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ot Lim

글로벌 혁신기업

수퍼항생제, 수퍼버그로부터 지구를 지켜라(2)

2015/06/23 07:5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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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레고켐바이오
요약

(1부에서 계속됩니다...)

4. 동아에스티(170900)

1) 기업 소개

동아에스티는 2013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전신인 (구)동아제약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설립된 회사로 R&D 및 신약개발에 특화되어 있다. 전통적인 합성 신약부터 천연물 신약, 바이오 의약품 등 다양한 신약관련 기술 및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2) 주요 파이프라인

동사의 투자 포인트는 항생제 ‘시벡스트로(프로젝트명 테디졸리드)’이다.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로서 약 3.5조원 시장이 타겟인 슈퍼박테리아 대상 항생제이며, 라이센스 아웃 기업이었던 큐비스트가 머크에 인수됨에 따라 미국 및 유럽 등 주요국가 판권은 머크가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규모가 1.5조원에 달하는 ‘자이복스(화이자, 옥사졸리디논계)’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항생제에 비해 약효 및 복용기간, 부작용 등에서 경쟁우위에 있다고 판단되어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인수합병 이슈로 인해 미국 처방이 여전히 주간으로 10~20만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아직 의미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15년 3월 유럽과 4월 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유럽에서 의료보험 비급여 항목으로 일부 지역에서 출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급여로 유럽에서 출시되면 소정의 마일스톤이 유입될 예정이다. 폐렴 적응증으로 임상3상 중에 있고, 16년이면 완료되어 적응증이 추가될 것이다. 한편, 아시아 임상3상은 16년 혹은 17년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응증 확대 및 판매 지역 확대 등으로 시벡스트로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연물 신약인 DA-9801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미국에서 임상2상을 마쳤다. 플라시보 대비 유의성을 확인했고, 복용 50%의 환자에서 통증이 50% 이상 감소되었다. 본 약물에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라이선스 아웃을 생각하고 있지만, 임상 결과가 좋아 동사는 해외 회사와 공동 개발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본 약제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약 25억 달러이다. 

그림 1. 동아에스티의 파이프라인


3) 투자전략 및 밸류에이션

항생제 시벡스트로의 경우 수퍼 항생제로서 FDA의 허가를 받았으며 향후 포텐셜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신약의 경우 예상 최대 매출액의 3~4배 정도로 밸류에이션을 적용한다. 시벡스트로의 적정가치는 4~5조원 규모로 볼 수 있다. 다만, 항생제의 경우 항암제나 여타 난치성 질환보다는 다소 할인되는 경향이 있다. 성공한 신약의 가치가 상당히 크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라이센스 아웃된 경우에는 통상 7~8%의 매출액을 로열티로 수취하게 되어 전체 신약가치의 10% 이하가 동사의 몫이 된다. 중소형 제약사가 장기에 걸친 임상 기간, 수백억 이상으로 추정되는 임상 비용, 시장내 마케팅 등의 문제를 감당하기는 버겁다. 이로 인해, 중소형 바이오 업체는 전임상이나 임상 1,2상까지의 연구를 담당하고, 거대 제약사는 임상 2,3상 및 마케팅과 세일즈를 담당하는 분업구조가 정착되어 있다.

따라서, 시벡스트로의 성공으로 인해 동아에스티는 신약개발에 있어 검증된 신인의 지위를 획득한 셈이다. 라이센스로 성공한 신약이 존재할 경우 회사의 인지도 및 추후 라이센스 아웃에 있어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나,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크지 않다. 시가총액 1.2조원에서는 동사의 현재 영업가치 및 시벡스트로의 가치가 어느정도 반영되어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신약 가치를 온전히 내재화하려면 글로벌 임상3상을 독자적으로 수행 혹은 좋은 조건의 라이센스 아웃이 필요하다. 천연물 신약인 DA-9801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로 진행될 경우 기업가치의 본격적인 재평가가 기대된다.

그림 2. 컨센서스

그림 3. 주가추이


5. 레고켐바이오(141080)

1) 기업 소개

레고켐바이오는 2006년 설립, 2013년 5월 기술성 평가특례를 통해 상장된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써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관련 연구에 특화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연구 개발 인력은 LG생명과학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수익은 적자가 예상되며, 연구개발에 특화된 전형적인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 주요 파이프라인

동사의 핵심기술은 자체적인 바이오테크 플랫폼인 약물합성용 LegoChemistry(레고케미스트리)와 표적항암제 관련 ADC(Antibody-Drug-Conjugates, 항체약물 복합체)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화 측면은 항생제가 앞선 것으로 평가되며, 블록버스터 포텐셜은 아무래도 항암제 쪽이 크다.

동사의 주 수익모델은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적정단계(후보물질∼임상2a상)까지 개발한 후 이를 글로벌제약사나 국내외 제약회사에 라이센스 아웃하거나, ADC 등의 원천기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항생제에 있어 동아에스티와 유사한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가 임상 1단계(경구투여용)이며 라이센스 아웃을 위해 노력중이다.

주사형 항생제 및 그람음성균 항생제는 현재 전임상 단계이다. 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인 그람양성균이라면 녹농균, 부동간균 등은 그람음성균에 속한다. 음성균은 현재 항생제가 거의 없어서 잠재적인 포텐셜이 매우 큰편이다. 항암제 분야인 ADC 기술은 개발 협력사들을 통해 재현 가능한 동물 실험 결과들을 도출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와 동시에 동사는 신규 타겟(mAb) 확보를 위해 국내 병원 및 기술 벤처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그림 4. 레고켐의 파이프라인


3) 투자전략 및 밸류에이션

동사의 경우는 전형적인 연구형 바이오기업으로 수익가치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업화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항생제부터 잠재력이 큰 함앙제까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점은 장점이다. 반면, 임상 2a상 이후 단계로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아직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2~3년 내로 임상에 진입하는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라이센스 아웃 후보가 늘어날 수록 기업가치의 우상향이 예상되어 장기투자 후보로 유망하다. 최근 주가 상승은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및 동사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생각된다. 다만, 주요 프로젝트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아울러,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 주가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로 라이센스 아웃이 이뤄질 경우 현재 2,7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이 언제든 한단계 점프할 수 있다. 스타트업 단계의 바이오 기업은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가 좌우되는 바이너리 이벤트(Binary event)를 보유한 경우가 많은데 동사 또한 그러한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림 5. 수익추정

그림 6. 주가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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