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스몰캡 (냉철한 종목 선정)

한컴그룹의 안전장비 전문 기업 '산청' 인수

2017/07/17 08:00AM

| About:

한글과컴퓨터
요약

*한컴 그룹, 안전장비 기업 '산청' 인수

지난 10일, 한글과 컴퓨터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안전장비 기업인 '산청' 지분 100%와 경영권을 약 2,650억 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한글과 컴퓨터는 종속법인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한컴세이프티가 '산청'의 지분 100%를 매입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잔금납입 등 최종 거래가 오는 9월 최종 마무리된다면 한글과 컴퓨터 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한글과 컴퓨터가 인수하게 될 안전장비 기업 '산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안전장비 기업 '산청'은 어떤 회사?

1971년도에 설립된 산청은 지난 47년간 국내 개인안전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해 온 기업입니다. 산청은 외국에만 의존하던 공기호흡기 및 인공호흡기 등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에는 소방과 국방, 일반 산업안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인안전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산청은 주로 호흡기, 마스크, 보호복 등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관련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 제품의 경우 주로 소방, 국방, 경찰 등 주로 정부 관련 부처를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산청은 공기호흡기, 마스크, 보호복 등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국내 소방, 국방, 경찰 등 정부 관련 부처에 납품을 하며 빠르게 성장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산청의 2016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1% 성장한 1,07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3% 증가한 286억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산청의 영업이익률은 약 26.7%에 달하는 등 매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산청이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주로 납품처가 국내 정부 관련 기관에 한정되어 판매 및 관리에 대한 비용이 크지 않으며, 국내 정부 관련 납품의 경우 수입산보다는 국내 기업의 기회를 주는 상황에서 안전 장비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인하여 경쟁사에 비해 유사하거나 대체 가능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체제작, 출처 : 산청 감사보고서>

현재 국내에 공급 중인 제품에 대한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향후 화학물질관리법 및 화평법에 따른 국내 화학 사고와 환경 재앙에 대한 방지대책이 중요해짐에 따라 산청의 제품은 지속적으로 납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출처 : 화학물질안전원>

(2015년부터 화학물질을 더 안전하게 관리하는 법안인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이 시행 중, 관련 법안은 2012년 경북 구미 불산 누출사고 이후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 마련된 법안으로 최근 국내에서 나타나는 화학제품 포비아 현상과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음.)

 

*한글과 컴퓨터 그룹은 누구?

<출처 : 더벨(The bell)>

한컴그룹의 핵심 회사인 한글과 컴퓨터는 현재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외 3인이 한컴시큐어를 통해 지배하고 있습니다. 한컴그룹의 핵심 회사인 한글과 컴퓨터는 1990년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1세대 기업으로 출발하여 설립 26년 만에 최근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한글과 컴퓨터의 주요 사업은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한컴 오피스라는 오피스 SW입니다. (2016년 기준 매출 비중 SW부문 약 90%, 모바일 솔루션 부문 약 10%)

현재 한글과 컴퓨터가 공급하고 있는 오피스 SW인 한컴 오피스의 가격은 경쟁사인 MS Office 제품 대비 약 2/3 수준이며, 또한 정부(공공기관 + 교육기관) 기관의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의지로 인하여 한글과 컴퓨터의 오피스 SW의 매출의 많은 부분(약 60% 이상)이 정부 向 매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혹시 안전 장비 전문 기업인 산청의 인수와 한글과 컴퓨터 그룹의 사업구조에서 비슷한 점을 발견하셨나요? 바로 정부 向 B2B 매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인수하게 된 안전 장비 전문 기업인 '산청'의 경우 주로 국방, 소방, 경찰 등 정부 관련 부처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한컴 그룹의 핵심 사업인 오피스 SW 사업의 경우, 현재 국내 정부 向 매출이 약 60% 이상 발생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 向 전문 B2B 기업이 되고 싶은 한컴그룹

한컴그룹은 독보적인 국내 오피스 SW인 한컴 오피스를 통해 정부의 대부분 오피스 SW를 거의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통해 한컴그룹은 정부 向 납품 물품을 확장해 전문적으로 납품을 담당하는 사업 비즈니스 확장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글과 컴퓨터 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될 이번 안전 장비 전문 기업 '산청' 인수도 이러한 측면의 한 방향성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결국 이번 인수는 정부의 전문 MRO 기업으로 확장해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MRO - 소모성기업자재구매대행, 기업에서 제품 생산과 직접 관련된 원자재를 제외한 소모성 자재를 이르는 용어.)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해(한컴MDS, 한컴지엠디)

현재 한컴 그룹 내에는 안전 장비 기업 '산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기업이 존재합니다. 일단 MDS테크놀로지의 경우, 현재 자동차, 모바일, 정보가전, 국방/항공, 산업, 로봇 등 산업에서 제어 솔루션 등과 관련되어 사용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MDS테크놀로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또는 열화상감지 등의 기술을 산청의 안전 장비와 접목해 신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한컴지엠디의 경우,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 IoT, 블랙박스, CCTV 등에 저장된 증거 데이터를 추출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추출된 데이터에서 삭제된 데이터를 복원하고 증거 데이터를 분석하는 디지털 포렌식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으로서 한컴지엠디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안 관련 정부 고객사와 더불어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산청의 안정 장비와 접목할 수 있는 시너지가 존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호랑이형님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