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스몰캡 (냉철한 종목 선정)
한국가구, 보라티알 상장으로 재평가를 기대해!
요약
- 한국가구 매출 비중(2016기준) - 식품사업부(82.6%), 가구사업부(17.4%)
- 제원인터내쇼날 - 유럽 중심으로 디저트나 식자재 및 식품을 전문으로 수입, 유통하는 회사
- 2017~18년 부동산 입주 물량 사상최대에 따른 가구사업부 턴어라운드 가능성 ↑
- 지난 6월 8일, 제원인터내쇼날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보라티알 상장에 따른 재평가 기대
지난 6월 8일, 이태리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인 '보라티알'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최초 보라티알의 희망공모가는 12,500~14,300원으로 상장 시 예상 시가총액은 844~96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장 직후인 현재는 시가총액이 약 1,215억 원으로 예상보다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라티알은 최고급 이태리 식자재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업체로부터 다양한 아이템을 수입하여, 국내 업체에게 납품하는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2016년의 전체 실적 중 매출은 384억, 영업이익은 약 8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증권사에서 예상하는 실적은 매출액 450억, 영업이익 106억 원 정도입니다. 오늘은 최근 상장한 유럽의 식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보라티알과 매우 비슷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국내 상장기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한국가구, 이제는 식품회사라고 불려줘
한국가구는 각종 가구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 영업목적으로 1966년 5월 20일에 설립된 역사와 전통이 깊은 회사입니다. 하지만, 가구 분야에서 역사가 오래되긴 했지만 이제는 가구회사가 아니라 식품회사로 불려야 하는 게 맞다고 보입니다. 그 이유는 100%로 보유한 자회사 '제원인터내쇼날'에 있습니다.
<자체제작, 출처 : 한국가구>
현재 제원인터내쇼날은 유럽 등 지역에서 제과, 제빵 등에 필요한 식자재나 각 종 주요 식품을 수입하여, 국내 유통을 하고 있는 식품 기업입니다. 한국가구는 제원인터내쇼날의 성장으로 인하여 이제는 한국가구에서 가구 사업의 비중보다 식품 사업 비중이 훨씬 커지고 있습니다. 2016년 한국가구의 전체 매출은 575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그 중 가구 사업부 매출은 102억 원, 식품사업부 매출은 475억 원을 기록해 식품사업부의 전체 매출 비중이 약 82.6%를 기록했습니다. 더불어 영업이익은 2016년 기준 가구사업부는 -10억 원의 영업적자를, 식품사업부는 약 85억 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해 오히려 가구사업부가 한국가구의 실적을 갉아먹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디저트의 본고장 '유럽'을 통하다 '제원인터내쇼날'
디저트(Dessert)란 식사 후에 간단하게 먹는 음식을 이르는 말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데, 이 디저트라는 어원은 본래 프랑스어로 '식사를 끝 마치다'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즉, 디저트는 처음에 프랑스를 포함하는 유럽을 중심으로 발달한 문화로 현재에도 디저트와 관련한 식품들은 유럽이 가장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디저트 관련 식품 유통을 하는 제원인터내쇼날은 현재 유럽에서 인기가 있는 디저트 관련 식자재나 식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원인터내쇼날은 카카오바리, 칼리바우트, 셀본, 끼리, 브와롱, 브리도, 브리델 등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 초콜릿, 과일퓨레, 유제품 등을 수입 유통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급 디저트 시장의 인기 증가에 따라 취급하는 상품이 증가하며, 실적도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체제작, 출처 : 한국가구>
2016년 제원인터내쇼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7% 증가한 465억 원을 기록하였고,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약 9.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제원인터내쇼날은 유럽 디저트 등 고급 디저트 제품의 국내 인기 증가에 따라 유럽 내 상품 소싱에 주력하고, 앞으로 기존에 카페 시장 중심으로 꾸준하게 추진해 온 시장 다변화 정책에서 이제는 호텔이나 급식 시장 진출까지 고려할 것으로 목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SNS 인기로 인하여 정보의 확산이 빨라지고 있는 현재 사회에서 '유행'이라는 현상은 과거에 비해 더욱 자주, 큰 폭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 많은 편집숍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더불어 다양한 상품을 소싱하는 영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제원인터내쇼날은 유럽 지역의 디저트 관련 식품을 전문적으로 수입, 유통하는 회사로 앞으로 디저트의 유행이 빨라질 수록 중요성과 영향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내년 까지 입주물량 사상최대...가구 사업부 턴어라운드??
위에서 살펴보았다시피, 현재 한국가구의 이익에 발목을 잡고 있는 사업부는 바로 가구사업부입니다. 2016년 기준으로 식품사업부의 영업이익은 85억 원을 기록했지만, 가구사업부는 -1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한국가구의 이익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적자 탈출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5년 말부터 시작된 국내 부동산 착공 붐으로 인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일단 전국 약 37만 8,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약 43만 4,000가구가 입주 할 예정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체제작, 출처 : 한국가구>
가구 등과 같은 건자재들은 대부분 부동산 입주 시기에 수요가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부동산 입주 대란으로 인하여 가구 부분의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가구사업부의 이익은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 이태리 식자재 유통 업체 '보라티알' 상장, 그리고 제원인터내쇼날
<출처 : 보라티알 IR>
지난 6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태리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인 '보라티알'도 제원인터내쇼날과 매우 비슷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식자재, 식품을 전문 수입하여 국내에서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살펴보았던, 한국가구의 제원인터내쇼날도 보라티알과 매우 흡사한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식자재, 식품을 전문 수입하여 국내에 유통하는 구조 입니다.
비슷한 구조 및 비슷한 이익 상태를 가진 두 회사이지만, 실제로 시장 내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재 보라티알의 시가총액은 약 1,200억 원 정도를, 한국가구는 식품사업부 그리고 가구사업부를 포함한 시가총액이 약 660억 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가구의 식품사업부인 제원인터내쇼날은 국내 디저트 시장 성장과 더불어 디저트의 유행 증가에 따라 디저트의 본 고장인 유럽을 중심으로 상품 소싱에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판매 상품 증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한국가구의 본질적인 이익을 훼손하던 가구사업부는 올해 사상최대 부동산 입주 증가에 따라 턴어라운드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동안 한국가구라는 기업명에 의해 가려져있던 식품사업부 또한 적당한 밸류에이션을 비교할 수 있는 보라티알의 상장에 따라 앞으로 적당한 평가가 기대됩니다.
디저트의 본 고장 '유럽'의 전통을 전해주는 '한국가구'의 식품사업부의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지 기대해봅시다.
[참조 - 보리티알 실적]
(보라티알의 경우, 2015년 말 임대사업부분인 보라물산과 식품사업부인 보라티알을 분할함에 따라 2015년 일시적인 역성장이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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