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기업 탐구] 바텍 1부(1/2) ; 사업보고서 탐구
요약
- 사업? 이제 막 열리는 시장이다, 앞길이 창창하다!
- 재무제표? 매년 자산이 늘어난다,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집안" 이다!
- 손익계산서? 조금 아쉽지만 아쉬움도 작년으로 끝이다!
# 들어감에 앞서
근래 들어 내츄럴엔도텍 사건이나 우양에이치씨, 모뉴엘, 경남기업 사건부터 해서 1~2년 전 동양그룹, 동부그룹, stx, 벽산건설 등 수많은 기업들이 기본(사업보고서)의 중요성을 몸소 밝힌 채(?) 시장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장이 요즘 좋다, 이럴 때 돈 벌어야 한다.’ 라고 많이들 말씀 하시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보유하고 계신 종목들에 대해 ‘사업보고서 상으로는, 재무제표 상으로는 이것밖에 안되는데 기대 이상으로 고평가를 받는건 아닌가?‘ 라는 날 선 비판부터 해서 시장 전반에 대한 비판을 한번쯤은 해보시는 것이 이제는 필요하지 않나, 그러면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07년까지의 대세상승기에는 주식투자를 안하고 있어서(08년 겨울에 입문) 대세상승장을 겪어보지도 못했고 운이 좋게(?) 11년에는 투자를 잠시 중단한 상태여서 폭락장을 겪어보지도 못했습니다만 결국 주가는 실적에 따라 응당한 평가를 받는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장이 좋아서 수익이 잘난다는 것에는 개인적으로 동의를 하긴 힘듭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주어진 실적 만큼에 해당하는 주식가치만을 추구한다면 적어도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순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본업도 아니고 전공도 아니며 무엇보다도 주식 가방끈이 짧은지라 아직 누구에게 지식을 전달하거나 그럴 위치까지는 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수많은 사업보고서를 탐구해왔습니다. 사업보고서를 읽고 요약하면서 떠올린 투자 아이디어나 특정 회사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점 및 아쉬운 점 등 지극히 사적인 의견들을 많은 분들과 공유를 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서 글을 기재하게 됐습니다.
한줄 소개에도 기재를 했지만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가 제가 갖고 있는 투자 철학입니다. 물론 어제는 꼴등이었던 종목들이 내일 1등이 된다면 시장에서 받는 스포트라이트는 그 누구보다도 화려하겠지만 그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을 따라다니면 결코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스포츠 토토로만 예를 들어도 금방 감이 오실겁니다. 세계 최강의 축구 클럽(레알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이 축구의 변방 나라에서 그저 그런 리그 순위를 이어가는 축구 클럽과 시합이 있다면 도박사들은 대부분 세계 최강의 클럽에 베팅을 할 것입니다. 물론 그저 그런 클럽이 이긴다면 이 그저 그런 클럽에 베팅한 사람들의 배당률은 어마어마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배당률만 보고 그저 그런 클럽에 베팅을 하시겠습니까? 만약 제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주저 없이 NO 라고 할 것입니다.
사업보고서를 읽는 이유도 결국 어제 1등한 녀석 중 내일도 1등할 녀석을 찾기 위함입니다. 사업보고서를 읽고 투자자가 캐치해야 할 포인트는 크게 보면 세가지입니다.
1) 이 회사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나? ☞ 사업의 내용
2) 이 회사가 어제는 부자였나? ☞ 재무상태표
3) 이 회사가 내일도 부자일 것인가? ☞ 손익계산서
(* 발생주의 회계 원리에 입각하여 현금흐름표는 그저 참고 정도만 할 것입니다.)
저의 관점에서 보는 이 세가지를 포인트를 제 글을 봐주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글을 기고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많은 자료들을 수집할 것이고 수차례에 걸친 사실 검증 등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쏟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혼자 하다 보니 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 혹은 사실과 달라 정정이 필요한 부분들이 분명히 생길 것입니다.. 혹시라도 저의 글을 보시는 도중에 그런 부분들이 있으면 제 개인 메일인 wnddus1120@naver.com으로 알려주시거나 제 개인 블로그인 http://blog.naver.com/wnddus1120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보고서를 처음 쓰다 보니 너무 패기가 넘쳤는지 A4용지로 15장 분량이 나와버렸습니다.. 욕심같아서는 한꺼번에 올리려고 했으나 모바일 컨텐츠임을 감안하면 가독성 내지 읽으시는 분들의 집중도도 역시 무시 못할 요소인 것 같아서 총 두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사업의 내용 - 재무제표 및 손익계산서 - 담당자와의 Q&A 이렇게 구성을 했습니다.
