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계량분석을 통한 투자전략 제시
추천할만한 투자도서 목록과 짧은 평 (고급)
2015/06/05 02:48PM
요약
- 숙련자를 위한 투자도서 추천
- 다소 난이도 있는 도서들로 기본기 있는 투자자에게 권장
- 원서도 다수 포함하였으며 개인투자자와는 약간 거리가 있을 수 있음
사실 앞서 업로드 한 글 "추천할만한 투자도서 목록과 짧은 평 (초/중급)"에서 소개한 도서 정도만 읽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여기서 더 심화된 내용을 공부해 보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권하는 도서를 소개한다.
이야기 하고 싶은게 하나 있다면, 투자도서 많이 읽는다고 고수가 되지는 않는다.
김용의 무협소설 <소오강호>를 보면 화산파의 풍청양이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해 주면서 이런 말을 남긴다.
"독고구검의 무공 구결 속에 있는 참 뜻을 깨우치려고 노력하며 배워야만 의미가 있다.
단순한 암기 정도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당시삼백수를 줄줄이 외운다고 유명한 시인이 되더냐?"
투자도서도 똑같다. 이 속에 있는 참 뜻을 깨닫고 공격적으로 읽어나가야만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런 많은 도서들을 열심히 읽는다고 돈을 반드시 번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잃지는 않을거라고는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Step 3. 중급자를 위한 투자도서
Step 3은 아래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도서다.
1. 스타일 투자전략, 리처드 번스타인 저, 홍춘욱 역
분류 : 해외저자, 탑다운, 퀀트, 운용, 포트폴리오전략, 고전
총평 : 각 스타일과 세그먼트가 어떠한 환경에서 어떻게 성과가 달라지는지 등을 이해한다면 이 책을 이해한 것
난이도 (3/5)
추천도 (4/5)
스타일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스타일이라는 개념은 이런거다.
성장과 가치. 저베타와 고베타. 하이퀄리티와 로우퀄리티. 경기 민감주와 경기 방어주...
이렇게 주식을 어떠한 성향에 따라 분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종의 카테고리랄까.
이런 애들이 경제상황이 변함에 따라 어떻게 성과가 달라지는지,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등을 보여주는 도서라고 보면 된다.
각 스타일이 어떨때 성과가 좋고 어떨때 성과가 나쁜지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기가 또 다른 세그먼트를 정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이 책을 잘 이해한 게 아닐까 한다.
2. 켄 피셔, 투자의 재구성, 켄 피셔 저
분류 : 해외저자, 탑다운
총평 : 3개의 질문으로 시장을 이기다의 '사례집'
난이도 (3/5)
추천도 (2/5)
사실 3개의 질문으로 시장을 이기다 읽은 독자라면 굳이 안 읽어도 된다.
3개의 질문으로 시장을 이기다의 '사례집 버젼'이라고 보면 될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켄 피셔의 투자철학을 이 책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3개의 질문으로 시장을 이기다가 어려웠던 독자라면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접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3. 현명한 옵션매도 투자자, 제임스 코디어 저
분류 : 해외저자, 파생상품, 입문서
총평 : 다소 부족한 느낌은 드나 옵션매도에 대한 편견을 벗기기엔 충분한 책.
난이도 (2/5)
추천도 (3.5/5)
제목이랑 배경이 현명한투자자 오마쥬 수준이다. 심지어 벤저민 그레이엄이 지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출판사가 노린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은 옵션매도 하면 대부분 11.11 도이치사태때 훅~간 모 자문사를 떠올린다던가 -_-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한 선입견을 버리게 하기에 충분한 도서.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옵션매도 투자에 나서기에는 좀 부족한 감이 있으며..
해외와 달리 우리 나라는 다양한 옵션에 분산해서 매도하기가 쉽지가 않아 우리나라 실정에 맞다고 하기는 좀 힘들다.
4. 매크로 스윙 트레이딩, 이상헌 저
분류 : 국내저자, 탑다운, 포트폴리오전략
총평 : 경제도서 겸, 투자전략 겸. Topdown 투자전략보다는 약간 난이도 있다고 판단됨
난이도 (3.5/5)
추천도 (4/5)
특이사항 : 절판
저자분이 외환딜러 출신이라 그런지 내공이 상당하고..
거시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이 쪽은 워낙 모르는지라 @_@;; 하면서 봤던 기억이 남.
