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내일 1등할 종목은 어제도 1등이었다
[기업 탐구] 로엔 2부(2/2) ; IR 담당자와의 Q&A
요약
- 사업보고서에 기업의 모든 내용이 다 나와있는 것은 아니다
- 읽으면서 궁금한점, 확인이 필요한 점이 생기면 무조건 메모해두자
- 메모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IR담당자와 통화를 해보자
<1부 바로가기>
IR 담당자와의 Q&A
* 유선상으로 확인을 완료했으며 기고를 위해 조금씩 각색만 했을 뿐
핵심적인 내용에 있어서 변형 내지 왜곡은 일체 없다는 것을 미리 고지해드리는 바입니다. *
또한
유선상으로 친절히 답변해주신
로엔(016170) IR 담당자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Q : 현재 국내 음원 시장의 규모는 어떻게 되나?
A : 약 57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국내 음원 시장의 규모가 5700억원이라면 로엔의 음원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이 2900억 정도이니 전체 시장 규모의 얼추 50% 조금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UV, PV, TTS의 점유율을 보면(UV 57%, PV 54%, TTS 65%) 또 전체 시장 규모 중 멜론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과 얼추 비슷하기도 하다. 이를 통해 방문자들이 그냥 들어와보는 것이 아닌 이들에게서 실제 수요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Q : 9월달에 음원사재기 이슈부터 최근 아이유 이슈까지 해서 최근 로엔에 많이 안좋은 여론들이 형성이 됐다. 아이유 이슈야 주매출원도 아니고 하니 그렇다 쳐도 음원 사재기 이슈는 주매출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서 그런지 시장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반응을 하고 있는게 다소 우려스럽다. 게다가 걸고 넘어진 쪽이 최근 또 핫한(?) 채널인 JTBC였다. 실제로 두 이슈 직후로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는데 특히 음원 사재기 이슈는 우려를 해야 하는 부분인가?
A : 우려할만한 사항이 아닌 것 같다. 실제 언론에서도 멜론 차트가 중심이 됐다고 많이 노출되기도 했지만 그게 실적에 미치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동일 ID라 하더라도 그 아이디 모두가 결제를 한 ID기 때문에 이 동일 ID 분에 대한 매출의 누출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매체에선 동일 ID에 대해 언급을 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멜론의 경우 언론 보도와는 다르게 그런 의심스러운 ID는 아예 따로 구분을 해서 이미 축출을 해뒀기 때문에 조작 자체가 불가능하다.
필자 역시 이슈에 비해 주가가 과민반응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황만 포착됐다고 했을 뿐 음원 사재기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대형 기획사인지 결집력이 강한(?) 팬들이 한 것인지는 도저히 알 길이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로엔은 그저 단순한 OSP(Online Service Provider)일 뿐이라는 것이다. 로엔은 서비스만 제공했을 뿐이다. 즉, 서비스를 나쁜 방향으로 사용한 주체에 대한 사회적 질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시장은 애꿎은 로엔에게 주가 폭락 형태로 질책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한다.
Q : 주요 제품을 보니 DCF 다운로드, MP3 다운로드, 단순 스트리밍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실제 여기서 가장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컨텐츠는 무엇인가?
A : 그부분에 대해선 영업기밀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 최근 음원 불법 다운로드 규제가 강화되면서 확실히 예전에 비해 음원 다운로드 +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예전에 비해 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단순 스트리밍 서비스만 이용하시는 분들이 더 많다. 아마 대부분의 회사들도 스트리밍에서 가장 큰 매출이 잡힐 것이다.
Q : 최근 멜론 쇼핑, 멜론 아지톡 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초기 진입 비용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됐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카카오톡은 카카오 쇼핑과 카카오 뮤직 등 멜론 쇼핑과 멜론 아지톡과 비슷한 기능의 어플들을 이미 훨씬 전부터 런칭을 했었다. 카카오 쇼핑과 카카오 뮤직과 겨뤘을 때 승산이 있을까? 이것들에 대한 투자의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쯤 기대할 수 있을까?
