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 ; 로렌 템플턴, 스콧 필립스 著』 가이드
2016/02/12 07:11AM
요약
- 기업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축적해놓은 사람은 악재에서 기회를 볼 것이다
- (단발적인)악재 때문에 증시에 '피' 가 낭자할 때 주식을 매수하고
- 더 좋은 주식을 발견했을 때 보유 주식을 매도하자
들어감에 앞서
*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와 함께 '역발상 투자' 에 대한 책 중 가장 훌륭한 책이 아닌가 한다.
* 데이비드 드레먼이 쓴 책은 중,고급자를 위한 책이라면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책은 초급자를 위한 책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내용 자체도 쉽고 문장들이나 페이지 당 글자 수 등 가독성 측면에서도 부담이 없다.
* 책 자체가 쉽기 때문에 사실 필자의 가이드 없이 그냥 읽으셔도 아마 독자분들의 생각과 필자의 생각이 대동소이할 것이라 생각된다.
* <워렌 버핏의 주주 서한>편과 마찬가지로 통째로 중요하기도 한 챕터가 있는데 그 부분은 글에서 언급을 하지 않고 아예 글의 끝에 따로 적어놨다. 중요하지 않아서 언급을 안하는 것이 아니므로(통째로 중요한 것이므로 오히려 글에서 언급된 내용들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글 맨 아래 달린 코멘트에 대한 부분 역시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 <현명한 투자자>편과 마찬가지로 이 글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글귀와 그 글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필자의 글만 읽는 것 보다 이 글을 한번 읽은 상태에서 독자 본인들만의 뷰로 본 서적을 읽는다면(혹은 본 서적을 읽은 뒤 필자의 글을 보거나 등 요점은 병행하는 것) 분명 더 큰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장 최고로 비관적일 때 투자하라
기업의 주가와 기업의 가치는 다르다
1930년대 증시 모습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주가가 등락을 반복했다는 점이다. 대공황 이후 주가의 등락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여기서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과연 기업의 실질 가치가 그와 같이 등락을 반복하는 것인가?'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필자가 유용하게 쓰는 방법인데 특정 회사의 현재 주가가 납득할 만한 수준인지 가늠해보고 싶다면 '1년 전 주가' 와 비교해보자. 예컨대 1년 전 주가보다 2배가 됐다면 1년 동안 해당 회사에 그만한 할증 요인이 있었는지, 예컨대 매출이 꼭 2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만큼 뛰었는지 혹은 그만큼 앞날이 창창한지를 함께 고민해보자.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1년 전 주가에 비해 현재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면 1년 동안 해당 회사에 그만한 할인 요인이 있었는지를 고민해보자)
(중략)
기업의 가치는 매일 변하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하지만 매수인과 매도인은 매일 기업의 가치를 평가한다. 더 중요한 것은 때때로 매수인과 매도인이 기업과는 상관없는 의사 결정 요인에 의해 기업을 평가한다는 사실이다.(과장을 조금 더 보태면 1년 중 주식시장이 열리는 일수가 240 거래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실적 발표 당일날 4 거래일을 제외한 236 거래일은 순전히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의해 움직인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기업은 매일 실적을 집계하겠지만 그렇다고 그 집계한 실적들을 매일 공시하진 않고 분기마다 한번씩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236 거래일에 대한 주가의 추이는 어떻게 보면 돌아오는 실적 발표에 대한 선반영이라고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짐작은 짐작일 뿐 짐작 ≠ Fact 란 것을 염두에 두자. 짐작은 시장 참여자들이 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틀릴 수도 있다. 그러니 시장 참여자들의 짐작 즉, 주가의 추이에 연연해하지 말고 진짜 실적이 좋아질 것 같으면 매수를 하고 실적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매수를 보류하거나 매도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중략)
가치 투자의 핵심은 기업의 가치보다 더 적은 돈을 주고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현명한 투자자> 편에서도 value > price 인 상황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이미 밝힌 바 있고 존 템플턴 역시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적인 매도자'들이 제공하는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라
주식이 저가인지 적잘한 가격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당연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역발상 투자라지만 인기가 없다고 해서, 단순히 가격이 가치 대비 저렴하다고 해서 덜컥 매수하면 안된다. 왕의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지만 시장의 무관심 내지 오해로 아직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기업에 한해서 역발상 투자 방법이 집행돼야 할 것이다. 결국 투자자는 해당 기업이 현재 왜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고 그 이유가 정말 업황이 좋지 않고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거나 경영자가 희대의 사기꾼이다거나 등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아니면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가 없는데 받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조사를 투자 집행에 앞서 선행해야 한다. 이런 '정보' 를 얻는 행위를 버핏의 또 한명의 스승인 필립 피셔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라는 책에서 '사실 수집' 이란 단어로 표현을 하며 '사실 수집' 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챕터 하나를 할애하면서 설명을 해놨다)