경제에 대한 흐름에 대해서도 다루긴 다루나, 이 쪽에 대해서는 필자가 무지한지라 평가를 하기 애매함.
제목은 매크로 스윙 트레이딩이나, 스윙/ 트레이딩 보다는 매크로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기분인ㅁ
5. 타이밍에 강한 가치투자전략
난이도 (3.5/5)
추천도 (3/5)
분류 : 해외저자, 바텀업, 가치투자
총평 : 대부분의 경우는 박스장. Buy & Hold가 안 먹히는 시기에 대한 대처법
이 책은 2011년 이후 시장이 지리하게 박스권을 거듭하는 상황에 제격인 책입니다.
결국에 박스권장세에서 어떻게 가치투자자가 대응할거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던지는 책이라는거죠.
<전략적 가치투자>의 저자이신 신진오님 느낌이 좀 나는 책.
6. 행운에 속지말라, 니콜라스 탈렙 저, 이건 역
난이도 (1/5)
추천도 (4/5)
분류 : 해외저자
총평 : 책 자체가 쉬우나, 이 저자가 던져주는 고민거리들은 초보자가 생각할만한 건덕지는 분명 아님.
일단 이 사람은... 과거 경험에서 나온 판단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귀납적인 추론을 거부한다.
" 과거가 그 역사적 기록으로 정확히 설명되지 않으며, 과거수익률로 미래의 수익 예상 분포를 얻는 것은 부정확하다. "
라는 저자의 말로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다.
퀀트들은 정말 싫어할 사람일 듯 한데.
이 책과 [정량분석]의 저자인 스티븐 그라이너의 반론을 한번 같이 대조해서 보시면 좋다. 양 극단에 서 있는 사람이랄까.
그라이너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말을 인용해서 니콜라스 탈렙의 말을 이렇게 반박한다.
"경제학, 재무이론, 증권분석과 다른 실용학문을 구별하는 요소중 하나는 과거에 일어난 현상을 현재와 미래의 지침으로 정당화하기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적어도 그것을 연구하여 이해할 때 까지는 과거의 교훈을 비난할 권리가 없다."
"또한 경험이 오늘날의 투자자를 도울 수 없으면, 우리는 주식에 관심있는 사람은 모두 스스로를 투기꾼으로 고백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과거를 탐구하는 이유는 역사적 발전을 설명하고 현재의 결정을 내리며 미래의 방향을 추정하기 위하여 기존의 생각과 기억할만한 아이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둘 다 장난아니라는 말 밖에는..^^
7. 워렌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
난이도 (3/5)
추천도 (4/5)
분류 : 국내저자, 가치투자, 바텀업, 밸류에이션
총평 : DCF와는 다르다. 고등학교 참고서와 비슷한 느낌의 친절한 구성.
워렌버핏의 주주 서한을 토대로 이 방법론을 복원해내신 저자 이은원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초등학교때 보던 수학익힘책처럼 정말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음.
DCF와 비슷하지 않냐고 하시는데, 약간 다르다.
분자에 현금흐름을 넣고 분모에 이자율 넣는게 DCF인데,
반면 버핏은 주주이익을 분자로 보고, 분모에 할인율을 적용했다는게 다르다.
(이 부분은 신진오님 해설을 참조했음을 밝힘.)
8. 주식 말고 기업을 사라, 이건 역
난이도 (3/5)
추천도 (4/5)
분류 : 해외저자, 가치투자, 바텀업, 고전
워렌버핏 주주서한 번역. 버핏이 따로 책을 쓴게 없기 때문에,
이 주주서한을 모은 도서야 말로 워렌버핏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텍스트이다.
다시 말해, 워렌버핏의 투자 철학을 가장 정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9. 워렌 버핏의 실전주식투자, 메리버핏 저
난이도 (3/5)
추천도 (4/5)
분류 : 해외저자, 가치투자, 바텀업
총평 : 버핏의 주주서한을 제외하면, 메리 버핏의 이 도서나 로버트 헤그스트롬 도서 정도 이외엔 읽을만한게 몇 없다.
총평에 필자가 언급하였듯이, 이 도서나 버핏의 주주서한 정도를 제외하면 버핏의 투자철학을 제대로 다루는 책이 몇 없다. 열에 아홉은 버핏 이름만 걸어놓고 책 장사 하는 느낌이거나, 피상적으로만 다루는 느낌이랄까.
참고로 메리 버핏은 버핏의 며느리이다.
