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기업 탐구] 네오팜 1부(1/2) ; 사업보고서 탐구
요약
-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제품군(피부 보습제)을 판매한다.
- 과거에는 연구개발로 제품의 힘을 키웠었다면,
- 현재는 유통채널 확대로 제품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 들어감에 앞서
앞으로는 가독성을 위해 재무제표 및 손익계산서 전체를 삽입하지 않고 제 개인적으로
"이 회사의 재무제표나 손익계산서에서 이 항목은 한번쯤 체크하고 넘어가야겠다."
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따로 엑셀로 정리를 해서 글 내에 삽입하겠습니다.
==================================================================================
1. 사업의 내용 ; 뭐하는 회사니?
1) 치료 보조용 보습제 시장 개황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간지러움과 건조함, 홍조 등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서, 환경 오염 물질이나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과 같은 알레르겐(알레르기반응에 관여하는 항원)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한 원인으로서는 면역 반응의 불균형, 외부 알레르겐에 대한 감수성 증가, 피부장벽 기능의 이상 등이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유병률(prevalence rate)이 인구의 20%라는 보고도 있으며 이에 대한 치료제로서는 현재 피부의 염증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나 면역 조절제,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항생제, 간지러움을 완화하기 위한 항히스타민제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아토피 피부염이 만성적인 질환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약물이 지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스테로이드제를 만성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피부의 위축, 상흔, 피부 변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한 스테로이드제의 대체 제품 개발이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 보조용 보습제는 아토피 피부염의 다양한 원인 중 피부장벽 기능의 이상을 복원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증상을 완화, 개선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발생의 주요 원인이 피부장벽 기능의 이상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미국 UCSF의 Elias 교수팀 연구 참조) 피부장벽이라는 개념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 보조용 보습제 개발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약품은 저분자 화합물 의약품과 고분자 바이오 의약품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유전공학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새로운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뿐 아니라 많은 수의 바이오 벤쳐 회사에서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저분화 화합물 의약품이 제너릭 의약품의 출시, 정부의 약가 정책, R&D 생산성 저해 등의 이유로 그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제약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바이오 의약품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중 특히 치료용 항체의 경우, 그 약효에 비하여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네오팜은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을 위하여 저분자 화합물 신약과 함께 항체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몇몇 항체 의약품이 아토피 피부염에서 적용된 예가 있으나, 아직까지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은 예는 없어, 향후 당사의 항체 의약품 개발이 완료되면 그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2) 네오팜(092730)의 위치
네오팜은 두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나는 화장품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의약품 사업이다.
(출처 : http://dart.fss.or.kr/)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각 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화장품 사업의 경우 제품과 상품 및 원료 매출 유형을 모두 고려하면 작년(14년)에 총 236.5억을 기록, 전체 매출(256억)의 92.39%를, 의약품 사업의 경우 작년(14년)에 총 16.2억을 기록, 나머지 매출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삼화왕관에서 살펴본 바와 일맥상통하지만 제품 현황만 보더라도 이 회사의 간판 제품은 보습제임을 알 수 있다. 보습제로만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전체 사업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출처 : http://dart.fss.or.kr/)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삼화왕관처럼 수출의 비중이 매우 작다는 것이다. 삼화왕관의 경우 현지 회사들의 가격 경쟁력이라는 사유라도 있지만 국제 특허 피부장벽기술인 MLE라는 기술과 Ceramide-9S/Ceramide-5SP/Defensamide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네오팜의 입장에서 수출 비중이 미미한 점이 특히 아쉽다.
3) 네오팜의 경쟁력
네오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제품의 퀄리티일 것이다. 2000년에 들어 수입품 주도의 시장에서 아토팜을 포함한 국내제품주도로 시장이 재편되기 시작됐다.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국내에 선보인 피부 보습제는 2∼3개의 종에 불과했으나 아토피 문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최근 들어 관리용 제품의 종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피부 보습제 제품은 소비자가 제품의 효능적인 측면에서 만족을 하지 않으면 그 제품에 대한 반복 구매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최근 5년 내 20여 종 이상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으나 3년 이상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제품은 실제로는 소수의 제품에 불과하다.
이들 피부 보습 및 피부 관리 제품의 특징은 주로 증상을 개선하거나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한 원료를 일반적인 크림이나 로션 제형에 포함시켜서 보습용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제형 자체가 우리 피부의 지질구조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는 아토팜은 이들 제품과는 접근방법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이다. 네오팜 제품의 핵심원료는 세라마이드로 화학연구원과 합성 전문 OEM 업체에 네오팜의 기술을 제공하여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현재까지 다양한 세라마이드가 시장에 출시됐으나 네오팜은 세라마이드의 핵심 기능인 라멜라 액정구조에 의한 피부장벽기능의 복원력이 우수한 세라마이드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공정 최적화를 통하여 비교적 저렴하게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MLE제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라마이드 외에 20여 가지의 원료가 추가적으로 필요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원료가 화장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원료라 따로 수급에 문제는 없다.