(중략)
보통 매출의 증가와 감소, 비용의 증대와 축소, 원활한 현금흐름과 경색 같은 변화가 기업의 실질 가치를 바꾼다. (중략)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증시에서도 이런 감정에 의한 무분별한 행동이 나타나고 결국 이런 행동이 바겐 헌터들에게 값싼 주식을 살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중략)
투자자들이 악재에 과민 반응을 보이며 보유 주식을 투매하게 되면 당신이 매수할 수 있는 저가 주식의 양은 증가하게 된다. 이 주식들이야말로 바겐 헌터의 목표가 된다.
(중략)
기업이 겪는 일시적 문제가 주가에 미치는 큰 변화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 바겐 헌터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전술이라 할 수 있다.(결국 존 템플턴도 벤저민 그레이엄이나 워렌 버핏이 얘기한 것 처럼 시장의 변동성, 그레이엄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스터 마켓' 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특히 단발적인 악재 등으로 인한 단기적인 투심 악화를 활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투심만 악화됐을 뿐 단발적인 악재만으로 기업의 내재가치까지 덩달아 악화되진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증시의 역사를 보면 현명한 투자의 길이 보인다
증시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큰 자산이 된다. 물론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시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반응은 전형적이고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한국 시장으로 예를 들면 IMF, 리먼, 그리스 사태는 어쨌든 우리에게는 모두 각기 다른 위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은 한가지였다. 전량 매도, 비중 축소)
(중략)
물론 미래에 닥칠 사소한 모든 위험을 예측하고 확인하며 그에 대해 완벽하게 대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일반적인 위험에 대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그래서 증시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중략)
기업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축적해 놓아야만 그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주가가 떨어질 때 확신을 가지고 그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해당 기업에 대한 꾸준한 분석 및 모니터링이 선행된다면 기업에 닥친 위험이 앞서 언급한 단발적인 악재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악재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고 지금이 주식을 매수의 타이밍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 능력이 생길 것이다)
주식,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가?
존 템플턴은 항상 다음과 같이 말했다. "투자자들은 항상 나에게 '전망이 좋은 주식이 어떤 것이냐?' 고 묻는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질문이다. 바람직한 질문은 '가장 전망이 좋지 않은 주식이 무엇이냐?' 고 묻는 것이다."
4장 떠오르는 태양을 가장 먼저 발견하라
미래 예상 수익 성장률을 계산하라
존 템플턴의 주된 투자 목적은 실질 가치보다 아주 저렴한 주식을 사는데 있었다. (중략) 바겐 헌터들은 주가와 그 주식의 가치 사이의 차이가 큰 주식만을 매수해야 한다. 증시에는 언제나 이런 주식이 있게 마련이다.
(중략)
그는 매수 가격과 장기적인 예상 수익 성장률을 비교한 후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매수 결정을 내렸다. 그는 판단 자료로 간단하게 주가 수익 성장률(PEG)을 사용했다. 주가 수익 성장률은 주가 수익률(PER)을 주당 순이익(EPS) 증가율로 나눈 수치이다.(피터 린치의 경우 0.5<PEG<1.5 선에서 대상 기업을 매수를 했다고 알려져있다)
비교 매수법을 적극 활용하라
존 템플턴은 항상 주식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애널리스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치 척도가 100가지가 넘는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그는 이중에서 비교 매수법을 자주 사용하였다. (중략) 이런 비교 매수법은 '주식을 언제 매도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접했을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존 템플턴은 이 문제에 대해 여러 해 동안 생각한 후 "가장 좋은 시점은 보유 주식을 대체할 수 있는 더 좋은 주식을 발견한 때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그것을 자신의 투자에 지속적으로 적용했다.(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중요한 글귀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주식을 소개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표가가 얼마입니까?" 라고 물어보지만 이 글귀에 의하면 이런 물음 자체가 의미 없는 물음일 수도 있다. 필자는 주식을 살 때 목표가를 딱히 정해놓지 않고 그저 나빠지고 있거나 향후 나빠질 소지가 다분하면 미련 없이 매도하는 스타일이다)
(중략)
이와 같은 원칙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보유 주식보다 더 나은 주식을 끊임없이 찾아다녀야 하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서는 안된다. (중략) 이것은 과거에 집착하는 것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논리에 근거를 둔 것이다.