워렌버핏의 철학을 나름대로 논한 책인듯한데.. 읽다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마진이 좋거나, 회전율이 좋거나, 아니면 둘 다 좋은 기업을 사는게 기본이다.
그 때 재무관리를 듣고있었던지라.. 듀퐁 분석으로 풀어보면
ROE = ROS * A/E * S/A
아! 마진이 좋거나(ROS), 회전률이 좋은(S/A) 기업을 산다는건 결국 높은 ROE구나!
하고 연결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결국 버핏의 말과 일맥상통.
10. 경제지표 50
난이도 (3/5)
추천도 (4/5)
분류 : 해외저자, 탑다운, 입문서
총평 : 탑다운 투자를 쉽게 다루는 몇 안되는 도서 중 하나.
Top down 투자전략과 유사하다. 그러나 약간 더 짜임새 있다.
각 경제 지표에 대한 나름의 해설이 곁들여 져 있기에
이 지표 뒤에 어떠한 경제적 현상이 숨겨져 있는가를 공부하는데 상당히 괜찮은 듯 하다만
지표 보고 "아 이 지표가 오르니까 이 섹터가 좋겠네" 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류로 자리잡은 지표들 50선을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어서이다.
11. 투자아이디어
난이도 (2/5)
추천도 (4/5)
분류 : 해외저자
총평 : 투자서라기 보다는 금융 및 투자전략의 역사라고 보면 됨.
직접적으로 투자에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긴 하다만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여 추천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제는, 결국 시장을 꾸준히 이기는 방법이 있느냐는거다.
필자의 생각은 이거다. "그런거 없다"
지금 발견되지 않은 "성배"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방법론이 개발된다면 또 많은 경쟁자들이 그 방법론을 채용하게 될테고,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간에 공분산 리스크가 늘어나고, 알파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는 결정적인 무언가를 만나 터지게 될테고... 다시 그 전략은 버려지게 된다.
필자는 끊임없는 진화만이 시장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가치투자니 성장투자니 이런 건 중요한게 아니라고 본다.
12. 채권투자노트
난이도 (3/5)
추천도 (5/5)
분류 : 국내저자, 채권
총평 : ABC부터 가르쳐주는 친절하고 실전적인 도서. 이 거 하나면 개인레벨의 채권투자는 충분하지 않을까?
뭐 증권플러스 인사이트가 주로 주식투자를 다루는 사이트기야 하지만,
애초에 '증권'이라는 말 자체가 유가증권이니 채권도 증권에 해당되기야 하지 않겠는가..^^
채권투자를 병행하는 개인투자자도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이 도서는 상당히 실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엑셀을 켜 놓고, 도서에 있는 예제를 따라하다보면 채권의 구조를 알 수 있고 나름 내재가치 대비 괴리를 직접 추정할 수 있게 된다.
개인투자자라면 이 도서의 저자분 말씀대로, CB와 BW를 위주로 공부해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듯 하다.
문제는 지금 개인투자자가 살만한 채권이 당장 안 보인다는 거...? -_-
13. 가치투자 실전 메뉴얼, 존 미하일레비치 저
난이도 (3/5)
추천도 (4/5)
분류 : 해외저자, 바텀업, 가치투자, 포트폴리오 전략
총평 : 가치투자전략 올스타전. 혹은 박람회나 종합선물세트 느낌.
이 책의 국내판 출판에는 가치투자협회 회장을 맡고 계신 신진오님,
투자전문번역가 원탑으로 명성 높으신 이건님. 국민연금공단의 스타 이코노미스트 홍춘욱님이 구성에 참여하셨다.
이 도서 한 권이면 여러 권의 투자도서를 한 번에 읽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해, 가치투자 올스타전 혹은 종합선물세트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비슷한 도서로는 [투자철학]을 들 수 있기는 한데,
투자 철학 부분에서 좀 학술적인 내용을 다이어트 하고 조금 더 실전적인 내용을 보강한,
가치투자에 특화 된 버젼이라고 보면 된다.
Step 4. 고급 투자도서
굉장히 어려운 도서들이다. 이 정도면 교양 서적의 범주는 한참 지나왔으며, 전공 수준의 내용들이다.
읽어도 상관없고, 안 읽어도 상관은 없다.
여기에 필자가 추천한 도서들은, 필자도 완독한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약간의 원서도 추천해 놓았다.
볼 사람은 알아서 볼테고, 저런거 몰라도 수익내는데 지장 없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은 안 읽을테고.