바텍(043150)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있어 자료 수집에 도움을 주신
최지연님, 한송연님께,
그리고 유선상으로 친절히 질의응답에 응해주신 바텍(043150) IR 담당자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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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업의 내용 ; 뭐하는 회사니?
1) 의료기기 산업의 개황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명의 연장이 의료비 지출 증가를 유발하고, 또다시 의료비 지출 증가가 수명 연장을 유발하는 ‘시지프스(Sisyphus) 신드롬’이라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에 따라 고령화 추세와 함께 Well-being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의 확산, Emerging Market(이하 EM)의 의료 수요 증가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기기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약 3,284억$로 추정되며, 2006년 이후 연평균 약 8%의 지속적인 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7.1%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 중 영상진단기기는 800억$ 규모로 전체시장의 2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3.9%이지만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장비가 디지털 기기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어 이 부분을 감안한다면 연간 약 15%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 예상이 된다.
2) 바텍(043150)의 위치
바텍(043150)은 두가지 사업만을 영위하고 있다. 하나는 덴탈 이미징 사업 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사업이다. 덴탈 이미징 사업은 쉽게 말하자면 치과용 엑스레이와 CT를 제조하는 사업이고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사업은 방사능을 인식하는 부품을 만드는 사업이다.
표(출처 : http://dart.fss.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각 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덴탈 이미징 사업의 경우 작년(14년)에 총 1480.6억을 기록, 전체 매출(1947.9억)의 76%를,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사업의 경우 작년(14년)에 총 467.2억을 기록, 나머지 매출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매출액 중 해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해외에서 판매된 금액은 총 1513.9억으로 전체 매출액의 77%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 : http://dart.fss.or.kr/)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면, 아시아 시장에서는 해마다 고른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이 아시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이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최근 중국 정부의 의료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인해 중국의 의료 시장이 20%에 달하는 연평균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의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어 아쉬움이 걱정으로까지 귀결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이에 따라 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들에게서도 중국과의 동조화 현상이 관찰되고 있어 대규모 수요 창출을 충분히 기대할만하므로 분명 주목할 만한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필자는 정작 주목할 점은 아시아가 아닌 북미 시장이 아닌가 생각한다. 12년도부터 최근 3년간 북미 시장은 3%p씩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는데 헬스케어의 최전방인, 시로나(나스닥 상장사)라는 터줏대감 기업이 자리 잡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것 자체가 바텍(043150)이 그만한 경쟁력을 현재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바텍(043150)의 경쟁력
그렇다면 그 경쟁력이란 무엇인가? 바텍(043150)은 덴탈 이미징 사업에 있어서는 다년간 엑스레이 사업을 하면서 축적한 기술 및 Know-how를 디지털 엑스레이 제조에 접목 시켜 차세대 엑스레이 전문 제조사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였으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이미지 품질 및 제품 안정성, 디텍터 사업부문인 (주)레이언스가 보유한 엑스레이 정지영상, 대면적 센서 부문에서 뛰어난 TFT Detector 기술력, 고효율 및 고해상도 엑스레이 동영상 센서 부문에서 탁월한 CMOS(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Detector 기술력 등을 통해 의료 및 산업 분야를 포함한 엑스레이 영상 센서의 기술 및 응용분야에 있어 Full Line-up을 전세계 최초로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한 디텍터 제조기술, 품질관리,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친 시너지 효과가 바텍(043150)의 핵심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연결회사는 국내시장에서 절대적 시장점유율, 우수한 품질, 높은 브랜드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각 회사의 제품들을 타사 대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단순한 가격에서의 우위가 아닌 품질 대비 가격에서의 우위를 주요 경쟁수단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결회사는 70여개국에 걸친 해외법인과 해외대리점을 통한 강력한 영업력 및 고객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 다양한 국제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를 주요 경쟁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출처 : http://www.vatechcorp.co.kr/vt/)
4) 평가
2008년 인체 촬영용 디지털 엑스레이 센서를 추가하여 제조, 판매하고 있고 또한 2010년 8월 (주)이우덴탈을 합병하여 넓은 스펙트럼의 치과용 영상 진단장비의 Line-up(보급형 파노라마~고급형 CT) 구축에 성공하였으며 이를 통해 바텍(043150)은 국내 시장의 독점적 지위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출처 : http://www.vatechcorp.co.kr/vt/)
2014년은 주력 모델인 Pax-i , Pax-i 3D 제품(초록색 박스)의 매출성장과 더불어 중국, 독일 등 전략 사업 매출의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3.6% 증가한 1947.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6.7% 신장한 316.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주요한 원인은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주력모델의 전 세계적인 고른 판매신장
(2) 2014년 9월 국내 출시한 Pax-i 3D smart제품의 판매호황
(3) 독자 패널 및 CsI 기술을 적용한 TFT Detector 매출증가
(4) 중국 대리점 매출 증가 및 전략적 제휴 파트너사 물량 확대
(5) 지속적인 원가혁신(설계혁신,제조혁신)에 따른 원가율 감소
당기에 달성한 사업구조의 질적 전환(플랫폼 축소화 방침)은 2015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당사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신제품 Pax-i 3D smart의 수출의 본격화로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2. 재무에 관한 사항 ; 어제는 어땠고 내일은 어떨까?
