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스몰캡 (냉철한 종목 선정)

'제조서 유통으로' 패션 권력의 중심이동①

2016/11/02 07:20AM

요약

최근 국내 패션시장은 극심한 국내 소비시장 침체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하여 많은 패션업체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거나 좋지 않은 브랜드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유독 유통업체를 뒤에 업은 패션업체들은 오히려 몸집을 줄이는 것이 아닌 시장에 나온 패션기업을 M&A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더욱더 공격적으로 런칭하는 등 기존 패션 업체와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패션시장의 현황과 변화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출처 : 한섬 홈페이지>

1. 국내 소매시장?

<자체제작, 출처 : 통계청>

일단 패션이라는 것은 소비재로서 국내 소비시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표는 2010년 이후 국내 총 소매판매액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 국내 소매판매 총액은 약 369.2조원이며, 이는 2014년 대비 약 2.2% 성장한 수치입니다. 국내 소매판매액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률이 감소하는 등 성장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2. 국내 의류 소매 시장?

<자체제작, 출처 : 통계청>

위의 그래프는 2015년 기준 국내 전체 소매판매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음식료품(23%)이고, 두 번째가 바로 의복(14%)입니다.

-> 2015년 기준 국내 총 소매판매 중 의복관련 소매 판매는 약 14%(약 52조원)를 차지.

<자체제작, 출처 : 통계청>

(경상지수: 물가상승률 고려X, 불변지수 : 물가상승률 고려O)

위의 표는 국내 의복에 대한 소매판매액 지수를 나타내는 표입니다. 이 표가 나타내는 것은 2010년이 100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소매판매의 양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경상지수는 2010년을 100으로 2015년은 119.9를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들어 그 성장률이 많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물가상승류를 고려한 불변지수의 경우, 2010년을 100으로 2015년은 100.9를 나타내는 등 실제로 의미 있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4년과 2015년은 2년 연속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소매판매액 지수인 불변지수는 2014년 이후 2개년 연속 역성장 기록 

<자체제작, 출처 : 통계청>

(화장품, 신발 및 가방 -> 왼쪽 축 / 의복 -> 오른쪽 축)

위의 그래프는 의복, 화장품, 신발 및 가방에 대한 국내 소매 판매액 추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게 되면, 화장품의 경우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패션의 일부분인 의복과 신발 및 가방은 오히려 성장이 꺾이거나 역성장하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화장품(기준 왼쪽)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의복(오른쪽 기준)과 신발 및 가방(기준 왼쪽) 의 경우 성장률이 꺾이거나 역성장 하는 것을 확인 가능

<자체제작, 출처 : 통계청>

위의 표는 국내 월별 의류소매판매액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2015년 기준 국내 총 의류소매판매액은 약 52조 원이며, 2014년 대비 약 0.6% 성장하고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다시피 2013년까지는 매 월 플러스성장을 지속하고 있었지만, 2014년 세월호 사태와 2015년 메르스로 인하여 국내 의류소매판매액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의 경우 작년 메르스에 대한 기저로 인하여 성장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8월 통계치를 살펴보면, 기저효과가 그리 크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2016년의 경우 15년 메르스 사태로 인하여 기저현상 발생 中 & 생각보다 높지 않은 기저효과

3. 국내 패션산업 현황

<자체제작>

①소비자 = Q(정체)  * P↓

[경기 불황, 디플레이션 우려]

②유통업체(수수료 체계) [백화점 : 30~40%, 아울렛 20~30%]

소비자 소비↓ → 전체 매출 감소↓

③가맹점(일반 영세업자) or 직영점

④생산자(공장) → OEM기업 or 자체공장 보유(의류 원가 지급)

⑤제조자 → 패션 기업(Mainly 디자인&마케팅→인건비(고정비))

위의 그림은 국내 패션시장을 나타내주는 의류업체 Value Chain 입니다. 일단 국내 패션업체는 주로 제조자를 나타내며, 대부분 디자인과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먼저 소비자가 의류를 구입하면, 백화점 등 유통업체가 수수료를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의류 가맹사업자에게 전달합니다. 그러면 가맹사업자는 판매수수료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의류 제조사에게 전달합니다. 의류 제조사는 의류 원가를 생산자에게 전달하고, 디자인과 마케팅비를 제외한 나머지가 이익으로 수취하게 됩니다.

최근 들어 국내 소비의 불황으로 인하여 소비자가 구매하는 의류의 P의 감소로 인하여 전체적인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유통업체도 수취하는 수수료가 감소하는 등 전체 매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의류 제조사는 주로 디자인 및 마케팅비를 비용으로 사용하는 즉, 고정비 성격이 강한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함으로 비용 컨트롤이 경직되어 있는 경향이 커 관련 시장의 침체로 인하여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많은 패션기업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등 구조조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자체제작>

이렇게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많은 패션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업체가 있는데 이는 바로 유통기업과 생산자(공장)입니다. 국내 소비시장이 과거와 달리 고성장하는 시대가 저물어감에 따라 패션기업이 초점을 맞춰야하는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높은 매출성장보다는 비용을 누가 더 잘 컨트롤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가로 말입니다. 따라서 기존 의류업체 Value Chain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비용을 컨트롤할 수 있는(유통수수료, 의류원가 등)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고성장하는 시대의 종말로 인해 패션기업은 매출보다는 비용에 초점

<자체제작>

그 중 유통기업은 의류업체 Value Chain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통기업은 이미 보유한 백화점, 쇼핑몰 등 수백 개 매장을 자체 브랜드의 매장으로 바꾸며, 대량 출점 및 생산 체제를 용이하게 구축할 수 있는데다 제조와 유통으로 이어지는 유통단계를 절감, 저비용 구조에서도 앞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하여 매출보다는 비용이 중요시 되는 최근 패션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과거 유통업체는 전체 소비자 소비 금액 중 30~40%에 달하는 수수료만 수취했지만, 이제는 가맹점, 제조자사 수취하는 모든 이익을 수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패션권력의 이동 : 제조사 유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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