한국화이자 등의 외국계회사와 코미팜, 대성미생물, 고려비엔피 등의 국내업체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3. 경쟁사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매출 규모는 수천억 ~ 수조에 이르기 때문에 중앙백신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백신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의약품을 모두 팔기 때문에 직접 비교 대상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그래서 국내 상장사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대성미생물의 매출 규모 추이를 보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 역시 2012년 2%대에서 2015년 상반기에는 무려 20%대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성미생물의 경우 구제역 매출이 2015년 상반기 기준으로 58억으로 상반기 매출의 34%를 차지하고 나머지 항생제, 진통제, 면역증강제 등 기타품목이 93억으로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자료와 비교해본 결과 구제역 매출이 조금 늘어났으며, 기타품목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익률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따라서 대부분 매출이 백신에서 발생하는 중앙백신과는 경쟁하는 부분이 구제역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입니다.)

 또다른 경쟁사인 고려비엔피의 경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일찍이 부터 해외 수출에 힘써온 결과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사우디, 러시아 등 20여개국에 수출을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서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전세계의 생물학적 제제 시장은 6.28조원으로 수출 시장에서 몇십억의 매출을 올린다고 해서 중앙백신의 수출에 영향이 있다고는 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중앙백신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기업 역시 국내 시장 정체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위하여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 중 M/S 13%로 1위인 중앙 백신의 지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4. 투자포인트

 4.1. 수출 규모의 증가

 

 국가별 수출액 추이를 보면 2012년 26억 -> 2013년 30억 -> 2014년 34억으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2015년 상반기 기준으로 이미 22억의 수출을 달성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큰 이변이 없는 한 2014년의 34억은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현재 알바니아, 요르단, 예맨, 파키스탄, 베트남, 네팔 등 세계 13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이란, 대만 등 5개국에 대한 등록허가를 진행중에 있고 그 외에도 등록허가를 접촉중인 국가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등록허가가 완료가 되면 실제 수출이 발생하므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는 국가로 (2012년 기준 중국 4억 7595만두로 우리나라의 48배) 만약 등록허가가 이루어지고 수출이 발생한다면 수출액 증대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4.2. 신형 PED 백신 개발 완료

PED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드리면 이는 돼지 유행성 설사병으로 모든 연령대의 돼지에 대해서 발병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식욕부진, 구토 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한 탈수 증세로 3~4일 정도 설사를 하다가 폐사하게 되며, 폐사율은 어린 돼지일수록 심하게 나타나는데, 생후 1주령 이내의 자돈의 폐사율은 평균 50% 수준이나 심할때는 90%까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 질병은 고병원성 AI보다도 전염성과 확산도가 높은 질병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동절기 그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10여년의 발생빈도를 보면, 주로 11월부터 4월까지 동 질병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합니다.(특히 미국에서는 작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PED로 폐사한 돼지 수가 800만 마리에 달합니다.)

 기존 PED 백신이 존재하지만 이번에 미국, 중국, 한국에 발생한 PED의 경우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다른 종류로 밝혀졌고 이번에 중앙백신이 개발한 신형 PED는 이러한 변형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므로 그 효과가 훨씬 뛰어납니다. 기존 PED가 폐사는 막아주지만 설사를 하는 것을 막지 못한데 반해서 신형 PED는 폐사 뿐만 설사도 예방함으로써 많은 농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형 PED 백신이 개발완료 되었고 실제 7억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만약 추가적인 식약처 허가가 이루어 진다면 연간 100억 이상의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합니다. (신형 PED 백신 개발 완료한 업체가 중앙백신 밖에 없으며 수요는 엄청나게 존재하는데 비해서 공급이 부족한 구조이기 때문에 1~2년 이상은 이러한 독점 체제가 지속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4.3. 애완 동물 백신 시장에서의 매출 발생

 미미하지만 2013년 상반기 애완 동물 백신이 매출이 9억 -> 2014년 상반기 10억 -> 2015년 상반기 12억으로 꾸준히 증가를 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비율적인 성장세는 빠르지만 애완견 동물 백신 시장 자체가 집계가 되지 않을 만큼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금액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에는 제한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3억에 불과하지만 인도의 애완동물 백신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5. 결론

 중앙백신은 국내 백신 시장 점유율 13%로 1위의 업체이며 1968년에 설립 당시부터 백신이라는 한 우물만을 파온 기업으로 백신이라는 분야에서 경제적 해자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거기에 더불어 신형 PED 백신의 개발, 해외 수출의 증가라는 추가적인 성장성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는 지를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다른 백신 업체들이 신형 PED 개발을 하게 되면 또한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는 점, 국내 시장이 이미 정체되었다는 점은 리스크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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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2015/10/14 01:49 PM

대성미생물부분은수정이필요한것같네요
대성미생물의이익률증가는FMD백신매출증가에서기인한것이크고요(확인은기사나주담테한번전화해보시면됨)
수출부분에서도올해반기약20억달성하면서
지난해20억가량을반기에모두달성했습니다

2015/10/14 05:18 PM

감사합니다.! 제가 착오가 있었습니다.
FMD 백신 매출을 확인해보니 2014년 상반기 32억 -> 2015년 상반기 58억으로 80%의 성장을 이루었고, 2014년 전체 FMD 백신 매출이 84억이었으므로 이를 가뿐히 넘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말씀하신대로 2014년 상반기 수출액이 12억, 2014년 전체 수출액이 24억에서 2015년 상반기에만 25억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00% 신장을 이루었습니다.
다만 FMD 백신을 토대로 영업이익률 증가를 이야기 해주셨는데, FMD 백신의 마진율은 10%가 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관련 기업 탐방을 통해서 파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타부분 매출액이 2014년 상반기에는 68.5억에서 2015년 상반기에 93억으로 36%의 매출 신장이 일어났고 이익률 상승이 이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흠? 님께서 말씀하신부분을 고려한다면 수출증가분과 기타부분 매출액 증가분이 영업이익률을 급격히 상승시킨 원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수출이 국내 매출에 비해서 마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