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용어] 금리인상의 3가지 유형..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이란?

2022/05/26 11:14AM

요약

최근 경제 이슈 중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바로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연준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많은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사 제목에는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이란 용어도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주에는 기준금리란 무엇이고, 금리인상의 3가지 유형, 미국의 금리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기준금리란?

한국은행이나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같은 각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결정하는 기준금리(Base Rate)는 말 그대로 한 나라의 금리 기준이 되는 금리입니다. 그래서 기준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면  단기시장금리, 장기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등 각종 금리가 따라서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과 경제 상황, 사회 환경, 물가 추이 등을 고려해 년 8회 기준금리를 정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이유는 시중에 통화량(돌고 있는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기준금리를 적절히 잘 조절해야 나라의 경제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시중에 통화량이 늘어나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물가는 계속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국면에는 기준금리를 올려 경기를 진정시킵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다른 금리들도 같이 오르기 때문에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되겠죠. 그러면 대출은 줄어들고 예금은 늘어 시중의 통화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의 매수량도 감소하게 되고, 소비가 줄어 물가가 잡히는 효과도 나타나게 됩니다.

반대로 경기 침체시에는 기준금리를 낮춥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부담이 낮아져 대출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사람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소비에 나서게 됩니다. 사람들의 소비가 늘면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가격도 오르게 되고 가격이 오르면 시장에 공급되는 통화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금리 인상을 논할 때 '25bp를 인상했다', '50bp 인상했다' 등의 'bp(basis point)'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요. bp는 금리의 변동율을 나타낼 때 쓰이는 단위로, ‘1bp는 0.01%’입니다. 금리의 변동율을 0.01%P 단위로 언급하다 보면 헷갈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bp는 금융시장에서 보다 명확하게 변동율 수치를 전달하기 위해 도입된 단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정의

최근 기준금리 관련 기사를 보다 보면 제목에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 등의 용어가 자주 언급됩니다.

'스텝'이란 금리를 인상 또는 인하하는 폭을 의미합니다. 스텝 앞에 붇는 단어에 따라 금리를 얼만큼 조정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베이비 스텝(baby step)'은 아기 걸음마 만큼 조정한다는 뜻으로, 금리를 한번에 25bp(0.25%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뜻합니다. 이 용어는 앨런 그린스펀 전(前)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베이비 스텝보다 더 소폭(10bp~15bp) 조정할 때에는 '마이크로 스텝(Micro Step)'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빅 스텝(big step)'은 베이비 스텝의 2배로 금리를 50bp(0.50%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연준은 2022년 5월 4일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했는데요, 2000년 5월 닷컴 버블사태 이후 처음 단행된 빅스텝이었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빅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은 ‘거인의 발걸음’이라는 뜻으로, 금리를 75bp(0.75%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뜻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나라는 왜 미국 연준의 금리 움직임에 민감할까요?

우선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시장의 통화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은 풀렸던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인데요. 이 경우 우리나라에 유입됐던 유동성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가 이자를 더 많이 주는 곳에 돈을 맡기는 것처럼,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역전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금리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팔고 미국에 투자하려고 할 것입니다.

시장에 도는 달러가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달러의 가치는 오르고 우리나라 화폐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면 원자재를 수입·가공해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우 달러로 매입하는 원재료의 매입 대금이 상승해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흥국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의 자본유출과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서 신흥국의 수입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둔  2022년  2월 신흥국 수출 비중은  2021년 12월 대비 1.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앞서 언급했던것처럼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준금리의 변동은 우리의 경제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분들께서도 기준금리 관련 이슈에 늘 관심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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