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 of Investment(앤드비욘드 투자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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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systematic risk, 쉽게 낮출 수 있다!

2015/06/25 03:12PM

요약

최근 개별 주식의 상/하한가 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되었습니다.

시장 효율성에 기반하여 가격을 결정시키기 위해서... 즉 결국에는 미국처럼 상/하한가 제도를 없애 주가 조작을 애초에 차단하고 가격 결정을 시장에 맡기기 위한 정책이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개별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진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저는 주식투자 이야기를 나눌 때면 늘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먼저 잃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라고 말이죠... 여러분은 잃을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 그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리스크가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이것은 투자이론에도 나오는 것인데요... 다른 분야와 달리 금융 분야는 교과서에 나오는 많은 부분들이 실제 투자 필드에서부터 정립된 것이 많기 때문에 금융쪽에서는 공부의 양이 돈 버는 기술과 비례한다고들 하지요. (때문에 첫시간부터 공부하라,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늘어놓았습니다...)

이번 시간 역시 주식투자에 임하시는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투자시에는 쉽게 잊어버리거나, '애써 잊으려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지요. 지난 시간 우리가 나누었던 이야기들도 결코!!! 잘 지켜지지 않거나 애써 외면 당하는 이야기들이었지요... 아주 중요한 것들인데 말이죠...

오늘의 주제는 바로 Systematic risk와 Nonsystematic risk 중 Nonsystematic risk 입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체계적 리스크와 비체계적 리스크'라고 번역들 합니다. 사람들은, "시장이 망가졌다. 장이 좋다. 나쁘다. 물반 고기반이라, 이런 장에서는 뭘 골라도 오른다..." 이런 말들을 하기도 하고... 한편, "회사가 망가졌다. 엄청난 성장성이 보이는 회사다. 저평가되어있다..."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처음의 이야기는 시장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며, 두번째 이야기는 개별 종목에 대해서 얘기한 것임에 분명하지요. 바로 그것입니다. 전자와 관련된 위험 즉 시장 위험을 즉 '체계적 리스크'라고 하며 후자와 관련된 개별 종목 위험을 '비체계적 리스크'라고 하는데요. 체계적 위험은 시장 포트폴리오(인덱스를 구성하는 종목 혹은 상장된 모든 주식)의 수익률의 분산으로 계산되어지는게 보통이며 반면 비체계적 리스크는 개별 종목의 수익률의 분산을 통해서 측정하고 있지요. (일별 수익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수학적인 이야기는 차치하고서 보다 쉽게 "시장위험 Vs. 개별종목위험"... 이라고 표현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시장위험과 개별종목 위험과 관련해서 실제 우리가 투자시에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사례처럼 떠올려보며 그 사례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을 뽑아내어 보겠습니다.

:::사례::: 3년이 지나서 7배, 9배 이상이 되어 이익을 실현한 사례

우리는 위 회사에 대해서 기본적인 분석을 마쳤습니다. 뉴스도 보고, IR담당자에게 전화도 해보고 자세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투자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목표가를 잡는 것은 어려워 3년정도 보유기간을 설정해 놓았습니다. 3년이 지나면 반토막이 되는, 두배 혹은 열배가 되는 무조건 팔아야겠다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3년간은 업황도 좋고 회사도 계속 성장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내 HTS에 종목이 들어오니, 상한가라도 가면 투자의 대가가 된 것 같았습니다. 반면, 하루에 5%이상 폭락할 때에는 내일도, 모레도 내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3년을 보낸 후 나 자신과의 약속대로 이 주식을 팔아서 약 650%의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7배가 넘은 것이죠. 은행 이자와는 애초부터 차원이 다른 고수익입니다.

:::Question:::

과연 이 투자는 성공한 투자일까요? 그래프가 환상적으로 보이시나요? 끝내준다! 는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천천히 그래프를 따라가 보시죠.

우리는 투자를 시작한지 채 6개월이 안 되어 80%의 수익을 거둡니다... 그리고 2013년을 맞자마자, 반토막이 납니다... 먹은 것을 다 토해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무섭게 올라 거의 4배가 가까이 되지요. "아, 참고 기다리니 금방 회복하는구나" 하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1년 후반으로 갈 수록... 오를 듯, 오를 듯, 하기만 하고 흘러내립니다. 결국 13년도 말에는 12년 초기와 비슷한 주가로 장을 마칩니다. 1년 반동안 제자리였습니다... 그러다가 14년 들어서 급등하기 ㅣ작합니다. 하지만 14년 10월에 또다시 반토막... 15년에 들어와서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다행스럽게도, 3년이 다 되어 약 650%정도의 수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왔습니다.

