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통(2)영휘마트, 빌게이츠 재단이 투자한 중국판 이마트

요약

• 45조 원의 기금을 보유한 게이츠 재단의 지분 0.09%
• 지난 9년간 매장 수는 48개에서 351개로 증가, 연간 60개 증설 계획
• 다른 유통 업체들과 지분 인수로 앞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거인의 어깨 위에서 투자하라. 숲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 누군가가 지나간 발자국을 찾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투자 대가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하는 것도 주식 시장에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빌게이츠를 따라 해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중국 증시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중국 언론사에 의하면,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명의가 기업 주주명부에 올랐던 곳은 20여 개로 추정된다. 4월 17일 현재 지분이 남아있는 후강통 기업은 4개로 조사된다. 423억 달러(45조 원)이 재단이 보유한 기금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차 시가총액인 37조 원과 맞먹는 규모다.

도표 1. 게이츠 재단이 보유한 후강통 기업들

출처 :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 시가총액은 16일 종가 기준, 손익은 2014년 기준. 괄호 안은 전년 대비 증가율

영휘마트를 먼저 살펴보자. 게이츠 재단이 보유한 당사의 지분은 0.09%다. 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48%->1.81%->2.01%로 늘렸다가 줄인 것이다. 흑모란의 지분 1.26%는 2014년 사업보고서에 신규 보고된 것이고, 비상음향은 0.64% 줄었으며, 중국중철은 변동 없었다.

1. 기업개요 - 중국판 이마트

2001년 복건성에 설립된 영휘마트는 할인마트와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다. 351개의 매장이 중국 17개 성과 133여 개 도시에 있다. 2010년 12월 15일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농산품 및 식품 매출 비중이 90%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쓰촨성과 충칭시가 있는 화서지역이 35.89%로 가장 높으며, 푸젠성과 북경 지역이 각각 31%, 14.63%다. 주요 주주로는 Dairy Farm(19.99%), 공동창업자인 짱쉬엔송(张轩松)과 짱쉬엔닝(张轩宁)이 각각 지분 19.74%, 12.19%를 갖고 있다.

그림 1. 베이징 원후이위엔 지점

출처 : 회사 사이트

2. 최근동향

1)2014년 중국 할인마트 시장

도표 2. 2014년 할인마트 운영 업체 수익

출처 : Linkshop

Linkshop에 따르면, 63개의 상장 유통 업체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9734.85억 위안(170조 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13개 할인마트 업체 매출액은 3464.25억 위안(60조 3200억 원)이다. 영휘마트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367.69억 위안(6조 4080억 원), 8.51억 위안(1480억 원)으로 각각 3위, 2위를 달성했다.

소매 라이프 사이클 이론(Retail Life Cycle Theory)에 의하면, 1인당 GDP가 1000~3000달러: 백화점 유통의 고성장기, 3000달러 이상: 종합 할인마트의 성장기, 6000달러 이상 : 편의점 유행, 1만~1만2000달러 : 창고형 상점과 대형쇼핑센터의 성장기라고 연구됐다.

IMF는 2014년 중국 1인당 GDP가 7,572달러라고 발표했다. 1선 도시는 평균 만 달러가 넘지만, 2,3선 도시는 4000~8000달러다. 향후 유통업체들은 1선 도시에서의 경쟁을 피해 2,3선 도시로의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2) 지난 8년간 매장 58->337개, 매출액 5.68->36.77억 위안

그림 2. 매장수(좌), 매출액(우)

출처 : 회사 사이트(좌), 광발증권(우)

매장 수는 2006년 48개에서 작년 337개로 6배가량 늘었고, 매출액은 2007년 36.7억 위안(6400억 원)에서 지난해 367.7억 위안(6조 4080억 원)으로 약 8배 불었다. 매장 수가 증가하는 만큼 매출액도 오른 것이다.

2014~2016년 연간 60개의 매장을 신설한다고 2013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2014년에는 49개가 순증가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4개가 순증한 것으로 보아 연말까지 60개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신설 계약이 완료된 곳은 167개로 향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3)기타

그림 3. Dairy Farm CI

츨처 : 회사 2014 사업보고서

Dairy Farm(이하 DF)이 영휘마트가 비공개 형식으로 발행한 지분 19.99%를 57억 위안(1조 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1886년 설립된 DF는 아시아에 5,800여 개의 매장 및 건강 식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매출액은 110억 달러(11조 원)다. 영휘마트는 매장 신설, O2O 전략 등에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그림 4. 연화마트 CI

출처 : 연화마트 2014 사업보고서

연화마트(00980.HK)의 지분 21.17%를 주당 3.92 홍콩 달러로 양수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당사의 매장 수는 4,291개며, 전년 대비 239개가 줄었다. 작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292억 위안(5조 845억 원), 8.5억 위안(1480억 원)이다. 2대 주주가 된 영휘마트는 연화마트의 이익률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화마트 화동지역의 인지도를 이용한 진출과 가격 협상력 등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화마트의 실제 소유자는 상해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국유 개혁으로 인한 수혜도 점쳐진다.

3. 실적 추정 및 투자 의견

2014년 실적은 매출액 368억 위안, 영업이익 11억 위안, 순이익 8.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38%, 31.19%, 18.05% 증가했다고 지난 1월 10일 잠정 공시했다. 광발증권의 2015년 실적 컨센서스(지난 9일)는 매출액 446억 위안, 순이익 11억 위안으로 각각 21.32%, 29.2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DF, 연화마트와의 협업과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이 실패한다면 실적은 전망에 부합하지 못할 수 도 있다.

도표 3. 실적 컨센서스

출처 : 광발증권

PER, PBR은 40배, 3배 이상으로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고평가되있다. 하지만, 현지 증권사들은 업계에서 희소성 있는 지속적인 성장세와 농산물에 특화된 영휘마트에 충분히 프리미엄을 얹혀줄 수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해통증권은 1년 내 목표 주가를 16.68위안으로 지난 4월 9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주가 대비 30~40%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그림 3. 지난 1년간 주가 추이

출처 : Finance 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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