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스몰캡 (냉철한 종목 선정)
미국 백화점은 현재...?(2016년 실적 점검)
2017/04/05 07:56AM
요약
- Macy's-매출 YoY-4.8%, OP YoY -35.5%(백화점 비즈니스 부진)
- Nordstrom-매출 YoY+3.7%, OP YoY -26.9%(아울렛↑, 백화점↓)
- KOHL’S-매출 YoY-2.7%, OP YoY -23.8%(백화점 비즈니스 부진)
2016년 미국 주요 백화점 기업의 실적이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백화점 기업들은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디플레이션(실물경제)으로 인해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2016년도 미국 백화점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기와 마찬가지로 매우 좋지 않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자체제작, 출처 : 각 사 사업보고서>
위의 표는 바로 미국 주요 백화점 기업의 실적을 요약해주고 있습니다. 일단 Nordstorm을 제외한 Macy's와 KOHL'S는 매출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주었고, 수익은 모든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발표했습니다. (Nordstorm은 백화점 사업부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울렛 사업부는 고성장하고 있다.) 계속되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해서 시장에서 백화점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지속적으로 나빠졌습니다. 시장의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백화점 기업(Macy's, Nordstorm, KOHL'S)의 PER은 평균 12.17로 시장 평균 PER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습니다.(백화점 기업 중 Nordstorm의 PER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아울렛 사업부의 고성장이 있다. Nordstorm의 고성장하는 아울렛 사업부로 인해 다른 백화점 사업부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 시그널을 통해 보여준, 미국 및 글로벌 경제의 인플레이션 시대로의 진입에 따라 글로벌 경기 호황기에 백화점이라는 기업에 대한 투자 시각이 바뀌는 계기로 작용할 지 지켜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백화점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지난 10년간 글로벌 디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던 것인지, 아니면 중저가 상품 판매 채널(아울렛 등) 및 온라인 판매 채널에 비해 본질적인 경쟁력이 부족했던 건지에 대한 평가에 이제 곧 발생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내 백화점은 수수료 매출 형태이고, 미국 백화점은 상품 매입, 판매 형태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상대적 중고가의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의 본질이 같다고 생각함) 과연 이제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미국 백화점 기업들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지 지켜보도록 합시다.
1. Macy's (백화점)
<자체제작, 출처 : Macy's 사업보고서, 환율 $1 = 1,118원>
(Macy's의 결산 월은 1월이다. 따라서 2017년/01의 실적은 2016년 2월 ~ 2017년 1월까지를 나타냄)
미국 백화점을 대표하는 기업인 Macy's의 지난 2016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약 28조 8,19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5% 감소한 약 1조 4,70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보여준 이후, 2015년 그리고 올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분기별 성장도 매 분기 3~4%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장 수도 올해에는 비효율적 매장 구조조정으로 인해 2015년 870곳에서 831곳으로 전체 39곳의 매장이 줄어들었습니다.(신규 오픈 27곳, 폐점 66곳)
2016년 Macy's는 매장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디지털 플랫폼의 투자확대와 고급 보석 및 여성용 패션 상품의 제품 군 확대, 독점 상품의 증가(국내 현대백화점 그룹이 자체 브랜드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은 맥락), 그리고 중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아울렛 채널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 생각하는 2017년 실적은 지속적인 매장 구조조정으로 인해 매출은 약 3.2~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인플레이션과 경기호황으로 인해 과연 미국 대표 백화점 기업인 Macy's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지 앞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겠습니다.(현재 글로벌 경기 호황 및 인플레이션의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따라서 미국 백화점이 빨리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면, 백화점 비즈니스가 중저가 및 온라인 유통채널에 비해 본질적인 경쟁력 부족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 아닌, 디플레이션 시대에 부합하지 않은 비즈니스였던 것으로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백화점 기업이 오히려 더 좋은 투자 전략으로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백화점 기업 투자자들은 미국 백화점 기업의 턴어라운드를 지켜보면 좋을 듯 하다.)
