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Hwang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치있는 기업 발굴

화승인더, 아디다스의 성장에 올라타다

2016/05/13 07:14AM

| About:

화승인더
요약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글로벌 에슬레저룩 유행과 연평균 15%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피트니스산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어 최근 삼성 KOREA 30 펀드에 편입된 '화승인더'라는 기업입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금융>

 

1969년에 설립된 화승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로 본래는 2010년까지 필름사업에 집중하던 회사입니다. 그러다 2011년부터 신발제조와 도매를 주 사업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현재 필름사업, 신발제조 및 도매사업 그리고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23%, 67%, 11%로 신발제조 및 도매사업에서 대부분에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종속회사만 살펴보아도 총 11개 종속회사 중 6개가 신발제조 및 도매업체이며 자산총액 4552억 중 3372억이 신발제조 및 도매 업체이며 그 중 화승비나가 2564억으로 가장 큰 자산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화승비나는 베트남에 소재한 세계최대 신발공장 중 하나로 올해안에 국내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IPO를 통해 지분가치가 상승된다면 화승인더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이미지>

신발부문 종속회사들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Adidas의 신발을 ODM (혹은 OEM)으로 Adidas 제품군과 REEBOK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외에 있는 종속회사 6사(베트남4사, 중국2사)가 Adidas 와 Reebok로부터 위탁을 받아 현지에서 원자재와 노동력을 조달하여 신발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발부문의 매출은 Adidas와 Reebok의 신발생산량 및 생산점유율에 직결됩니다.
 

종속회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승비나는 2002년 Reebok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는 Adidas 신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02년 월 생산량 2만족, 매출 300만달러에서 2014년 월 생산량 230만족, 2억5000만달러, 2015년 300만족, 3억 3000만달러까지 눈부시게 성장하였습니다. 화승비나는 설립 초기 Adidas 전세계 신발납품공장 30개 중 28등이었으나 2015년 기준으로 현재는 1~2등을 다투는 세계 최고 공장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12년말부터 Adidas가 임금 인상 부담으로 중국 공장 철수하기 시작하면서 베트남으로 발주를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므로 화승인더의 신발사업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의 신발 수출 성장률은 12년 16.1%(vs. 중국 12.7%)로 이미 중국을 앞질렀으며 신발생산단가도 중국보다 2배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화승비나는 신발사업 경력을 인정받아 아디다스 OEM 업체 중 Big 5로 선정된 바 있으며 화승인더는 2013, 2014년에는 적자를 기록하다가 신발 부문의 수익증가로 인해 2015년 흑자전환 하였습니다.

 

투자포인트는 아주 심플합니다.  아디다스의 신발매출과 생산량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Adidas의 사업보고서를 참고하면, 신발부문 매출과 생산량은 계속 증가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ODM 업체인 화승인더의 매출과 신발생산량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말해주듯이 Adidas의 신발 매출과 Adidas의 신발생산량의 관계 그리고 Adidas의 신발생산량과 화승인더 매출의 관계가 거의 비례 관계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나 눈에 띄는 점은 2015년에는 화승인더의 매출이 Adidas 신발 생산량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승인더의 생산실적 증가로 볼 때 Adidas 신발생산에 대한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화승인더에게 더욱 긍정적인 요소는 Adidas가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듯이 신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Adidas의 매출에서 footwear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절대적인 매출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지역별로 나누어서보면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Adidas의 신발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화권 매출이 아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Adidas 점유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Adidas는 향후 5년간 현재 중국에 있는 9000개의 매장에 3000개의 매장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중국에서의 성장이 전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권역별 신발 매출액과 성장률은 Adidas Annual Report 2015에 공시된 매출액 중 신발사업부의 비중을 곱하여 추정한 것이므로 공시된 신발사업부의 매출액과 성장률과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며 2014년 미국 내 실적 부진 부분은 조정하여 산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화승비나의 생산실적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스크가 크게 두가지 정도로 파악되는데, 하나는 상당한 규모의 부채와 이자비용입니다.

이자비용이 연간 100억이상씩 발생하기 때문에 순이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2014년에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추세로 보였으나, 지난 4월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230억가량을 추가로 차입하면서 다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출처: 전자공시

물론 반대로 아디다스의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고, 그 만큼 현금이 매출채권 등에 많이 묶이기 때문에 성장통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환율입니다. 신발납품은 전부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합니다. 10%만 움직여도 당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약 34억, 20% 변동에 무려 68억의 세전손익에 변화가 생깁니다.  하지만 2015년 12월 31일 기준 1177.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2016년 5월 13일 기준 1167.0원으로 아직까지 큰 변동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급격한 환율 변동시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이 오르면 수혜를 보는데 반해 화승인더는 외화로 표시된 부채가 자산보다 약 2.5배 많기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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