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스몰캡 (냉철한 종목 선정)

글로벌 소비재 기업으로 본 시장 [스타벅스 편]

2016/03/15 07:19AM

요약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더불어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이 높아져 글로벌 경제가 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재 기업의 성장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투자자의 관점에서 글로벌적인 소비의 성장률이나 그 지역의 절대적인 소비 수준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지표로는 바로 GDP나 서비스업 지수 같은 거시적인 관점의 지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거시적인 관점의 지표들은 우리가 그 지역 및 그 나라의 소비 성장률이나 절대적인 소비 수준을 파악하기란 너무 애매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직접 확인 가능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이 가능한 지표가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지표로서 글로벌 스탠다드 소비재 기업의 글로벌적인 매출을 확인하는데요. 다음으로는 제가 주로 사용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소비재 기업의 현황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스타벅스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정말로 즐겨 마시는 커피의 전문점 브랜드 중 하나로 전 세계 곳곳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소비재 기업입니다.

(현재 미국의 나스닥 상장회사, 시가총액 약 101조 4900억원(2016. 03. 13 기준/ 환율 $1 = \1200))

1. 최근 몇 개년 실적(단위 - 억원)

(자체제작(스타벅스 사업보고서 참조), 스타벅스의 결산일은 9월결산 입니다.)

위의 표는 바로 스타벅스의 2010년 이후의 실적 표입니다. 스타벅스는 2010년 이후 매년 10%초반대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매출 성장률이 16.5%대로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최근 몇 개년 지역별 실적(단위 - 억원)

위의 표는 바로 스타벅스 실적을 지역별 매출로 세부적으로 나눈 표입니다. 분명 2015년 이전에는 10% 초반대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2015년부터는 10%후반대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지역별 매출 표를 보면 자세하게 매출이 어디에서 크게 증가했는지, 그로 인해서 매출 성장률이 커졌는지 확실히 알 수 있어 보입니다.

바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매출이 2015년 부터 폭발적으로 증가(약 + yoy 112%)하여 스타벅스의 매출 증가율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최근 몇 개년 지역별 매장수(단위 - 억원, 매장수 -> 개)

(스타벅스의 경우 직영점과 합작으로 매장으로 운영하는 라이센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스타벅스의 경우 이마트와 스타벅스가 지분 각각 50%를 소유하여 운영하는 매장으로 이런 경우 라이센스 매장으로 본다)

위의 표는 바로 스타벅스의 매장 수를 포함한 몇 개년 실적표입니다. 지역별 매출에서 스타벅스의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은 바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의 급성장입니다. 이 지역 성장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아시아 지역의 스타벅스 매장의 폭발적인 증가입니다.

일단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게 되면, 라이센스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2013년 전체 매장수가 559개에서 2015년 831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아시아 소비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중국의 경우 직영점과 더불어 라이센스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일단 직영점의 경우 2013년 614개에서 2015년 1026개로, 라이센스 매장의 경우 2013년 403개에서 2015년 785개로, 총 2013년 1017개에서 1811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아시아 지역의 폭발적인 매장 확대등으로 인한 매출 증가로 인하여 스타벅스 전체의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4. 결론

소비재 기업에 대해서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전체적인 소비재 시장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얼마나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글로벌 스탠다드 소비재기업을 살펴보는 것은, 뉴스에 나오는 GDP지수등과 비교하는 것보다 오히려 훨씬 감이 쉽게 올 수 있고, 이해하기도 편하다고 생각됩니다.

<분기별 실적표(단위 - 억원)>

일단 스타벅스의 실적을 보게 되면, 미국이 중심인 아메리카 지역의 매출 성장률은 약 10%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미국의 소비시장은 현재 약 10%정도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성장률은 14년 약 20%정도 성장하는 시장이었다면, 현재 15년에는 10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었고, 16년 1분기(스타벅스의 결산은 9월로 1분기가 10월에 시작)에는 약 30%정도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비시장은 미국보다는 강한 소비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이 지역의 대부분의 성장의 중심은 바로 중국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럽지역의 매출은 14년까지는 10%대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15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현재 유럽지역의 소비시장은 그리 긍정적인 상황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강한 소비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지역은 바로 아시아/태평양 > 아메리카(미국) > 유럽으로 볼 수 있고, 수출형 소비재 기업이라면 포트폴리오가 아시아/태평양(주로 중국시장)에 포커싱이 되어 있는 기업일수록 소비 성장에 따른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그 다음은 아시아/태평양 소비시장이 과연 이러한 성장이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문은 바로 절대적인 미국의 매출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 수준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미국이 중심이 되는 아메리카 지역의 매출은 분기당 약 4조 4000억원으로 이루어져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은 분기당 분기당 약 8000억원 정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즉,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총 매출은 아메리카(미국 포함) 매출의 18%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별 절대적인 매출액을 비교하는 것이 무리일 수는 있지만(지역별 상황에 따라 브랜드의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이 아메리카 지역의 매출의 18%정도를 차지하는 것을 봐서는 시장 규모가 작으며, 반대로 생각하면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국내 기업 중 중국 소비재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현재 중국의 소비시장이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 수준이며, 현재 성장률은 어느 정도인지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벌 스탠다드 소비재 기업의 지역별 매출 규모 비교와 더불어 성장률 비교를 통해 파악하는 것은 우리 실생활을 통해 비교하는 것만큼 쉽고, 이해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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