이 매매는 내 인생에서 무용담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지난 3년간은 하루하루를 피말리며 지내온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것이 편안한 투자일까요? 성공한 투자일까요? 이런 매매가 현실적으로 가능했었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3년을 채 못채우고 도중에 팔아버렸을 지도 모릅니다. 혹시 투자하는 도중에 급전이라도 필요했다면 손실 중에 팔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반토막이라도 났을 때면 내 계좌에 수익률 100%가 찍혔던 날만 그리워하며 한숨만 쉬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내렸을 때나, 올랐을 때... 모두 두려웠던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에서는 개별 종목의 리스크를... 변동성을... 내 온 몸으로 모두 받아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래의 두 번째 그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자 여러분들께서 스스로 가상의 매매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3년의 과정을 머릿 속으로 진행시켜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마음이 편하십니까...? 생각 속에서도 간담이 서늘해 지는 것을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투자는 성공적인 투자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Solution:::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장치를 찾아야 하는데요.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분산투자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이죠. 이 말씀을 드리면 개인투자자들은 "펀드매니저들이나 그렇게 하지, 소액투자자인 개인투자자가 어떻게 그렇게 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작은 돈으로 투자할수록 더욱 분산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조!!! 강조!!! 또 강조!!! (금액이 커져도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떨어지지 않지만, 큰 금액으로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기 때문에 소액에서의 분산투자를 더욱 강조드리는 것입니다.) 저 또한 분산투자로 성공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학적으로도, 통계적으로도 증명해 보일 수가 있는데요... 자 KOSPI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들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겠습니다. 1종목짜리 포트폴리오, 2종목짜리 포트폴리오...... 50종목짜리까지 만들어볼까요? 그러면... 1종목, 2종목... 50종목은 어떤 기준으로 뽑냐구요? 무작위로 뽑겠습니다. 1종목짜리 랜덤으로 1만회, 2종목짜리 랜덤으로 1만회.. 50종목짜리 랜덤으로 1만회를 뽑아보겠습니다. 이정도가 되면 어느정도 통계로 유의성이 확보되겠지요. 그리고 각 포트폴리오의 리스크(표준편자로 계산된)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다함께 보시죠...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종목의 수가 늘어날 수록(가로축) 포트폴리오의 리스크(세로축)가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목 수가 어느 정도 늘어가게 되면 종목 수를 늘림으로써 얻는 위험감소의 효과 역시 줄어들지요... 분산투자를 통해서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 쉽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30종목을 가지고 있다면 한 종목이 하한가를 맞아도, 포트폴리오에 1/30의 영향밖에 주지 않아요.. 담대하게 투자에 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편안하게 투자에 임할 수 있습니다. 하한가? 담대히 받아버리십시오. 온몸으로 맞아도 됩니다. 분산시켜놨으니깐요.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 하여도, 예컨대 누군가 주문실수로... 혹은 수급이 꼬여서... 혹은 기관의 대량 차익 실현으로 개별 종목은 순간 급락할 수가 있어요. 급락은 급락을 부르지요... 기관이나 개인들은 손절매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가가 내리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서 팔 수밖에 없고, 팔게되면 가격이 내리고... 내리면 또 매도 물량이 나오게 되고... 순식간에 악순환이 만들어지고 맙니다. 생각만 해도 이것은 재앙이지요.

이제, 편안한 투자를 위해 분산투자를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잘 지켜야지만 잘 벌 수 있습니다. 잘 지킬 수 있는 제1명제가 바로 분산투자라 하여도 부족할 정도로 분산투자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증권플러스의 랭킹이라는 실전투자수익률대회를 보면, 손실을 내는 많은 분들이 집중식 투자를 하고 계십니다. 한종목, 두종목을 가지고 머니게임을 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여기서는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온몸으로 다 받아내고 있는 것이죠. 결코! 안전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분산투자에는 급등도 드물지요... 포트폴리오 전체가 급등하기는 힘들어요.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편안한 투자가 결국엔 재미있는 투자가 될 것입니다. 지나고 나서 웃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20종목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큰손이 아니어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하지요.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정이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목표 수익을 현실적이고 적절한 수준에서 제한하고, 목적을 '꾸준함'과 '편안함'으로 설정한다면 분산투자야말로 그 꾸준함과 편안함을 만들어주는 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투자의 기본 명제: 분산하라!"

여러분, 제발 안전하게 투자하시어 꾸준히! 벌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 하루 1%씩 먹으면 단리로 계산해도 1년이면 250%가 됩니다. 1억이 3억5천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중 절반을 다시 뱉어 내어도, 125%입니다. 3분의 2를 뱉어도 80%가 넘습니다. 5분의 4를 내놓아도 50%입니다. 좋지 않습니까?

- 이번 시간에는 분산투자를 통해 지혜롭게 잃는 법을 배웠습니다. - 
- 다음 시간에는 분산 투자를 통해서 지혜롭게 버는 법을 증명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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