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Hwang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치있는 기업 발굴

대원미디어, 대륙의 디즈니를 꿈꾼다

2016/03/04 07:4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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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미디어
요약

중국 사업 진출로 2015년 여름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아온 대원미디어 IR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대원미디어의 운명을 짊어진 창작 애니메이션 '곤(GON)'이 중국공영방송(CCTV) Ch14(아동채널)에서 첫 방송을 시작하였습니다.

곤 CCTV 방영 (출처 : 헤럴드경제 기사)

 

특히 주말 황금시간대에 배정받아 2월 27일부터 방송을 시작하였다는 기사가 났었는데요. 매주 주말 하루 5편씩 68분 방영된다고 합니다. 이념문제 때문에 외산, 특히 아동채널에 외산이 들어간 경우가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곤'의 경우 중국의 대표캐릭터로 10년간 사랑 받아온 '희양양'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희양양 (출처: 구글 이미지)

 

중국진출이 가시화된 만큼 이제는 투기가 아닌 투자로서 바라보아야 할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하고 있던 TCG사업, Show Exhibition사업, 닌텐도 유통사업, 방송채널 사업의 경우 큰 성장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태로 보입니다. IR담당자분에 말에 의하면 더 큰 비용을 투입하기 보다는 꾸준히 현상유지를 하는 방향으로 수익성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국에 진출한 '곤'인데요.  중국공영방송 아동채널에 주말 황금시간대에 배정받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중국관계자들이 얼마나 열렬히 밀어주고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곤은 Full 3D CG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비용만 시즌 1100억, 시즌2 25억이 들었는데요. (대원미디어가 50% 투자했으므로 대원미디어의 투자비용은 절반으로 보시면 됩니다). 시즌 1같은 경우에는 2014년도에 무형자산 손상처리하면서 전부 비용처리를 했기때문에 앞으로 관련매출은 거의 바로 영업이익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시즌2는 5년 정액상각중에 1년이 지났는데 사실상 10억 미만으로 크지 않다고 합니다)

자 그럼 곤으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가 궁금하실텐데요. 사실 방송수익은 아주 작고, '캐릭터 라이선스 상품'에 대한 MG(미니멈개런티)와 로얄티 수수료 그리고 '테마파크'가 앞으로 대원미디어의 신성장동력입니다.

'곤' 라이선스 상품 (출처: 대원미디어 홈페이지)

 

향후 라이선스 수수료 관련해서 수익배분구조는 원작사인 일본의 고단샤가 40%, 대원미디어가 50%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의 경우 EBS가 나머지 10%, 중국포함 해외의 경우 고단샤와 4:5로 배분)

라이선스 상품의 경우 아직 새로 기획된 부분은 없고 기존에 국내에서 진행했던 상품들 위주로 수출할 예정이고, 향후 CCTV 방영으로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얻을경우 현지 특성을 반영해서 새로운 상품들을 기획해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 기사를 보면 중국에 유치원 1000개정도를 운영하고 있는 띵셩교육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캐릭터 라이선스 상품 유통관련해서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테마파크인데요. 아시다시피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뽀로로의 경우에도 매출 대부분이 뽀로로 테마파크에서 나온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뽀로로 테마파크 (출처: 시사인 기사)

테마파크 관련해서는 현재 중국 부동산 대기업인 완다그룹과 진행할 것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완다그룹은 중국전역에 보유한 100여개의 완다플라자몰에 '곤 테마파크'를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에 입점해있는 뽀로로 테마파크에 대해 간단히 조사해보았는데요.

<컬쳐 이노베이터>라는 책을 보면, 2014년 베이징에 문을 연 뽀로로 테마파크가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하루 입장객수 1000명, 연매출 8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베이징점의 경우 약 1500제곱미터 (약 450평)이고 이보다 규모가 큰 2300제곱미터(약 700평)의 충칭점은 더 많은 입장객수로 연매출 100억원이라고 합니다. 중국 내 뽀로로 테마파크는 국내의 경우보다 두배 비싼 입장료 198위안(약 3만 7천원)을 받고있는데도 국내보다 내장객수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곤' 테마파크의 경우 약 1000평규모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티켓매출의 5%를 대원미디어가 가져오게되는데 사실상 바로 영업이익이기 때문에 향후 수익성은 아주 많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게다가! 테마파크에는 '4D Rider'라는 놀이기구를 넣을 계획인데 초기에는 테마파크 중심으로 1인승 ,2인승 ,40인승 합쳐서 1000개정도 넣을 계획이라고합니다. 매출은 놀이기구 유통과 사용료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대원미디어의 '곤' 관련 비즈니스 계획을 보면 2016년에는 CCTV방송과 테마파크 조성, 2017년에는 지상파를 넘어 케이블방송 그리고 테마파크, 2018년에는 영화, 게임 + @ 플랫폼 확산, 2019년에는 곤 시즌3, 비즈니스 정착을 목표로 2019년까지 곤관련 매출만 1000억원(대부분 영업이익일 것으로 예상)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명 사드 배치 관련문제로 한중 관계 악화가 우려되면서 최근 중국관련주들의 주가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와는 상관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되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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