5장 증시의 붕괴인가, 강세장의 출현인가?
'주식의 죽음' , 위험한 농담
누군가가 존 템플턴에게 가장 비관적인 시점이 언제인지를 묻자 그는 '100명 중 99명이 포기할 때까지 기다리라' 고 조언한 적이 있다. (중략) 이 말을 들으면 숨겨 놓은 주식까지도 모두 내다 팔 준비가 되어 있다는 소리로 들린다. 그래서 마지막 매도자들이 시장을 빠져나갈 때가 되어 그들이 매도한 후에는 주가가 훨씬 더 폭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론적으로 매도자가 다 떠난 증시에는 매수자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7장 주식, 언제 매수해야 하는가?
증시에 투매 현상이 나타날 때가 매수 기회다
요약해서 말하면 바겐 헌터들은 주가가 급변할 때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투매 현상이 발생할 때 주가는 급변한다. 또 바겐 헌터들은 투자자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곳을 공략해야 한다. 투매는 지나친 두려움 때문에 오판을 하는 데서 발생한다. 위기에 처했을 때 사람들의 두려움은 과장되기 마련이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전형적인 반응은 위기가 닥쳤을 때 매도를 하는 것이다. 매도세 역시 과장된다. 바겐 헌터들은 매도자들이 단기적인 문제로 그들의 마음속에 과장해서 인식한 문제점을 이용한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위기가 닥친 초기에 투매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며 시간이 갈 수록 매도세가 약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증시에 투매 현상이 나타날 때가 매수 기회다
두려움으로 인해 당신이 매도를 하거나 매도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당신도 대다수 투자자들과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다. 매수를 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증시에 '피' 가 낭자할 때다.(이 구절이 바로 이 책에서 나온 구절이다) 그 '피' 중 일부가 당신의 것일지라도 마찬가지다. 수익이 감소하고 손실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방어적 자세만 취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저가 주식을 찾아 나서라.
(중략)
언론이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증폭시켜 주식을 저가에 매도하게 하는 것이 안쓰럽기는 하지만 바겐 헌터들에게는 하늘이 준 기회인 셈이다.
꼭 읽어보세요!
- 2장의 가장 매력 없는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사냥감이다.
- 5장 전체
ⓒ 두나무 주식회사 & insight.stockplu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중연 의 다른 글 보기 >>
요즘처럼 힘든 장에 마음을 다시 한 번 잡아주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코멘트까지 달아서 요약해주시니 감사합니다:)
#Dhandho
감사합니다, 글이 퍼블리싱 된 날 공교롭게도 시장에 큰 충격이 있었네요 -_-;
언제 한번 회사 소개글 올려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하나하나가 모두 내공이 느껴지는 코멘트들이네요~!
한중연님 글 보면서 투자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댓글로나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막 공부를 시작한 저에게도 쉽게 다가온 글입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마음의양식 #IHL #박재용 #이민규
응원 감사합니다, 양질의 컨텐츠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땡전 한 푼 안 들이고 양서 한 권 뚝딱 ... 발발 거리고 쏘다닌 보람 듬뿍 (^_*)
#초수
^^ 그게 우리 필진들의 존재 이유겠죠, 뭔가를 얻어가셨다면 그것만으로 저흰 만족합니다 :D
잘읽었습니다!~ "가장 좋은 시점은 보유 주식을 대체할 수 있는 더 좋은 주식을 발견한 때다." 이문장이 가장 와닿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