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ot Lim
글로벌 혁신기업
IMAX, 경제가 불안할 때는 영화를 보자
요약
- 아이맥스 영화의 관객과 매출액이 훌쩍 늘어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음
- IMAX는 뉴욕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으로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 특히, 중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전망
- 독점적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
1. 아이맥스 영화, 제2의 전성기
올해 상반기 국내 극장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아이맥스 상영관의 관객 수와 매출액이 훌쩍 뛴 영향이 크다. 상반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 명),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613만 명), ‘쥬라기 월드’(554만 명),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383만 명), ‘분노의 질주: 더 세븐’(325만 명) 등의 할리우드 대작들이 강세를 보였다. 자연스럽게 아이맥스 관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58만 명 증가한 119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83억 원 증가한 17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아이맥스(IMAX)는 캐나다 아이맥스사가 개발한 영상 필름 규격 및 영사 시스템으로, 사람의 눈(Eye)이 볼 수 있는 최대 영역(Maximum)을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맥스 관람시 화면이 시야에 꽉 차는 듯한 경험이 가능하다. 현존하는 상영 시스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영상과 음향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화 포맷이다.
1) 연이은 히트작과 열광적 반응
처음 아이맥스 영화 상영관이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관객들 사이에선 ‘가뜩이나 비싼 티켓값을 더 내고 볼 정도인가’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이후 관객들은 ‘아바타’, ‘인셉션’, ‘다크 나이트’, ‘그래비티’ 등의 아이맥스 관람을 통해 색다른 영상 체험을 하면서, 작품에 따라 일반 티켓보다 돈을 더 주고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호의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국내 극장가에서 아이맥스 상영관의 달라진 위상을 체감하게 했던 것은 지난 해 ‘인터스텔라’ 개봉이 큰 역할을 했다. ‘아이맥스로 봐야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개봉 초기 아이맥스 상영관의 ‘명당’ 자리는 티켓을 구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한 때 좌석 점유율은 90%를 넘어섰으며, 암표상이 활개를 치기도 했다. 관객들의 빗발치는 민원에 따라 ‘인터스텔라’는 이례적으로 아이맥스 재상영이 추진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시작으로 ‘판타스틱4’, ‘앤트맨’, ‘마션’, ‘헝거게임: 더 파이널’, ‘007 스펙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등이 줄줄이 아이맥스 상영을 통해 관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림 1. 아이맥스 대표작, 인터스텔라
2) 디즈니와 파트너십 등 컨텐츠 확대
최근 아이맥스와 월트디즈니 스튜디오가 ‘스타워즈’ 신작을 비롯한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포함하는 3년 간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이맥스는 디즈니, 픽사, 루카스필름, 마블 등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에 관여하고 이를 리마스터(오래된 영화 필름을 최신의 전자 기기로 디지털화하여・ 화질이나 음질 등을 더 좋게 하는 작업)한다.
여기에는 새로 나올 ‘캡틴 아메리카,’ ‘도리를 찾아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등이 포함되며 이 계약은 2017년까지 계속된다. 그렉 포스터 아이맥스 수석부사장은 디즈니와의 파트너십 연장 계약이 “다양한 작품을 제공하기 위한 일보 전진”이라고 말했다.
2. 기업소개 및 주요 이슈
아이맥스를 개발한 IMAX사(NYSE:IMAX)는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캐나다 기업이다. 동사는 IMAX 카메라, 영사기 및 영화 제작 등을 담당하고 전세계의 아이맥스 제휴극장에 대한 배급을 담당한다. 즉, 아이맥스 영화와 관련된 모든 기술과 운영을 맡고 있는 회사다. 1968년에 설립되었으며 본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으며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에 지사가 있다. 2014년말 기준 전세계 63개국 950개의 아이맥스 극장이 운영되고 있다.
그림 2. 아이맥스 영화관
1) 상영관 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
아이맥스 영화의 스크린 및 개봉작 수는 09년 이후 연평균 20%대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동사가 미국을 비롯하여 전세계 주요 극장 체인과 제휴를 통해 아이맥스 상영관의 수를 늘림과 동시에 아이맥스 컨텐츠와 관련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영화를 아이맥스로 전환하는 IMAX DMR 및 디지털 아이맥스 등이 개발되어 영화 제작자 및 극장이 아이맥스 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졌다. 이는 향후 성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동사는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 모두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중국의 성장이 독보적이다.
그림 3. 아이맥스 개봉작 및 극장수
2) 중국 성장을 가속화할 홍콩 상장
아이맥스(IMAX)는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맥스는 중국 현지 법인인 '아이맥스 차이나 홀딩스'를 홍콩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이맥스는 이전에 중국 법인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아이맥스의 홍콩증시 상장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이맥스는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영화 흥행 수익은 48억달러(약 5조3천억원)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IMAX의 중국 매출액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36.5%의 고성장세를 기록할 만큼 수혜를 받고 있다.
중국은 아이맥스의 최대 시장이 될 전망으로 현재 현지에서 239개의 아이맥스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IMAX 상영관은 전체 상영관(2014년 기준, 23,592개)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상영관을 2배로 늘리기 위해 215개의 IMAX 상영관을 건설중이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림 4. 아이맥스 극장의 Backlog
3. 투자 전략 및 Valuation
1)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동사는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독점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2D는 물론 3D 영화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디지털 데이터 융합 기술을 통해 영화의 화질을 개선하고 음향을 풍부하게 만드는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맥스 영화 제작은 물론 일반 영화를 아이맥스 방식으로 전환하는 IMAX DMR 서비스도 제공한다. 더불어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IMAX 카메라는 물론, 아이맥스 상영을 위한 전용 프로젝터 등의 시스템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사는 글로벌한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영화산업은 경기와 무관한 성장이 가능해 보이며 이를 통해 동사는 장기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반기 중국 상장 계획으로 상승했던 동사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았으며, 매입을 고려해볼만한 주가 수준으로 생각된다.
2) 목표주가 및 Valuation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목표가는 45~53달러 수준이며 현재주가 대비 3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 16년 예상 PER은 25.5배 수준으로 성장에 걸맞는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 부진은 2016년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이나, 하반기와 내년 블록버스터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어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그림 5. 컨센서스
그림 6. 주가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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