1. 정량분석, 스티븐 그라이너 저
난이도 (6/5)
추천도 (3/5)
총평 : 국내 발간된 몇 안되는 퀀트 전문 도서.
번역의 질이 상당히 낮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면서 읽어 볼만한 도서다.
이례적으로 난이도 부문에 만점인 5점을 뛰어넘는 6점을 주었다. 답 안나오는 번역을 반영해서 그렇다.
즉, 책 자체의 난이도 5 + 답 안나오는 번역으로 인한 1점 Plus.
그만큼 어려운 도서라는 뜻이다.
솔직히 내용은 정말 좋은데 번역때문에 섣불리 추천을 하기 어려운 도서이기도 하나,
STEP 4 는 고급 도서를 다루는 부분이다. 언급은 할 필요성이 있어 소개한다.
또한, 번역도 번역이지만 아예 퀀트쪽에 관심없으면 굳이 이 도서를 읽을 필요도 없다.
국내 발간된 퀀트 관련 도서로 그나마 괜찮은 것은 문병로 교수님의 매트릭 스튜디오와 이 도서 정도다.
그레이엄의 투자방법론을 퀀트 모형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퀀트에 대한 주요 비판에 대한 반론, 모형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의할 점, 팩터를 모형으로 만드는 법,
모형을 테스팅 하는 방법 등 제법 쓸만한 걸 많이 배울 수 있다.
추천은 많이 했는데 정작 읽은 사람을 딱 한 명 본 도서다.
그리고 그 분은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 만한 곳에 계시던 제도권 퀀트다... -_-;;;
2. 증권분석, 벤저민 그레이엄 저, 이건 역
추천도 (4/5)
분류 : 해외저자, 고전, 가치투자, 바텀업
총평 : 가치투자의 영원한 바이블. 그러나, 이 도서를 완독해낸 사람은 극히 드물다.
스티븐 그라이너의 정량분석보다 난이도가 낮다고는 절대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투자 도서 번역계의 보증수표와 같은 이건 님의 번역으로 인하여 정량분석보다는 비교적 잘 넘어간다.
물론 그레이엄의 문체 자체가 난해하고, 애초에 대학원생 가르치려고 쓴 책인데 마냥 쉬울 리는 없다.
또한, 정량분석의 경우 퀀트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아예 이해가 불가능하다.
오히려 증권의 가치평가 같은 경우에는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익숙한 주제니 차라리 낫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다만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지금 상황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은 분명히 일리있는 지적.
그나마 증권분석 6판은 난이도를 낮춘 버젼이라 읽기가 좀 수월하기는 하지만, 절대 만만한 도서는 아님.
3. 투자철학, 애스워드 다모다란 저, 이건 역
난이도 (4/5)
추천도 (5/5)
분류 : 해외저자
총평 : 각종 투자철학을 데이터를 통하여 소개, 장단점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음.
어렵다는 반응이 많은데 증권분석이나 정량분석에 비하면 차라리 쉬운 편이라고 본다. 오히려 명쾌한 편.
기술적분석, 가치투자, 성장투자, 모멘텀, 정보이용, 차익거래, 마켓타이밍 등의 성과를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그 장단점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걸작.
증권분석의 뒤를 이을 바이블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 도서도 한 10년 지나면 고전의 반열에 들어서지 않을까?
증권분석과 정량분석에는 추천도를 5점을 주지 않고, 이 도서에는 5점을 준 것에는 이유가 있다.
저 두 권의 도서보다 오히려 이 도서가 투자자들에겐 실질적으로 도움이 더 될 수 있어 보인다.
4. 터틀의 방식, 커티스 페이스 저, 이은주 역
난이도 (4/5)
추천도 (4.5/5)
분류 : 시스템 트레이딩, 해외저자, 기술적분석
총평 : 시스템 트레이딩. 퀀트와 상당히 비슷한 면이 많으며, 트레이더나 계량분석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도서
모형의 견고성(Robustness)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정량분석]과도 궤를 같이하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
시스템트레이딩이니 당연한 것일지도.
통계적 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야 이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듯 하고..
개인적으로는 시스템 트레이딩에도 관심이 많아 정말 유용하게 읽었다.
정작 아이러니 하게도 저자인 커티스 페이스는 파산했다고 하고,
터틀 중에서 시장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제리 파커, 폴 라바, 톰 섕크스 정도라고 한다.
