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No Brand)의 선두주자 - 'Ryohin Keikaku'

요약

• Ryohin Keikaku - MUJI(無印良品,무인양품)을 운영하는 기업
• 지역별 비중(4Q16) : 일본(66%), 동아시아(30%), 유럽 및 아메리카(7%)
• 동아시아 매출 성장률 : 15년(YOY +80.4%), 16년(YOY +47.2%)
• 중국 내 폭발적인 매장 증가(12년: 38개 ->14년: 100개 ->16년: 160개)

‘브랜드가 죽었다’

위의 말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하이테크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레지스 메케나(Regis McKenna)가 지난 2000년 경영잡지 <비즈니스(Business) 2.0>과의 인터뷰에서 던진 것입니다. 당시에는 모두가 레지스 메케나의 말에 대해서 의아해 했지만 최근에는 그의 목소리가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출처 : 이마트>

애플 관련 제품이라면 무조건 호감을 보여주고, 샤넬, 루이비통 등과 같은 명품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현재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명품소비의 뒤편에는 브랜드보다는 개성 및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가 뜨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없지만 품질이 좋고 가격을 내린 제품을 뜻하는 PB(Private Brand)같은 상품이 그 예시 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이러한 소비의 증가로 유통업체는 다양한 PB제품과 노브랜드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으며 관련 시장의 규모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렇게 노브랜드를 전략을 삼는 기업들이 많이 생기는 상황에서 이미 노브랜드를 실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드릴 기업은 바로 Ryohin Keikaku Co Ltd 입니다. Ryohin Keikaku Co Ltd는 최근 국내에서도 급속히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는 MUJI(無印良品,무인양품)을 운영하는 일본기업입니다. (영어로는 ‘MUJI’, 한자로는 ‘無印良品(무인양품)’으로 표기하는데 무지라는 뜻은 브랜드가 아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Ryohin Keikaku Co Ltd의 2016년 전체 매출은 약 3.29조원 정도로, 그 중 국내(일본) 매출이 약 2.12조원(64%), 동아시아 매출이 약 0.88조원(27%), 유럽 및 아메리카 매출이 약 0.18조원(5%), 기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yohin Keikaku Co Ltd의 경우 (15년 3월~ 16년 2월)을 16년 결산으로 결정)

<자체제작, 출처 : Ryohin Keikaku Co Ltd 사업보고서, 환율 100엔 = 1,070원>

(Ryohin Keikaku Co Ltd의 결산은 매년 2월, 2016년은 2015.03~2016.02 의미)

1. 품목 매출 비중

<출처 : Ryohin Keikaku Co Ltd 사업보고서>

위의 표는 MUJI(無印良品,무인양품)에서 판매하는 품목 별 매출 비중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MUJI(無印良品,무인양품)에서는 현재 매출 중 약 40%의 매출이 Apparel(관련 의류)에서 발생하고 있고, 약 57%의 매출은 Household goods(관련 생활잡화)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Apparel(관련 의류) – 비중 40%

<출처 : MUJI>

Household goods(관련 생활잡화)– 비중 57%

<출처 : MUJI>

2. 지역별 매출

<자체제작, 출처 : Ryohin Keikaku Co Ltd 사업보고서, 환율 100엔 = 1,070원>

(회계적인 기준 변경으로 16년, 15년의 지역별 매출을 다르게 기재)

위의 표는 Ryohin Keikaku Co Ltd의 지역별 매출과 지역별 매장수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지역별 매출(4Q16)룰 보게 되면, 전체 매출 중 66%가 일본(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순서대로 동아시아 30%, 유럽&아메리카 7% 등입니다.

2016년 지역별 매출 성장률을 보게 되면, 일본(국내)의 매출 성장률의 경우 대략 10% 미만 정도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으나, 동아시아의 매출 성장률의 경우에는 1Q16 -> 68%, 2Q16 -> 56%, 3Q16 -> 44%, 4Q16 -> 30% 에 이르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원인에는 바로 중국 시장의 매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011년 26개에 불과했던 매장 수가 2014년에는 100개로 증가했고, 2015년에는 128개, 2016년에는 160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Ryohin Keikaku Co Ltd 목표>>

중국 : 2017년 2월 까지 현재 중국 내 매장수 160개 -> 200개
한국 : 2017년 까지 한국 내 매장수 14개 -> 30개

<자체제작, 출처 : Ryohin Keikaku Co Ltd 사업보고서, 환율 100엔 = 1,070원>

<http://www.bloomberg.com/quote/7453:JP>

Ryohin Keikaku Co Ltd의 대표 브랜드인 MUJI는 개성과 유행을 제품에 담지 않고, 브랜드의 인기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철학을 가졌습니다. 또한 불필요함을 철저하게 배제한 노디자인(No Design)에 디자인의 본질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으로 브랜드와 디자인 등에서 거품을 최대한 제거하여 제품을 간결하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삼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적으로 명품 및 브랜드에 관한 소비보다는 보다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가성비’로 표현되는 가치소비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 한 가운데, 브랜드보다는 소비자의 만족을 우선시 생각하는 MUJI(無印良品,무인양품)의 마인드가 최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이끌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주가 또한 Ryohin Keikaku Co Ltd는 최근 몇 년간 MUJI(無印良品,무인양품)의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주가가 그 전과 비교해서 한 단계 레벨업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MUJI(無印良品,무인양품)가 앞으로 국내와 중국 및 또 다른 국가에서도 MUJI의 철학이 통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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