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스몰캡 (냉철한 종목 선정)
'진도'를 주목해야 할 3가지 키워드 - 여성, 고령화, 고가
요약
- 모피 원피 가격 인상에 따른 하반기 제품 인상 사이클 도래
- 국내 여성 경제참여율 사상최고치 기록 → 여성의 지위 향상과 관련한 '여성 소비'
- 국내 고령층 인구 빠르게 증가 →고령층 인구 증가와 관련한 '고령층 소비'
- 인플레이션 시대로의 진입과 관련한 '고가 소비'
- 여성 + 고령층 + 고가 소비 + 가격 인상 → '진도'
진도(088790)는 국내 모피 시장 점유율 1위인 기업으로 현재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진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9% 증가한 약 36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8% 증가한 약 4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3년간 진도는 글로벌 모피 가격이 큰 폭의 하락을 보여줌에 따라 제품의 가격의 하락 영향이 있었지만, 더 많은 소비자를 유인함으로써 제품 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 저하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모피 가격이 반등을 보여줌에 따라 진도의 모피 제품 가격도 5년 만에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2010~2012년 글로벌 모피 가격 인상 사이클 당시 진도도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며, 대규모 이익 스프레드가 발생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가격 인상 예고는 앞으로 대규모 이익 스프레드가 발생할 수 있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국내 및 글로벌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과도 연관시켜 진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여성 경제 활동 인구 역대 최고 기록,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여성' 정책 확대
<출처 : 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년 전보다 0.8% 증가한 53.0%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최근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결혼 및 출산 이후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이 다시 노동시장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결혼 및 출산 이후에도 여성의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사회적으로 가정 일과 더불어 육아에 대한 관점이 여성이 아닌 함께하는 일로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성 육아 휴직자가 2,1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4.2%가 증가했고, 전체 육아 휴직자 중 남성 비율이 10.2%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도 위와 같은 측면으로 바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면, 최근 우리 사회는 남성 중심으로 쏠렸던 지위가 이제는 여성의 지위 향상으로 인해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머니투데이>
현재 여성의 지위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사회는 앞으로 제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 정책 확대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차별 없는 여성 일자리'를 캐치프레이즈로 정책 공약을 내세우는 등 여성 정책 확대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일단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겠다는 목표를 시작으로, '상시 5명 미만 고용 사업체에 대한 적용제외 규정' 삭제 등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임신, 출산과 관련한 불이익 등 직장 내 성차별에 대한 근로감독 및 차별 시정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 여성의 출산·육아휴직 기간을 계약 기간에 포함하지 않고 자동 연장해 출산휴가급여 지급을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 여성청년고용의무할당제를 도입하고,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금 격차 현황보고와 개선계획 수립을 의무화하는 성 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현재 국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스웨덴 등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집중'보다는 '균형'을 중요시 여기는 이번 정부의 목표로 인해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제도적, 정책적 움직임은 이번 정부 들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의 지위 향상과 관련한 '여성 소비'
*빠르게 증가하는 국내 고령층 인구
65세의 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불립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99년 처음으로 7%를 기록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고령자의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2014년에는 12.7%를 기록, 이제는 곧 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 인구로 인해 고령층을 위한 비즈니스가 주목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구 구조의 변화는 투자에 있어 좋은 기회를 주기에 우리는 고령화 관련 소비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고령층 인구 증가와 관련한 '고령층 소비'
*인플레이션 시대로의 진입에 따라 주목 받는 '고가 소비'
국가마다 속도와 시간의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과거 10년과는 다른 확실한 '경기 회복'이라는 시그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오랫동안 지속되던 글로벌 경기 저성장이 이제는 조금씩 투자 -> 고용 -> 소비 라는 선순환 사이클이 돌아가며, 경기회복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경기 회복 시그널이 짙어지면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체제작, 자료 출처 : OECD Data>
점진적인 물가상승은 전 세계 모든 정부가 바라는 경제 상황입니다(대부분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함). 점진적 가격 상승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부가 창출되는 매우 좋은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인위적으로 공급한 유동성에다 이제는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는 신용을 통해 생겨나고 있는 유동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가능성이 생긴 현재 시점에서 미국은 점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현재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 돈의 가치 하락은 인위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발생하는 것이 아닌 경기 회복 신호로 인한 실물경제에서 신용이 만들어지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인 것입니다.