1) 재무제표
2014년
2013년
2012년
자산
유동자산
153,076,216,018
148,078,138,979
131,661,991,927
현금및현금성자산
25,835,993,297
23,687,011,894
12,746,137,632
단기금융상품
11,165,000,000
11,000,000,000
11,000,000,000
매출채권
76,566,900,464
75,278,825,885
65,507,486,026
기타수취채권
1,543,535,568
1,875,283,641
1,626,375,583
파생금융상품
75,089,130
1,663,643,678
675,213,151
매도가능금융자산
1,000,000,000
재고자산
32,461,085,559
29,577,987,376
35,872,110,085
당기법인세관련자산
785,080
1,438,580
430,175,975
기타자산
5,427,826,920
3,993,947,925
3,804,493,475
비유동자산
86,881,754,918
79,610,653,903
68,314,312,054
장기금융상품
3,754,490,346
3,832,237,680
342,900,000
기타수취채권
2,637,999,516
3,348,674,204
3,988,537,830
매도가능금융자산
305,000,000
50,000,000
1,050,615,000
유형자산
56,447,534,094
47,965,250,744
42,258,520,901
무형자산
11,713,541,256
14,910,006,598
11,100,109,680
투자부동산
4,480,162,085
4,604,429,501
5,279,415,712
이연법인세자산
7,543,027,621
4,900,055,176
4,294,212,931
자산총계
239,957,970,936
227,688,792,882
199,976,303,981
부채
유동부채
100,740,766,011
99,338,240,826
92,548,550,673
매입채무
26,007,633,300
29,733,839,305
24,776,459,292
기타지급채무
9,082,144,345
9,072,679,273
8,796,260,265
차입금
57,523,192,728
53,972,390,668
54,420,178,019
당기법인세부채
1,660,564,404
2,406,552,142
1,204,275,170
파생금융상품
1,423,802,635
0
금융보증부채
274,038,575
229,453,200
229,453,200
기타부채
4,769,390,024
3,923,326,238
3,121,924,727
비유동부채
26,192,242,043
23,629,797,508
20,708,329,715
차입금
12,660,380,013
15,047,716,000
11,642,240,000
순확정급여부채
6,767,872,700
5,937,657,878
6,694,167,509
충당부채
6,055,037,648
1,989,885,216
1,726,549,964
기타지급채무
662,049,449
619,506,449
619,506,449
기타부채
46,902,233
35,031,965
25,865,793
부채총계
126,933,008,054
122,968,038,334
113,256,880,388
자본
지배기업의소유지분
87,560,616,608
82,914,982,239
75,762,847,047
자본금
7,427,128,000
7,427,128,000
7,427,128,000
주식발행초과금
23,473,877,356
23,211,248,690
23,270,472,690
이익잉여금
60,326,012,254
52,801,823,142
47,833,534,651
기타포괄손익누계
367,642,423
190,113,728
106,707,899
기타자본항목
(4,034,043,425)
(715,331,321)
(2,874,996,193)
비지배지분
25,464,346,274
21,805,772,309
10,956,576,546
자본총계
113,024,962,882
104,720,754,548
86,719,423,593
부채 및 자본 총계
239,957,970,936
227,688,792,882
199,976,303,981
(출처 : http://dart.fss.or.kr/)
+) 한글 파일에 있는 셀을 그대로 붙여넣기 했는데 셀 서식까지는 그대로 안와서 아쉬운대로 다시 표시를 했습니다, 빨간 글씨에 노란색 마킹까지 된 것은 구분되는 것임을 의미하고 빨간 글씨로만 된 것은 체크해야 할 포인트임을 의미합니다. 아래 손익계산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는 재무제표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사업보고서의 “재무에 관한 사항” 아래 세부 항목을 보면 연결재무제표와 별도재무제표 두 가지 항목이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은 “자회사의 재무제표 및 손익계산서를 우리 회사로 얹었는가 얹지 않았는가”인데, 얹어온 것이 연결재무제표이고 얹지 않은 것이 별도재무제표이다. 물론 연결재무제표와 별도재무제표 두 개를 모두 보는 것이 정석적인 방법이고 당연히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투자를 업(業)으로 삼는 분들이 아닌 이상 최소 필자와 필자의 글을 보시는 여러 선생님들께서는 두 개의 재무제표를 모두 뜯어볼 시간적 여력이 안될거라 판단이 된다. 