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컨퍼런스콜] (3/3) LG전자 4분기 실적 발표 Q&A
요약
-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MC 사업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
- MC 사업부는 구체적으로는 월 매출 1조 수준에서 이익이 창출되도록 구조를 짯음
- 원가 상승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한 HE 사업부는 펀더멘탈 자체가 강화됐다고 볼 수 있음
- 삼성의 하만 인수는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안돼도 장기적으로는 경쟁 강도가 심해질 것
- 보호무역 이슈는 과거에도 비슷한 유형으로 존재해왔던 이슈, 이미 대응체계를 구축한 상태
* 기고를 위해 조금씩 각색만 했을 뿐 핵심적인 내용에 있어서 변형 내지 왜곡은
일체 없다는 것을 미리 고지해드리는 바입니다. *
키움증권
Q : MC 사업부의 올해 적자폭이 얼마나 줄어들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인건비나 고정비, 일회성 비용 등의 측면에서 2017년에 절감될 수 있는 요소를 짚어주시면 감사하겠다.
A : 아시다시피 작년 하반기부터 인력 조정이나 라인업 효율화, 제품 및 유통 구조 합리화 등 본질적인 구조조정 활동을 진행해왔고 이런 활동이 작년말에 대부분 마무리가 됐다. 17년에는 이런 사업 구조 개선의 결과와 상반기에 새로운 전략 모델 및 보급형 신모델들의 성공적 출시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매출과 순이익 측면에서 모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통해 17년에는 반드시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도록 할 것이다.
Q : HE 사업부 관련해서 패널 가격 급등에 따라 수익성 하락폭이 컸고 당분간 수익성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패널 가격 전망과 그에 따른 LG전자의 수익성 개선 전략이 궁금하다.
A : 최근 패널 가격 추이는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굉장히 강했다. 단기적으로 끝날 듯 하다 최근 삼성과 샤프의 이슈가 맞물리면서 길게는 올해 상반기까지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TV쪽은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패널 가격 상승 추세 속에서도 수익성을 나름 유지해왔다. 이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 및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한 펀더멘탈이 어느정도 강화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17년에 패널 가격이 물론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OLED TV, UHD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시킬 것이고 작년부터 시작된 안정적인 펀더멘탈 구조를 바탕으로 건전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UBS 투자증권
Q : HE 사업부 관련해서 그렇다면 만약 패널 가격, 원자재 가격, 환율 등이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각 분야의 적정 OPM을 어떻게 보시는지가 궁금하다.
A :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가정일 수도 있겠으나 만약 그렇게 된다면 3분기에는 충분히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BOA 메릴린치 투자증권
Q : 미국 보호무역주의 관련해서 여쭤보고 싶다, 만약 지금 당장 미국에서 극단적으로 10~20% 관세가 부과됐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있는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LG전자의 대응 전략에 대해 코멘트 부탁드린다.
A : 고액 관세 부과 가능성 관련해서는 미국 역내 생산지 운영도 현재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이다. 세계적으로 보호무역기조가 확산되고 있고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굉장히 강한 기조로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는 사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에도 경쟁사가 우리의 제품에 대한 반덤핑을 제소를 하는 등 이런 일들이 빈번히 일어났었다. 물론 트럼프 정부의 발언들이 모두 현실화 된다면 사업 운영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글로벌 생산에 있어 최적화를 위한 노력을 상당히 많이 해왔고 이를 통해 각 국가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왔다. 우리가 이미 구축한 유연한 대응체계를 적절히 활용하고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원가 경쟁력과 제품력을 무기로 위기에 대처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Q : 가전쪽의 이익률을 보면 15년에 거의 8~9% 하던 영업이익률이 16년 4분기에 5.6%로 많이 떨어졌는데 이걸 단순히 재료비 상승 문제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제품 믹스가 굉장히 좋아지는 사업을 가전으로 보고 있는데 마진 하락폭이 예상보다 큰 것 같다, 혹시 어떤 요소들이 마진 스퀴즈를 갖고 왔는지가 궁금하다.
