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스몰캡 (냉철한 종목 선정)

미국 FANG기업 4Q실적 발표①[Facebook, Amazon]

2017/02/09 08:21AM

요약

혹시 'FANG'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FANG'은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입니다. 미국 증권시장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던 네 기술기업을 지칭한 'FANG'은 제조업 기반의 기업이 아니라 인터넷에 기반을 둔 플랫폼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플랫폼'이란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처럼, 온라인에서 유, 무형의 상품을 사고 팔거나, 마케팅을 하는 일종의 장터를 뜻하는데, FANG의 등장은 애플, 삼성전자와 같은 하드웨어(HW) 제조 시대가 가고, '플랫폼 시대'가 왔음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대표 플랫폼 기업인 FANG 기업들은 세상의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기업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도 최근 몇 년간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FANG 기업의 최근 5년간 주가 추이]

<빨강 - Netflix(704%), 파랑 - Amazon(350%), 주황 - Facebook(245%), 초록 - Alphabet(47%)>

(Alphabet의 경우 2014년 中 Google에서 Alphabet으로 변경 상장)

과거 높은 관심으로 강한 주가흐름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관심을 뒷받침해줄 만한 좋은 실적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대표 플랫폼 기업인 FANG기업의 4분기 및 2016년 총 실적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Facebook Inc(페이스북)

<자체제작, 출처 : Facebook 사업보고서, 환율 $1 = 1,147원>

위의 표를 보게 되면, 2016년 4분기 페이스북의 4분기 실적은 엄청 놀랍습니다. 일단, 매출액은 약 10.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가 넘는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었고, 영업이익 또한 5.2조원 그리고 영업이익률이 약 51% 달하는 엄청난 수익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 및 캐나다를 포함하는 북미는 약 57.8% 성장, 유럽은 약 45.6% 성장,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약 60.7%에 달하는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높은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관련 DATA]

<자체제작, 출처 : Facebook 사업보고서>

위의 표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Daily Active Users(DAUs)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Q16 기준으로 페이스북의 DAUs는 12.3억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캐나다 지역은 전년 대비 약 6.5% 증가한 약 1.8억명이고, 유럽지역은 전년 대비 약 9.2% 증가한 2.62억명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년 대비 약 28.2% 증가한 약 3.96억명 이고, 기타 지역은 전년 대비 약 약 3.88억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DAUs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 페이스북이 취하고 있는 사업의 방향성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4Q16 기준 전체 DAUs는 전년 대비 18.5% 성장하고 있지만, 2013년 이후 20% 미만에서 더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캐나다 지역 및 유럽 지역에서는 성장률이 오히려 지속적으로 꺾이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북미 +6.5%, 유럽 +9.2%) 즉,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의 페이스북 이용자를 늘리는 건 이젠 한계가 왔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주요 매출인 광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이용자의 이용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출처 : 아시아경제>

페이스북이 광고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동영상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1인 방송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를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라이브' 등 동영상 강화 전략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바로 이용자를 증가시키기 위해 신흥시장을 노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인도에 무료 인터넷 보급 계획을 가지고 있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가입자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네이버의 스노우 인수제안까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페이스북은 이용자를 증가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흥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출처 : 아시아엔>

<출처 : 이투데이>

<출처 : 매일경제>

즉, 페이스북은 동영상 강화 전략을 통한 이용자의 이용시간 증가와 중국 및 신흥아시아 시장 개척을 통한 이용자 확보를 통한 광고 매출 증가를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일단 1차적으로 북미 및 유럽지역에서는 동영상 강화 전략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고, 신흥시장에서는 가입자를 증가시키려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Facebook(페이스북) 주가

<https://www.bloomberg.com/quote/FB:US>

 

2. Amazon.com(아마존)

<자체제작, 출처 : Amazon.com 사업보고서, 환율 $1 = 1,147원>

위의 표는 아마존의 연도별, 분기별 실적 표입니다. 4Q16 아마존 매출은 약 50.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1.4조원이며, 영업이익률은 2.9%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끈 사업부는 바로 AWS(클라우드)사업부 입니다. 4Q16 기준 AWS 매출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나 증가했습니다. Amazon.com을 이용한 인터넷 상거래 매출 또한 24%달하는 고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기 전자상거래 수익성이 다소 감소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북미를 제외한 지역에서의 투자 증가입니다. 일단 북미 지역의 인터넷 상거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에서 3.1%로 개선되었지만, 북미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투자 증가로 인해 적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7년에도 아마존의 수익성은 쉽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졌으나,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상거래 부분에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마존은 2017년에도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대규모 물류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공급자를 잡기 위한 장기 투자) 더불어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에코서비스, AI서비스인 '알렉사'등을 통한 프라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소비자를 잡기 위한 장기 투자) 따라서 2017년에도 아마존은 매출 성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은 2016년 대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출처 : 이데일리>

<출처 : 매일경제>

[Amazon.com(아마존) 주가]

<https://www.bloomberg.com/quote/AMZ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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