시간이란 자원은 한정돼있고 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리는 이제 고민을 해야 한다. 그 고민이라 함은 과연 투자를 함에 있어서 연결재무제표를 투자의 준거기준으로 삼을 것인가 별도재무제표를 투자의 준거기준으로 삼을 것인가라는 고민이다. 가령,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예를 들면 삼성전자의 경우 연결로 가져오는 자회사들의 재무 및 손익은 거진 삼성전자의 사업의 내용과 비슷하고 연관이 있어 연결재무제표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현대차는 얘기가 다르다. 현대차의 경우 연결재무제표의 주석에 보면 자동차를 만드는데 굳이 필요할 것 같지 않은 녀석들(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하이투자증권 등)까지 연결로 잡아오고 있는데 이 녀석들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 예시는 따로 한번 다뤄볼 예정이다. 어쨌든 위에 나와 있는 바텍(043150)의 재무제표는 연결재무제표이다. 아래 종속회사 현황은 연결재무제표의 주석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 종속회사들을 보면 바텍(043150)이 재무제표에 얹어오는 종속회사들이 바텍(043150)의 재무사항과 밀접하다고 개인적으로 판단을 했고 따라서 바텍(043150)은 연결재무제표를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을 해서 연결재무제표를 가져온 것이다.
(출처 : http://dart.fss.or.kr/)
재무제표를 보면 수많은 항목들이 우리의 눈을 피곤하게 할 것이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위와 같은 맥락이지만 모든 항목을 다 보는 것이 물론 정석적인 방법이고 당연히 좋겠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란 자원이 한정돼있으므로 핵심적인 부분만 짚고 넘어가야 한다.
바텍(043150)은 제조업이다. 제조업에서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은 정해져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그 중점이 될 수 있는 부분들에 빨간 글씨로 표시를 해봤다.
2) 손익계산서
2014년
2013년
2012년
매출액
194,791,463,756
171,517,053,337
175,811,177,775
매출원가
107,830,642,607
97,298,728,886
112,277,304,406
매출총이익
86,960,821,149
74,218,324,451
63,533,873,369
판매비와관리비
55,316,651,845
58,909,607,926
51,129,048,791
영업이익
31,644,169,304
15,308,716,525
12,404,824,578
기타영업수익
10,782,582,826
10,840,096,777
10,431,458,396
기타영업비용
28,221,184,116
21,285,608,604
12,269,897,080
금융수익
1,171,123,923
939,266,687
1,085,052,216
금융비용
3,316,912,296
3,330,190,679
3,436,254,145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12,059,779,641
2,472,280,706
8,215,183,965
법인세비용
442,862,844
638,632,325
2,565,768,117
계속영업 당기순이익
11,616,916,797
1,833,648,381
5,649,415,848
(출처 : http://dart.fss.or.kr/)
* 계속영업 당기순익 아래도 계정과목이 쭉 있지만 딱 여기까지만 봐도 무방하므로 이하는 짤랐다.
손익계산서는 항목 자체가 많지 않아서 재무제표보단 보기 편할 것이다. 손익계산서에서 볼 것은 물론 매출, 영업익, 순익이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상하게 크거나 커진 항목이다. 바텍(043150)의 경우 기타영업비용이 여기에 해당한다. 2012년만 하더라도 기타비용으로 122.7억이 지출됐는데 2013년과 2014년엔 두배에 달하는 비용이 지출됐다. 이 기타비용이 대체 어떤 비용인지는 주석에서 찾아봐야 한다.
(출처 : http://dart.fss.or.kr/)
재고자산폐기손실과 무형자산감액손실에 해당하는 비용들이 기타비용의 주범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2부인 Q&A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3) 해석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토대로 간단하게 재무비율을 산출해보았다. 여기서 도출된 수치들은 소수점 넷째자리 이하를 절사한 수치들이다.