혹자는 이를 보고 추세추종 트레이딩에 대한 종언이라고 평하는데,
그렇지는 않아보인다. 추세추종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파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5. 3개의 질문으로 시장을 이기다, 켄 피셔 저, 우승택 역
분류 : 해외저자,
총평 : 켄 피셔 투자철학을 집대성한 도서. 번역이 다소 아쉬우나....
난이도 (4/5)
추천도 (5/5)
아직도 논란이 많은 책이고, 논란이 많은 사람. "시장의 돌연변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것이 켄 피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켄 피셔가 Forbes에서 칼럼을 쓴 3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예측했던 것들이
적중률이 대략 70% 언저리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기록이다.
(켄 피셔는 역대 2위, 그러나 1위는 표본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음.)
"남들이 모르는 것이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내가 제대로 알고 있다면 거기에 베팅해서 시장을 이겨라!"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아내지?"
그걸 가르쳐주는 책이다. 어떤 현직 이코노미스트는 "무서운 책"이라고 까지 평했을 정도.
6. Market never forget (But People Do) (원서)
난이도 (4/5)
추천도 (4/5)
분류 : 해외저자, 포트폴리오 전략, 탑다운
총평 : 시장의 역사는 정말 반복될까? 켄 피셔는 여기에 대한 답변을 이 도서에서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국내 번역서는 없다.
사람들이 "예전과는 달리 ()#*%@()#%라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클나써요 아이고 ㅠㅠ" 라고 할 때
켄 피셔는 담담하게 말한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럴땐 니들 생각과 달리 시장에 영향 거의 없었음"
그것을 자세하게, 데이터를 통해서 느긋히 보여준다. 그게 켄 피셔의 매력이랄까..
은근히 신랄하면서도 재미있다. 본문 중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이 더블딥 더블딥 그러는데 기준이 뭔데? 시작점과 끝점은 어떻게 정의되는데?
모호하잖아? 그냥 침체 두 번이면 더블딥이라고?
그럼 대공황 이후로 지금 14번의 경기침체가 있었는데, 그럼 지금은 데카쿼드러블딥이냐?"
이런 식이다.
원어의 압박이 있어서 슬픈 책이긴 한데...
필자가 알아본 바로는 어떤 출판사에서 판권은 사 갔는데 정작 번역은 안 하고 있다고 한다. (...)
7. Navigate the noise, 리처드 번스타인 저
난이도 : (4/5)
추천도 : (5/5)
분류 : 해외저자, 포트폴리오 전략, 퀀트
총평 :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져서 문제다. '진정한 정보'와 '소음'을 어떻게 구분해 낼 것인가?
요즘 정보화 시대라고 해서 도처에 정보가 넘치는데, 정작 그것들은 다 노이즈다.
사람들이 노이즈로 인해 잘못된 투자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라는 이야기다.
그런 사례가 뭐가 있을까? 그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를 주로 다루는 도서다.
현재 번역중에 있다.
8. Valuation, Mckinsey
난이도 : (5/5)
추천도 : (4/5)
분류 : 밸류에이션, 해외저자, 고전
총평 : 애초에 이 도서에 긴 말이 필요할까?
9. 역발상 투자전략, 데이비드 드레먼 저, 이건/김홍식 역
난이도 : (4/5)
추천도 : (4.5/5)
분류 : 해외저자, 바텀업, 가치투자, 고전
총평 : 역발상 투자를 다루는 유서깊은 걸작
전략만 보면 참 간단한데 사실 그 속에 담겨있는 군중과 심리에 대한 통찰이 걸작이고,
그를 뒷받침하는 많은 데이터들이 훌륭함.
그러나 켄 피셔 같은 경우에는 저P/E 전략을 반박하는 글을 쓰기도 해서 사람들이 혼란해 하는데,
이는 '분포'의 개념으로 볼 것이냐, '평균'의 개념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서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당연한 것임.
즉, 둘 다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
EMH를 반박하는 부분이 상당히 길어 지루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부분은 과감하게 패스하거나, 버튼 멜킬의 책을 같이 읽으면서 보는 것도 방법.
10. 시장변화를 이기는 투자, 버튼 맬킬 저, 김홍식/이건 역
난이도 : (4/5)
추천도 : (4/5)
분류 : 해외저자
총평 :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와는 창과 방패의 관계. 두 권을 같이 읽어볼 것을 권함.
금융 하는 사람이면 한 번씩 다 읽어보지 않았을까.