A : 15년과 지난 4분기를 단순히 비교하면 물론 영업이익률 차이가 상당히 나지만 전통적으로 백색가전의 경우 4분기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영향 때문에 마진이 대폭 축소되긴 한다. 지난 4분기에는 물론 미국에서의 경쟁 비용을 추가 투입한 것도 있었지만 미래 사업을 위해 브랜드 빌딩 중심의 강화 비용, 선행적인 광고, 마케팅 투자를 많이 한 것도 있다. 하지만 펀더멘탈이 바뀌거나 그런건 없다. 1분기가 되면 충분히 지난해 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JP모건투자증권
Q : 작년 MC 사업부의 구조조정으로 비용 구조가 많이 떨어졌을 것 같지만 지난 몇년간 LG전자의 MC 사업부 매출을 보면 사실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2010년 이후로 이익이 그렇게 좋게 나온 적은 별로 없었다. 이익이 난 해를 보면 전체 매출이 약 13~14조 정도 됐을 때였는데 올해나 내년을 봤을 때 이정도 매출이 안나오더라도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로 회사가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A : 말씀하신대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본격적으로 손익이 난 해가 14년이었다. 14년에 매출이 14조가 조금 넘은 상태였었고 15년에는 매출 13.6조에 적자가 났었다. 매출이 많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큰 수익을 못내거나 적자를 기록했던 이유는 아시다시피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을 늦게 하면서 R&D 인력 보강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많은 인건비가 지출됐었다. 그러는 와중에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다보니 R&D 비용들이 우리에게는 고정비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15년에 많은 영향을 미쳤었고 16년에는 전체적으로 조직이나 인력 구조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목표 손익 구조는 최소 월 매출 1조 수준에서도 이익이 창출되는 구조이고 이를 목표로 작년에 구조조정 작업을 해왔다. 그런 작업들이 현재 어느정도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올해부터 월 매출 1조 수준에서는 이익이 날 수 있을 것이다.
Q : OLED TV가 전체 TV 매출 중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까?
A : 15년 기준, OLED TV 비중이 전체 매출액 대비 5% 미만이었는데 작년에는 10%를 넘었다. 우리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에 상당히 큰 부분을 기여하고 있으면서 이제는 전체 하이엔드 TV 시장의 메인 카테고리로 LG전자가 자리잡고 있다. 올해에도 전체 매출 중 OLED TV의 매출 비중은 최소 15% 이상은 넉넉히 가져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
Q : MC 사업부 관련해서 질문을 더 드리자면, 월 1조 매출이면 손익을 맞출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만약 올 1~2분기에 출시되는 G6 효과로 월 매출이 1조가 넘을 것을 가정할 경우 언제쯤 흑자 전환을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A : 우리는 턴어라운드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왔고 할 수 있을거라 확신하고 있다. 다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Q : 경쟁사는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음성명령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ASP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ASP를 올리고 있는 반면, G6는 G5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라서 시장에서는 프리미엄폰으로 인식되지 않는 오해가 있지 않을까 한다. 이에 대해 LG전자가 생각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정의가 궁금하다.
A : 프리미엄의 정의에 대해 여쭤보셨는데 우리는 판가 기준으로 550$ 이상 되면 프리미엄폰이라고 정의를 하고 운영을 하고 있다. 프리미엄폰이란 프리미엄의 트렌드, 프리미엄에 요구하는 스펙 등은 당연히 따라가야 하는 것이고 여기에 LG만의 독특한 UX 등이 가미가 되는건데 G6 자체는 우리가 어떤 무리한 차별화를 추구한다기 보다는 다수의 고객에게 중요한 기능과 품질, LG만의 매력적인 가치를 보다 완성도 높게 제공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MWC에서 공개될 예정이지만 완성도나 품질의 측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다이와투자증권
Q : VC 사업부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겠다. 이번 CES에서 자동차 업체들과 IT 업체들의 협력이 강화되면서 자율주행이나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 되는 것 같은데 전장 사업을 빨리 시작한 LG전자 입장에서의 시장 전망이 궁금하다.
A : 2020년의 시장의 규모를 가늠해보면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약 200억$쯤 될 것이고 ePT쪽은 시장 규모 자체가 아직은 작긴 하다. 말씀하신대로 IT화, 전장화란 부분이 인포테인먼트 분야 + ePT 분야의 전기차 쪽으로 들어오긴 하는데 사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은 결국 통합화, 모듈화이다. 그래서 헤드유닛과 계기판을 통합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여 남들이 주지 못하는 밸류를 우리가 주겠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사업 방향이고 ePT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전기차용 모터 같은 부분을 드라이브 유닛이나 IT 주행과 같은 기여가 들어가는 제품으로 모듈화를 시키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그래서 사업의 규모 측면에서는 2020년 혹은 그 이후로도 상당기간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가 더 클 것으로 판단이 되지만 전장화에 따른 통합화는 굉장히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경쟁사보다 빨리 진입한 IT 기업이기 때문에 좀 더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Q :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다고 하면 인수가 LG전자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는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다.
A : 하만은 인포테인먼트 분야로는 글로벌 넘버 원이다. 미국과 유럽에 있는 프리미엄 OEM 업체들, 하이엔드급의 인포테인먼트 분야는 사실 하만이 독식하고 있는데 단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보면 하만이 점유하고 있는 사업 도메인과 LG가 참여하고 있는 사업 도메인이 약간 달라서 경쟁의 요인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삼성이 하만을 인수해서 사업을 확대할 경우 그리고 자사도 사업 구조를 고도화시킬 경우 장기적으로 경쟁의 강도는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는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디스플레이 분야, 통신 분야의 강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 경쟁에 대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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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염두에 뒀던 기업들의 컨퍼런스콜 콜렉션(?)을 모두 수집했습니다. 주요 기업의 컨퍼런스콜 내용은 앞으로 분기마다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그 커버리지를 차츰 넓혀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