유통 채널의 다각화 역시 네오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네오팜은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판매비중이 각각 50%대로 어느 하나의 채널로 치우쳐져있지 않는데 기존에는 온라인의 판매 비중이 높았지만 작년 6월까지는 면세점 5곳, 작년 4월에는 올리브영 전국 매장 등으로 진출에 성공했는데 피부 보습제의 특성 상 겨울보다 덜 건조한 여름이 비수기임을 감안한다면 2014년도 2~3분기의 실적 선방이 유통채널의 다각화 덕분이 아니었나 개인적으로 생각이 된다.
(출처 ; http://www.neopharm.co.kr/ko/default.do)
2. 재무에 관한 사항 ; 어제는 어땠고 내일은 어떨까?
1) 재무제표
(출처 : http://dart.fss.or.kr/)
스크롤 압박 때문에 사업보고서에 기재돼있는 재무제표 중 주요 부분만 발췌를 했고 백만원에서 반올림한 수치이다. 현금이 3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또한 체크해야 할 부분이 한가지 있는데 바로 재고자산 항목이다. 필자는 처음 네오팜의 재무제표를 보고선 "설비가 늘어나지 않은 채 재고가 늘었는데 물건이 안팔리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음 표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아래는 2014년도 공장 가동률이다.
이것만 보고서는 "뭐야, 50%밖에 공장 안돌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2013년에는 36%를,
2012년에는 35%를 돌렸다.
즉, 정상적인 상황을 상정(유형자산과 재고자산을 동시에 고려하는 상황)하고 재고자산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애초에 공장이 놀고 있었던 회사가 공장을 돌린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좀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15년 1분기 가동률이다. 벌써 2014년도의 가동률의 1/3에 달하는 시간을 가동했다. 이정도면 2015년 실적도 기대해볼법 하지 않을까?
2) 손익계산서
(출처 : http://dart.fss.or.kr/)
역시 사업보고서에 기재돼있는 손익계산서 중 일부를 발췌했고 백만원에서 반올림한 수치이다. 체크할 부분은 판관비이다. 매출이 적었던 2년전이나 현재나 판관비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는 앞으로 매출이 더 늘어나도 판관비는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가 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그대로 영업이익에 꽂히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3) 해석
비율은 소숫점 셋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수치이다. 가동률 뿐만 아니라 유형자산대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3. 정리
1) 네오팜이 갖고 있는 강점은 다음과 같다.
-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시장일 뿐더러 사업 아이템 역시 앞으로 더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아이템이다.
- 국제 특허 기술인 MLE라는 피부장벽 기술과 Ceramide-9S/Ceramide-5SP/Defensamide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피부 보습 및 피부 관리 제품의 경우 보통 증상을 개선시켜주거나 완화시켜주는 효능이 있는 원료를 일반적인 크림이나 로션 제형에 단순히 첨가 정도만 한 제품이지만 아토팜의 경우 제품의 형질 자체가 인체 피부의 지질구조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 2013년까지는 이러한 제품(아토팜과 같은 제품의 형질 자체가 인체 피부와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했다면 2014년부터는 그 연구개발의 결실들을 판매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과시하고 있다.
- 가동률의 증가가 매우 고무적이다.
2) 네오팜이 갖고 있는 약점은 다음과 같다.
- 일반 소비재와는 다르게 어느 의료용 제품 산업이든 다 마찬가지로 시장이 열리는 초창기에는 판촉비가 문제가 아니다. 일반 소비재처럼 유행에 따라 소비되는 제품이 아니라 제품의 성능으로 승부를 보는 시장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회사의 규모와는 상관 없이 기술력만 갖고 있다면 어떤 회사든 시장에 난입할 수 있다. 따라서 점유율이나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술적인 해자를 타 산업에 비해 더 깊게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 그런데 이 시장의 경우(피부 보습제 시장) 아직은 초기시장이니만큼 이렇다 할 독보적인 기업(해외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이 존재하지 않아서 그 자리를 꿰차기 위해 들어갈 비용(연구개발비 포함 일체의 비용)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 국내 시장 개척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 역시 신경을 써야 한다. 국내 시장은 무주공산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해외 기업이 국내 시장을 잠식해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한 발 빨리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 두나무 주식회사 & insight.stockplu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중연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