뭐 효율적 시장가설 이야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경시할 수 밖에 없긴 한데..
시장에 영향을 분명 많이 끼친 책임..
11. 이상과열, 로버트 쉴러 저
난이도 : (3.5/5)
추천도 : (4/5)
분류 : 해외저자, 포트폴리오 전략
총평 : 읽은 사람이 드문데, 번역이 아주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음.
시장의 버블과 심리적인 요인등을 정말 자세하게 다루는 책인데.. 번역이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버블이 어떻게 진행되어가며 어떻게 꺼지는가, 그리고 어떤 요인들이 버블을 촉진하는가 등을 다룸.
쉴러 교수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으면서 다시 주목받는 도서.
12.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 테리번햄 저, 서은숙 역
난이도 : (4/5)
추천도 : (3/5)
분류 : 해외저자
총평 : 답 안나오는 번역때문에 아주 추천은 못 하겠음. 차라리 원서로 읽기 바람.
심리부터 시작해서 거시경제현상에 이르기까지 은근히 폭 넓게 다루는데..
아무 상관없는 것에서 경향을 찾으려는 심리, 위험 회피경향, 공포..
이런 인간의 심리가 투자를 망친다는걸 세세하게 보여주는데..
역시 번역때문에 추천도를 짜게 줌.
13. Evidence-Based Technical Analysis: Applying the Scientific Method and Statistical Inference to Trading Signals
난이도 (5/5)
추천도 (4/5)
분류 : 기술적분석, 해외저자, 퀀트, 트레이딩
총평 : 기술적분석을 객관적 증거를 가지고 분석해놓은 도서
기술적분석을 통계 또는 과학적으로 검증하고자 시도한 책.
원서라는게 압박이기는 한데 이런 시도를 한 사람 자체가 거의 없음.
그나마 국내에서는 문병로 교수님이 이런 쪽인 듯
14. 시장의 마법사들, 잭 슈웨거
난이도 : (4/5)
추천도 : (4/5)
분류 : 해외저자, 트레이딩, 파생상품, 고전
총평 : 아는 만큼 보이는 책.
이 사람들의 말을 어느정도 깊이로 이해할 수 있는지는 본인의 역량 나름이고..
정말 초고수는 이 사람의 철학을 "아냐 이건 이런점에서 좀 아니다" 하고 합당한 반박까지 할 수 있을 것.
필자가 추천한 도서 <터틀트레이딩>에 나오는 리처드 데니스도 이 도서에서 다뤄진다.
인터뷰 형식이라 그래도 좀 잘 읽히는 편이기는 한데, 아는 만큼 보이는 책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겠다.
15. 가치투자를 말한다, 커크 카잔지안 저
난이도 : (4/5)
추천도 : (4/5)
분류 : 해외저자, 바텀업, 가치투자
총평 : 시장의 마법사들 가치투자 버젼
시장의 마법사들은 트레이더들을 인터뷰했다면, 이 도서는 가치투자 매니저들을 인터뷰 했다. 죄다 거물급들로.
다만 죄다 '매우 클래식한' 가치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본다면 다소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필자가 앞서 올린 글에서, 개인투자자에게는 윌리엄 오닐이나 랄프 웬져 정도가 오히려 개인투자자에게 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이런 부분 때문이다.
16. 포트폴리오 성공운용, 데이비드 스웬슨 저
난이도 : (4/5)
추천도 : (4.5/5)
분류 : 해외저자, 운용, 포트폴리오전략
총평 : 운용에 대해 다루는 몇 안되는 도서
예일대 기금을 성공적으로 운용한 매니저의 운용방법.
정량과 정성의 사이에서 나름 어느 교집합을 찾아 운용하는 것 같고..
대체투자 등에도 상당히 할애를 하고 있음.
운용기법을 다루는 국내에선 드문 책.
운용 관련해서 국내에 출판된 것은 [전략적 가치투자]와 이 도서 정도인 듯
다만 개인투자자에게는 전략적 가치투자 쪽이 효용성이 더 높아 보임
17. Nerds on Wall Streets
난이도 : (4.5/5)
추천도 : (3/5)
분류 : 해외저자, 퀀트
총평 : 퀀트관련해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도서인데 원어의 압박이..
아예 쌩 퀀트가 아니면 이걸 굳이 볼려고 할까.. 싶긴한데.
사실 번역만 되었다면 퀀트라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슥슥 넘겨가며 볼 수 있는 책인 동시에
나름 유머러스 한 책....인데 원서에요.