재무비율추이
2014년
2013년
2012년
부채비율
1.123
부채비율
1.172
부채비율
1.304
차입금비율
0.620
차입금비율
0.658
차입금비율
0.760
유동비율
1.518
유동비율
1.491
유동비율
1.423
현금비율
0.107
현금비율
0.104
현금비율
0.063
재고비율
0.135
재고비율
0.129
재고비율
0.179
유형자산비율
0.235
유형자산비율
0.210
유형자산비율
0.211
비유동자산/자본
0.769
비유동자산/자본
0.759
비유동자산/자본
0.786
유형자산대비매출
3.453
유형자산대비매출
3.572
유형자산대비매출
4.156
영업이익률
0.162
영업이익률
0.089
영업이익률
0.070
순익률
0.059
순익률
0.010
순익률
0.031
바텍(043150)은 재무제표로 보나 손익계산서로 보나 재무비율(안정성 비율)로 보나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
재무제표를 먼저 살펴보면 매년 자산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이 어느 한 항목만 늘어나는 것이 아닌 두 항목 모두 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생산 설비를 의미하는 유형자산 항목(연결재무제표 주석 16번 항목에 보면 유형자산을 구성하는 항목들이 열거돼있다.)이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고 그에 걸맞게 재고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설비 늘려서 물건까지 찍어내는데 성공한 셈이다. 비유동 자산 중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 되는, 본업에 충실한 회사기도 하다. 또한 외상으로 빌려온 돈보다 외상으로 받아올 돈이 더 많은 유동비율 역시 최근 3년간 고르게 성장 중이다. 자본 항목의 이익 잉여금 역시 팍팍 늘고 있다. 이쯤 되면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집안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손익계산서에서에선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바로 기타비용이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에는 16.2%를 기록했지만 기타비용으로 까먹은 비용이 워낙 많아서 순익률이 6% 남짓으로 곤두박질 쳤다. 이 기타비용에 대해서는 2부의 Q&A에서 다루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년엔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만큼 순익률 역시 증가할 것으로 판단이 된다.
+) “비유동자산 / 자본” 이라는 비율은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여기실 것이라 판단이 돼서 간단한 부연설명을 해보겠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오랜 기간 보유해야 할 비유동자산을 부채로 보유한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비유동자산이 자본 대비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부채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제조업에서는 이 부분 역시 체크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추가한 안정성 지표이다.
+) 제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무제표 및 손익계산서의 계정과목들, 재무비율들에 대한 얘기는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 정리
1) 바텍(043150)이 갖고 있는 강점은 다음과 같다.
- 시장이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은, 시장이 현재 성장 중인 상태이다.
- 의료산업에 대한 여러 국가들(특히 중국, BRICs)의 관심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국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영위하는 것을 바탕으로 계약에 따른 수출 증가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 제품을 한 나라에 집중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닌 여러 나라에 분산적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고른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
- Pax-i, Pax-i 3d 등 바텍(043150)의 신제품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 원재료값의 지속적인 하락과 더불어 형제회사 및 자회사들에게서 부품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영업익 증가가 기대된다.
2) 바텍(043150)이 갖고 있는 약점은 다음과 같다.
- 매출의 77%가 해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 제품의 특성상 제품 수명이 긴 편이고 동일한 기능을 가진 제품에 대한 수요는 한정돼 있으므로 더욱 더 새롭고 고성능의 기술을 가진 의료기기를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 덴탈 이미징 사업 부문이 매출액의 76%를 차지하는 등 사업모델이 단순하기 때문에 이 부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회사에게는 되려 직격탄이 될 수도 있어 연구개발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 전년도(2014년)에 재고자산폐기로 대거 손실을 기록(pax-2모델)했다.
- 재고자산과 함께 무형자산도 많이 털어냈다. 재고자산폐기와 무형자산 감액으로 발생한 비용에 대해 바텍(043150)에서는 일회성 비용이라고 설명을 했지만 일회성 비용이라는 점을 떠나서 R&D로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서도 과연 합리적인 비용인지 고려를 하는 등 현재 무형자산으로 계상된 항목들에 전반적인 대한 검증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3) 그 밖에 체크 포인트
- 특허 개수 : 덴탈 부분 - 국내 69 / 해외 22, 디텍터 부분 – 국내 31 / 해외 1
- 덴탈 이미징 사업 부문이 주된 매출처이지만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덴탈 이미징 사업부문의 원재료 값 대부분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원재료 값 하락이 예상된다.
- 연구개발비에 대한 투자 비중이 매출액의 10%에 달한다.
- 2014.06.25.~2015.11.28.까지 시설 건물 신축이 예정돼있다. (236.9억원 규모)
- 2014.12.06.일에 Durr Dental AG라는 회사와 1398.7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 2015.01.14.일에 KANGDA MEDICAL EQUIPMENT CO LTD(SHANGHAI)라는 회사와 272.7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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