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스몰캡 (냉철한 종목 선정)
글로벌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시작[굴착기에 주목하자]
요약
-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2017년(YoY + 25% 예상)
- 캐터필러, 두산인프라코어 등 글로벌 대표 굴착기 기업 실적 ↑
- 중국 내 굴착기 판매 급증↑ (17년 4월 누적 YoY +96%)
- 미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로 확산되는 인프라 투자
- 국내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볼보코리아 등 굴착기 기업 및 부품 기업 존재
지난 5월 15일, 중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메가톤급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포럼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번 포럼은 68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270여개 분야에서 성과가 있었다"면서, "일대일로 추진에 속도를 올리는 것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인류의 이익에 부합하는 길을 걷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대일로란 바로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 전략'입니다. '일대(一帶)'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를 의미하고, '일로(一路)'는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해양 실크로드를 의미합니다. 중국은 약 2,100년 전 장건이 개척한 육상 실크로드를 통해 무역으로 거대한 부를 축적했던 것처럼 여러 국가를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를 깔아 서쪽으로 육상 실크로드를, 600년 전 명나라 정화의 원정대가 개척했던 남중국-인도양-아프리카를 잇는 바닷길을 다시 장악하기 위해 남쪽으로는 해상 실크로드를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출처 : 유안타증권>
현재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인프라 투자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2016년 인프라 투자는 2015년 대비 약 9.5% 증가한 규모를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체제작, 출처 : Caterpillar Inc, 환율 $ 1= 1,120원>
중국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하여 글로벌 대표 중장비 업체인 Caterpillar Inc의 실적도 턴어라운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25일 발표한 Caterpillar Inc의 1분기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건설 산업 분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3.0% 증가한 약 1조 2,49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Q14년 이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2Q16 매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된 후 3Q16에는 14.3%의 성장을, 4Q16에는 41.1%의 성장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중장비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 또한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9% 성장한 1조 5,61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3.5% 증가한 1,48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중국 向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2%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21% 증가한 3,198대의 굴삭기를 판매했습니다.
<출처 : 2017년 3월 수출입 동향, 산업통상자원부>
국내의 굴삭기 제조업체의 중국 向 수출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중국 向 굴삭기 판매대수 증가는 82.1%에 달했으며, 12월에는 79.6%, 1월에는 62.0%에 달하고 있습니다.
<자체제작, 자료 출처 : 중국공정기계협회>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1% 증가한 1만 4,397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분기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5% 증가한 5만 4,864대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중국 내 굴착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두산인프라코어>
그런데 인프라 투자 확대가 단순히 중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도 1조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를 정책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책안이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일본 또한 아베 총리의 성장 정책으로 강력한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만도 대규모 경기부양을 위해 8년간 100조원의 금액을 인프라 투자에 집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 Daum>
이번 인프라 투자가 과거와 성격이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바로 민간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과거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인프라 투자가 있었지만,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의 경우에는 정부와 민간이 합작하는 프로젝트가 주요하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심각해진 현재, 글로벌 투자 자금들이 투자처를 찾는 상황에서 인프라 투자에서 나오는 수익이 과거 고금리 시대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과거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의 경우, 자금문제 등으로 중간에 계획이 변경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랬지만, 이제는 민간과 합작 프로젝트로 인해 과거에 비해 좀 더 수월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출처 : Daum>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인프라 투자의 사이클 시대가 돌아왔습니다.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하여 현재 중국에서는 인프라 투자의 최대 수요인 굴착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0%에 달하는 높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및 현대중공업 그리고 볼보코리아(볼보의 경우 과거 삼성중공업의 중장비 사업을 인수하여 국내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등 글로벌 상위의 중장비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하여 이러한 중장비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수요로 인하여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두산인프라코어 및 현대중공업 그리고 볼보코리아 등 글로벌 중장비 기업들이 좋아지면 관련한 부품 기업들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시기를 맞아 굴착기 기업 및 관련 부품업체에 주목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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