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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세먼지 문제로 올라가는 PVC, 가성소다 가격

2017/07/21 07:5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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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백광산업, 카프로
요약

*중국발 생산 규제로 인한 PVC 가격 인상

5대 범용수지 중 하나인 PVC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로 '폴리염화비닐', '염화비닐수지'라고 불리는 플라스틱의 주 생산 원료입니다. 플라스틱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PVC의 가격이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7월 2째 주 PVC 가격은 $890/Ton으로 최근 3개월 내 고점을 기록했으며, 앞으로 8월 PVC 가격에 대한 주문 가격이 7월 대비 +$20/Ton 으로 추가 상승한 것을 고려한다면, 최근 PVC 가격 상승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PVC 가격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PVC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국내의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화학 기업은 빠른 이익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플라스틱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PVC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PVC 가격 상승 원인은 바로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다양한 소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주 원료가 되는 PVC는 주로 2가지의 형태로 제조됩니다. 바로 원재료로 에틸렌(화학 기초유분)을 활용하거나, 석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대게 중국에서는 석탄을 주 원료로 사용한 PVC가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중국 정부가 대기 환경 이슈로 인하여 석탄 생산을 감축하기 위해 석탄 광산을 폐쇄하였고, 이로 인해 석탄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기존에 저렴한 석탄을 이용해 PVC를 생산하던 석탄 기반의 PVC는 이제 석탄 가격의 상승으로 인하여, 에틸렌 기반의 PVC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충분한 이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에틸렌 기반의 PVC 가격도 상승하며, 전체 PVC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중국 발 PVC 생산 감소로 인한 가성소다 가격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석탄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석탄 생산 감소로 인하여 석탄 가격이 급등하는 결과가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석탄을 주 원료로 하는 PVC의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PVC 생산에는 탄화 수소 공급원(천연가스 및 석유 계열의 에틸렌 or 석탄 계열)과 더불어 염소 계열의 염화물이 사용됩니다. 탄화 수소 공급원과 염소가 결합되어 PVC의 생성 이전의 화합물인 염화에틸렌이 생성됩니다. 그런데 염소의 생성 시 가성소다가 부산물로 발생하게 됩니다.

반도체의 세정제, 섬유(면)의 불순물 제거, 나일론의 주원료인 카프로락탐의 제조, 금속강과의 표면처리, 광석의 정련과정, 화학조미료(글루타민산소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가성소다는 중국의 PVC 생산 축소(석탄 기반)에 따라 가격이 급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가성소다의 국제 가격은 1년 새 약 57% 증가하는 등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성소다의 올해 1분기 평균 1Ton 당 가격은 약 $403에서 2분기 약 $462로 약 7%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2분기 평균 가격인 1Ton 당 $293 대비 약 57% 증가한 가격입니다.

중국 정부의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석탄 생산 통제가 결국 PVC 가격과 가성소다의 가격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환경 문제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

국내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미세먼지가 이제는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중국에서 생겨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하며 생기는 것이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생겨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넘어오더라도 우리에게는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는 더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시피, 중국 내 미세먼지 문제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내에서도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사회적인 주요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석탄 수요를 줄이려는 중국 정부의 결정은 이와 방향성이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의 환경 문제의 규제 문제가 발생한다면, 위에서 살펴 본 석탄 기반의 제품 또는 이에 파생되어 수혜를 볼 수 있는 제품에 주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 관련 기업? (PVC, 가성소다, 카프로락탐 생산 기업)

-PVC 생산 기업

국내 대표 PVC 생산 기업으로는 LG화학, 한화케미칼이 있습니다. 중국의 환경 규제로 인하여 석탄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석탄 계열 PVC 업체의 경쟁력은 약화되는 반면에, 에틸렌 계열의 국내 PVC 생산업체 LG화학 및 한화케미칼은 국제 유가 하락이라는 효과까지 발생하며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성소다 생산 기업

국내 대표 가성소다 기업으로는 한화케미칼, LG화학, 롯데정밀화학, 백광산업이 있습니다. 가성소다의 경우, 세정 능력이 뛰어나 반도체 세정제로 주로 쓰이는 데 최근 중국 내 PVC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가성소다 생산도 감소하고 있어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하여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카프로락탐 생산 기업

나일론의 주원료로 이용되는 카프로락탐의 제조에 가성소다가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최근 가성소다의 가격 상승 효과 등으로 인하여(주요 원료인 벤젠도 영향도 크다) 카프로락탐의 가격도 인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 생산 기업인 '카프로'의 경우에도 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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