[Macy's 주가상황(5년)]
< https://www.bloomberg.com/quote/M:US >
2. Nordstrom (백화점)
<자체제작, 출처 : Nordstrom 사업보고서, 환율 $1 = 1,118원>
(Nordstrom의 결산 월은 1월이다. 따라서 2017년/01의 실적은 2016년 2월 ~ 2017년 1월까지를 나타냄)
미국 백화점을 대표하는 기업인 Nordstrom 의 지난 2016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약 16조 3,39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9% 감소한 약 9,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Nordstrom은 지난 몇 년간 백화점 사업부의 성장률은 감소하는 중이었지만, 아울렛 사업부가 고성장하며 전체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올해 처음으로 백화점 사업부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이 크게 둔화되었습니다. 매장 수는 백화점 부분의 매장 수는 2015년 121곳에서 2016년에는 123곳으로 단 2곳 증가에 머물렀지만, 아울렛 부분의 매장 수는 2015년 202곳에서 2016년에는 226곳으로 무려 24곳이 증가했습니다.(전체 2015년 323곳→2016년 349곳(+26곳))
<자체제작, 출처 : Nordstrom 사업보고서>
Nordstrom는 앞에서 먼저 살펴본 Macy's와는 조금 다른 매장 운영을 통해 디플레이션 시대를 이겨냈습니다. Macy's은 대부분의 매장이 중고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채널인 백화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Nordstrom은 기존의 백화점은 유지하는 반면 중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아울렛 채널의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백화점 사업부와 반대로 아울렛 사업부는 매 년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시장의 관심도 또한 백화점 사업부에 특화된 Macy's, KOHL’S와는 달리 좀 더 높은 시장 프리미엄을 부여 받고 있습니다.( Macy's, KOHL’S - 평균 9~10, Nordstrom - 15)
회사 측에서 2017년 백화점 1개 지점 신규 출점과 더불어 15개 이상의 아울렛 지점 신규출점을 생각하고 있으며, 실적은 아울렛 사업부의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되지만, 백화점 사업부의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하여 매출이 약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백화점 기업들과 가장 비슷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백화점 + 아울렛)하고 있는 미국 백화점 기업인 Nordstrom의 사업 방향성을 살펴 보면, 국내 백화점 기업의 앞으로의 방향성을 살펴보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Nordstrom 주가 상황(5년)]
< https://www.bloomberg.com/quote/JWN:US >
3. KOHL’S (백화점)
<자체제작, 출처 : KOHL’S 사업보고서, 환율 $1 = 1,118원>
(KOHL’S의 결산 월은 1월이다. 따라서 2017년/01의 실적은 2016년 2월 ~ 2017년 1월까지를 나타냄)
미국 백화점을 대표하는 기업인 KOHL’S 의 지난 2016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약 20조 8,90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 감소한 약 1조 3,22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 KOHL’S의 실적은 지난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2000년 이후 KOHL’S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0.5%)과 이후 2013년(-1.3%), 올해(-2.7%) 딱 세 차례인데, 특히나 2016년은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매장 수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매장 수가 감소했습니다.(2015년 1,164곳 → 2016년 1,154곳, 10곳 감소) KOHL’S의 매장 수 추이를 보면, 대형 규모의 백화점 형태인 Prototype의 매장 수는 2010년 이후 978곳에서 969곳으로 9곳이 줄어든 반면, 소형 규모의 백화점 형태인 Small의 매장 수는 2010년 이후 111곳에서 185곳으로 74곳이 증가했습니다.(국내의 롯데백화점의 '엘큐브'와 현대백화점의 '언더라이즈'형태)
<출처 : 비즈니스포스트>
2016년 KOHL’S는 대형 매장 형태의 백화점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한 결과, 전체 매장 수 감소와 더불어 매출 감소가 발생하였습니다. KOHL’S는 지속적으로 대형 매장 형태의 백화점에 대해서 구조조정을 할 예정이고, 소규모 형태의 백화점 매장은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 생각하는 2017년 실적은 2016년 성장률을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은 2016년 대비 약 -1.3~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인플레이션과 경기호황으로 인해 과연 미국 대표 백화점 기업인 KOHL’S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지 앞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겠습니다.
[KOHL’S 주가 상황(5년)]
< https://www.bloomberg.com/quote/KSS: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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