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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이번 여름 어닝서프라이즈를 노린다

2017/05/29 08:4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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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요약

*이른 무더위으로 인한 얼음 판매 증가

아직 5월임에도 불구하고,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빨리 찾아온 여름으로 인해 최근 작년에 비해 더 빨리 '무더위 특수'제품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이어 편의점 얼음 판매는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른 더위로 인하여 5월 1일 ~ 7일 1부일 간 얼음음료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 뛰었다고 발표했고, 편의점 GS25의 경우에는 5월 1일 ~24일 까지 전년 대비 얼음컵 판매는 41.7%, 아이스음료는 38.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때 이른 더위로 얼음 판매가 예상 밖에 일찍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얼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식용 아이스 1위 '풀무원'

이른 더위로 인해 얼음 판매가 급증하면서, 식용 아이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5%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풀무원'의 올해 얼음 판매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식용 아이스 시장 1위인 풀무원은 지난 여름 폭염으로 아이스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 한계로 인해 수요에 대응하지 못했던 터라 올해에는 컵아이스 생산라인 증설을 마치고, 양산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번 생산라인 증설로 풀무원은 컵아이스 생산량을 23만t에서 50만t으로 2배 이상 늘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풀무원 식품은 편의점을 통해 판매한 아이스컵 매출만 250억 원이었으며, 올해에는 공장증설과 더불어 이른 더위를 통해 일찍 가동되기 시작한 아이스 공장으로 인해 작년보다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육칼'의 인기로 인한 라면 매출 고공 행진

올해 아이스 공장 2배 증설과 더불어 이른 더위로 빠르게 올라간 공장 가동률로 인해 여름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풀무원은 지난해 2월 신규 출시한 '자연은 맛있다 육개장 칼국수(육칼)'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라면 부분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은 맛있다 육개장 칼국수'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2,200만 여개를 기록했으며, 출시 8개월 만에 봉지라면 전체 시장 내 top10에 진입한 뒤 현재 월 매출 30억 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체제작, 출처 : 풀무원>

풀무원의 면류/Ready Meal 매출은 지난 2015년까지는 매년 약 800~9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2월 '자연은 맛있다 육개장 칼국수'출시 이후 매 분기 200억 원에서 약 400~500억원 대로 증가하면서 2016년 약 1,68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비유탕 봉지라면인 '자연은 맛있다 육개장 칼국수'의 인기로 시장 업계 1위를 등극한 풀무원은 올해 비유탕 용기면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라면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전문경영인 체제로 인한 해외 실적 개선가능성?

지난해 3월말, 주주 150여명과 임직원이 참여한 주주총회에서 풀무원의 남승우 대표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알렸습니다. 지난 2월말 이효율 풀무원 식품 대표를 풀무원 대표로 선임해, 현재 남승우, 이효율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가지고 있지만, 올해 말 퇴임을 앞두고 있는 남승우 대표이사는 총괄 CEO 자리를 이효율 대표이사에게 인수인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체제작, 출처 : 풀무원>

풀무원은 2016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 306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매년 성장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은 매 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 적자는 2016년 약 449억 원으로 2015년 대비 41억 원이 늘었습니다. 과거 남승우 대표이사의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목표로 1991년 처음 시작된 해외 사업은 별다른 진전 없이 최근 5년간 적자 1,200억원이 넘는 등 국내 사업의 이익까지도 갉아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변화를 통해 과거 해외 사업에 집착이 강했던 경영이 이제는 내실 강화라는 목표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높은 적자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지만, 앞으로 해외 사업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오히려 국내 사업의 수익성이 강조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6년 해외 사업 적자를 제외할 시 영업이익은 약 828억 원)

*무더위 효과와 '육칼' 그리고 해외 사업 실적 개선에 주목

<자체제작, 출처 : 풀무원, 좌 : 매출액, 우 : 영업이익>

작년 풀무원의 편의점 向 아이스컵 매출은 약 25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여름 엄청난 무더위로 얼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얼음 부족현상이 있었고, 이번 여름을 대비해 풀무원은 기존 공장라인의 2배 증설을 통해 이를 대비했습니다. 때 마침 올해 여름은 작년에 비해 더 빨리 찾아왔고, 5월부터 이미 얼음 판매가 기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름의 판매의 경우 대부분 여름에 집중되기 때문에, 더 빨리 공장을 가동하게 된다면, 더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가운데 올해 풀무원의 아이스 매출은 이른 무더위로 공장 가동이 빨라졌다는 것이 작년에 비해 올해 공장 증설 효과 이상의 매출을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작년 2월 '자연은 맛있다 육개장 칼국수(육칼)'의 인기로 인해 성공적으로 국내 라면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육칼의 매출로 인해 풀무원의 국내 라면 매출은 과거 분기 당 200억 원대의 매출에서 현재 약 400~500억 원대의 매출로 한 단계 레벨업 했습니니다. 풀무원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육칼의 브랜드를 통해 용기 시장 진출 및 면 식감의 특성을 브랜드화한 '생면식감' 브랜드와 더 많은 라인업을 론칭하고 참신한 소비자 마케팅을 선보여 비유탕면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풀무원의 실적과 주가를 잡아두고 있는 것은 바로 '해외 사업'입니다. 현재 해외 사업에서만 연간 적자가 약 449억 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제외한 풀무원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828억 원에 달합니다. 이를 고려한 국내 식품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했을 때, 현재 풀무원의 시가총액 약 5,400억 원은 터무니 없이 매우 낮습니다.

현재 풀무원은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했던 남승우 대표이사 체제를 마무리하고, 이제는 새로운 전문 경영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즉, 이제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해외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해외 사업의 적자가 국내 사업 이익까지 갉아먹는 상황에서 이러한 해외 사업의 구조조정은 앞으로 국내의 높은 수익에 대해 주목하게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풀무원, 그리고 새로운 변화가 발견되고 있는 풀무원. 전문 경영인 도입을 통해 그 동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던 해외 사업이 변해갈 수 있을 지 주목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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