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민앤지 ; 돈 잘 버는 회사가 돈 잘 버는 회사를 인수한다면?1부(1/2)
요약
- 지난 10월, 민앤지가 자기자본만큼의 돈을 세틀뱅크 지분 47% 인수하는데 사용했다.
- 세틀뱅크는 16년 사업보고서부터 민앤지의 연결법인(종속기업)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 세틀뱅크의 연평균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성장률은 각각 19%, 10%, 11% 이다.
- 사업을 영위하는데 딱히 돈이 들어갈 곳이 없어서 잉여현금흐름 역시 우수하다.
1. 공시의 해석
- ① : 민앤지에게 주식을 발행해준 회사 즉, 피인수 회사를 뜻한다. 민앤지가 세틀뱅크라는 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 ② : 세틀뱅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라는 뜻이다.
- ③ : 463.8억에 지분을 인수했는데 이 금액은 민앤지 자기자본의 99%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 ④ : 463.8억을 들여서 세틀뱅크의 지분 47%를 취득한 것이다.
- ⑤ : 463.8억이라는 금액은 민앤지가 원래 보유하고 있던 현금(213.8억)과 신규 투자자의 투자자금(3자 배정 유상증자, 250억)에서 조달한 금액이다.
* 여기서 잠깐! 민앤지가 인수한 세틀뱅크의 지분이 47%라서면 세틀뱅크는 민앤지의 관계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으나 민앤지는 지분 인수 공시 후 약 3주 뒤 세틀뱅크는 16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종속 법인으로 편입을 할 것이라고 별도의 자율공시를 했다.
원래대로라면 보유 지분이 20 ~ 50%일 경우 관계기업으로 분류돼서 연결 대상의 종속 법인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꼭 지분을 50% 모두 채우지 못하더라도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연결 대상의 종속 법인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가능하단 점, 참고해두자.
2. 세틀뱅크는 뭐하는 회사일까?
공시에서도 확인한 부분이지만 민앤지는 자기 자본의 거진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틀뱅크 지분을 인수에 사용했다.(그것도 별도의 투자자까지 낀 채로 말이다) 주식 하는 사람들은 더 쉽게 와닿을 것이다, 한 종목에 비중 100%로 몰빵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이쯤되면 "대체 세틀뱅크가 뭐하는 곳이길래 민앤지는 갖고 있던 돈 전부를 밀어넣었을까?" 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세틀뱅크가 영위하는 사업은 위 네가지이다. 이 중 핵심은 바로 가상계좌 중계 사업이다. 세틀뱅크는 2000년,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해당 서비스는 현재 MS 90%에 육박하는 엄청난 해자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전자결제, 가상계좌 입금 결과를 고지해주는 SMS 부가서비스 등의 사업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딱 봐도 돈이 잘 들어왔으면 들어왔지 딱히 증설이나 연구개발 등의 이슈로 돈이 나갈 것 같진 않은, 아주 현금흐름이 우수해보이는 비즈니스이다. 실제로 그런지 세틀뱅크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뛰어난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잉여현금흐름까지도 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통상적인 CAPEX 산출의 근거는 유형자산의 취득액으로 하지만 세틀뱅크의 경우 온라인 상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제조업처럼 유형자산을 취득할 일이 없다. 그래서 무형자산의 취득액까지 추가적으로 고려를 했고 만약 기성의 방식대로 CAPEX 산출 근거를 유형자산에만 뒀다면 잉여현금흐름은 위에서 산출된 값보다 훨씬 더 크게 나올 것이다.) 또한 최근 5개년간 평균 매출액 성장률, 영업이익 성장률, 순이익 성장률은 각각 19%, 10%, 11% 로 매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 바 있다.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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