18. 90개의 차트로 시장을 이기다, 켄 피셔 저
난이도 : (4/5)
추천도 : (4/5)
분류 : 탑다운, 해외저자
총평 : 상당히 구하기 힘들고 보기 드문 그래프가 많음. 기술적분석 아님 ㅡㅡ
이걸 시장 약팔이들이 쓴 차트책 같은건줄 알고 집어들었다가 "낚였다ㅡㅡ"하고 서평 쓴 사람이 있다는 걸 듣고 충격먹었는데 네이버 서평에는 그런 사람이 없는듯 하네요 다행임.
차트라고 해서 뭐 일목균형표 이런거 이야기 하는 책이 아니라, 매크로(거시경제)쪽에 관련된 도서입니다.
여러가지 그래프 (거시경제, 원자재 등)를 쭈욱 늘어놓고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점도 짚어 보여주고,
유용한 자료가 많습니다. 특히, 구하기 힘든 주옥같은 자료가..
뭐 되게 오래전에 썼다고 하는데, "예전과 달리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코멘트 달아놓은 부분을 훑어놓다보면
켄 피셔도 결국 시장과 같이 진화하는 플레이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 안티프레질
난이도 (5/5)
추천도 (4/5)
분류 : 해외저자
총평 : 난해한 도서. 투자서적이라기보다는 교양, 철학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이 도서를 도대체 어떻게 평을 해야 할 지 몰라서 작년판에는 소개를 하지 않았다.
일단 투자도서라기보다는 철학이나 교양서적의 냄새도 상당히 나기도 했고,
일반적인 투자도서와는 궤를 달리하는 도서기 때문이다.
투자 그 자체보다는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는 책이랄까.
안티프레질이라는 것은 Fragile(깨지기 쉬운)의 반의어다.
그럼 단단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것이 아니다.
안티 프레질은 깨질수록 강건해지는 개념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그리스 신화의 히드라. 목을 베면 벨 수록 새로운 머리가 하나 더 자라난다.
이런 것이 안티 프레질이다. 전작인 블랙스완 혹은 행운에 속자마라와 같이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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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의 다른 글 보기 >>
안녕하세요 요기서 추천도서 보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신거 같아서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혹시 증권 시장의 역사에 대해 다룬 책 중에 읽어볼 만한 책 있을까요?
시장에 대해 설명해 놓은 책을 찾고있거든요, 유럽 길드 시대, 부르주아 이런것들 말구....
자본과 금융 시장의 역사가 궁금해서요
혹시 아신다면 부탁드리겟습니다!감사합니다
김현욱님 //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 금리의 역사 정도 추천드립니다
이상민님// 감사합니다~저기서 3가지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는 5일 동안 오래 걸려 읽었는데, 재밌었어요 .
제가 가입한 카페에 공유해도 괜찮을런지요 ?
cobi님//링크형태로 가져가시면 상관없습니다~
다시한번 질문드립니다ㅠ 고급도서목록에 벤저민그레이엄의 정량분석이거 읽고있는데, 정말
저도 나름 노력해서 읽고있는데, 도저히 모르는 용어가 많이 나오고 번역도 어렵게 해놔서 진도가 안나가는데 버릴까요? 그리고 샤프의 자본자산 가격결정모형 이런개념은 경제학과에서는 배우는 개념인건가요? 제가 어문학부라서 그런지 도저히 처음듣는말이네요. 그거말고도 보유증권 기준분석은 한글로 검색해도 찾기힘들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주신 금리의 역사는 흥미롭게 읽엇는데...이건정말힘드네요
김현욱님// 경제학과나 경영학과 애들도 아마 모를거라고 생각합니다. 가격결정모형 같은건 경영학부의 투자론/재무관리에 나올테구요. 애초에 정량분석은 정말 "극소수"를 위한 책이고 번역도 시원찮아서.... 굳이 무리하셔서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현직 퀀트들도 "도저히 못 보겠다"는 이야기 많이 나오는 책이던데요 뭐.
감사합니다
본 추천목록 덕분에 '뭘 볼까' 싶을 때 항상 참고가 되고 정보검색의 낭비를 줄여줍니다.
옥석을 가리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혹, 조금의 여유가 되신다면 작성하신지로 약 2년이 지나서인지 그간의 몇 몇 신간에 대해서도
약간의 서평과 추천을 남겨주신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