결론은 이제 돈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돈은 구매력을 나타내는 기준에 돈의 가치하락은 다른 성격의 자산 및 구매대상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돈의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투자자산으로의 이동이 발생하는 것도 같은 영향)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부동산 및 주식 등 투자 자산의 소유는 대부분 부자들에게 종속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경기 회복으로 일자리 증가 및 임금 인상 발생으로 저소득층의 부가 증가하기는 하지만, 자산의 가격이 더 오르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부자와 저소득층간의 부의 차이가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부자들의 부의 증가로 인한 부자 소비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 Bloomberg>
인플레이션 시대로의 진입으로 인해 부자들의 소비가 주목 받는 현재,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요 명품 소비재기업인 Hermes International, LVMH Moet Hennessy Louis Vuitton SE, Kering, Cie Financiere Richemont SA 과 슈퍼카 기업인 Ferrari NV, 그리고 초호화 미술품 등을 경매하는 Sotheby's 도 주식시장에서 강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시대로의 진입과 관련한 '고가 소비'
*여성 + 고령화 + 고가 소비 = 모피???
모피는 여성 소비를 대표하는 제품으로서 모피 고객의 약 75%이상이 40대 이상으로 고령층 소비에도 매우 연관이 깊은 제품입니다. 더불어 모피의 평균가격은 약 350 ~500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가격대의 제품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즉, 여성 + 고령화 + 고가 소비 = '모피'
*5년 만에 이루어질 모피 가격 인상...이익 스프레드 일어날까?
<자체제작, 출처 : 진도>
과거 2010년 ~ 2012년 모피 제품의 원재료인 모피 원피의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도 가격 상승이 발생했고, 이 결과로 매출과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모피 원피 가격 하락으로 제품 가격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진도는 원자재 가격 하락이라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군을 확대하며 Q의 성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자체제작, 출처 : 진도, 좌 : 주요 제품 가격, 우 : 매출액>
(2014년 이후 제품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매출액은 12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즉, P의 감소를 Q의 증가로 메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떨어지는 제품 가격을 소비자 군의 확대로 이겨내고 있던 가운데, 최근 모피의 원재료인 모피 원피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피 원피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최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이상의 가격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출처 : 어패럴뉴스>
지난 2013년 이후 떨어지는 원재료 가격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을 지켜보았던 진도는 이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진도는 제품 가격에 대한 인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제품 가격 인상이 된다면, 과거 2010년~2012년에 원재료 가격 상승 → 제품 가격 상승 → 매출 상승 및 기존 재고 보유에 따른 이익률 상승 효과로 인하여 대규모 이익이 발생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규모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요가 뒷받침되는 현재 상황에서 하반기 가격인상을 기대해보자.
지난 몇 년간 진도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제품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 처해있었지만, 고객층을 늘리는 즉, Q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매출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 2010년 ~2012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가격 인상이 이뤄졌고, 이에 따라 대규모 이익이 발생했습니다. 2017년도 똑같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여성의 지위 향상과 고령층 인구의 증가, 그리고 인플레이션 시대로의 진입에 따른 고가 소비의 증가라는 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배경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 제품 가격 인상이라는 새로운 변화와 더불어 탄탄한 수요 요인으로 인해, 올해부터는 2010~2012년 원자재 가격 인상 사이클 당시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상승 모멘텀이 존재할 '진도'에 주목해봅시다.
여성 + 고령층 + 고가 소비 + 가격 인상 →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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