A : 단순히 쇼핑이라는 단어 때문에 같은 어플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 멜론 쇼핑의 경우 아티스트들 관련 상품들을 살 수 있는 MD 전문몰이고 아지톡 역시 카카오 뮤직과는 컨셉 자체가 다르다. 현재 나와있는 어플 중 멜론 쇼핑과 멜론 아지톡과 포지션이 겹치는 어플은 없으니 이부분에 대해선 걱정 안하셔도 될 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런칭한지 얼마 되진 않았으니 최소 1~2년은 기다려봐야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Q : 매출 구성이 이번 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보면 14년도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게 바로 기타매출이다. 4분기 가봐야 알겠지만 음원매출은 아마 작년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미 기타매출에서 작년의 두배 이상을 벌어들였다. 여기에 잡히는 매출이 엔터 사업부 등 연예인들이 벌어들인 매출인가?
A : 그렇긴 한데 일단 음반, 음원 매출이 아닌 것들은 모두 기타매출로 계상을 한다. 하지만 엔터 사업부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가장 크다.
Q : 그럼 멜론 아지톡, 멜론 쇼핑도 여기에 잡히나?
A : 그것도 여기에 잡히지만 그 부분까지 따로 집계는 하고 있지 않다. 방금도 말씀 드린 부분이지만 음반이나 음원 매출이 아니면 다 여기로 계상을 하는데 만약 기타매출 안에서도 특정 대상의 매출이 커진다면 집계를 할 것이다.
1부 에서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단순히 매출 실적만 놓고 본다면 14년에 비해 15년도에는 본업(음원 서비스)이 정체될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믿을건 기타매출에 잡히는 아티스트들에게서 발생하는 매출일텐데 이 부분이 현재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갈 명분으로는 충분한지 꼼꼼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Q : 4. 매출에 관한 사항에서 매출실적을 보면 콘텐츠매출에서 수출쪽 역시 작년에 비해 두배 늘었다. 따로 해외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진 않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부분은 어떻게 잡힌 것인가?
A : 해외 플랫폼에서 발생한 매출도 있고 음원 수출이나 해외 광고에서 발생한 매출도 모두 포함돼있다.
Q : 가격 인상은 어느정도로 이루어질까?
A : 현재 나와있는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에는 대부분의 가격 인상이 언급이 됐지만 말 그대로 추정일 뿐 가격을 인상 할지 말지부터 만약 가격을 인상한다면 얼마나 할지 등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정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Q : 국내 1위 스트리밍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사실 파이가 한정된 시장이다보니 향후 국내에서 발생하는 이익만으로는 지금 로엔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또한 국내 1위의 입지를 발판으로 해외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들 생각은 혹시 있는가?
A : 우린 아직도 국내 시장이 정체된 시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국내도 분명 성장을 하는 시장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2년 전부터 포화상태였지만 이 포화시기를 기점으로 봐도 로엔의 가입자가 매년 늘어났었다. 즉, 단순히 스마트폰 가입자가 최대니 로엔도 성장하지 못할거야라는 논리는 올바른 논리가 아닐 것이다. 스마트폰의 개화시기인 3~4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논리 구조는 타당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스마트폰 확산 때문에 로엔의 가입자도 같이 늘어날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해외 시장 개척 역시 음원 가격 인상처럼 내부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Q : 유동자산에서 기타금융자산에 대한 언급이 주석에는 따로 없는데 단순 예,적금이나 cd, mmf 이런거라고 봐도 될까?
A : 단순한 예,적금으로 보셔도 무방할 것이다.
Q : 무형자산 중 기타무형자산은 뭐라고 봐야 될까? 상각도 굉장히 많이 되고 있고 잔존가치로만 봐도 앞으로 2년정도는 더 상각으로 지금 규모만큼의 비용이 발생할것 같은데?
A : 대부분이 앨범 투자이다. 앨범도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자산이 아닌지라 만들어진 다음 일정 기간 상각이 일어난다.
Q : 멜론의 경우 쿠폰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보통 쿠폰은 충당부채로 계상이 되지 않느냐, 그런데 계상된 항복이 없다, 쿠폰 발행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인가?
A : 쿠폰 발행 규모가 얼만큼인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Q : 지급수수료는 멜론이 아티스트(혹은 아티스트의 소속사)에게 지급하는 구조인가?
A : 지급 수수료는 아티스트들이 기획사에게 나가는 비용으로 원가 개념이다.
Q : 그렇다면 지급수수료와 인세는 뭐가 다른 것인가?
A : 인세도 그 중 하나인데 단순 회계 기준으로 둘을 구분한 것일 뿐 실제론 비슷한 것이라 보면 될 것이다.
Q : 차입금이 없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인가?
A : 그렇다, 이익률도 이익률이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온라인 결제에서 나오는지라 선천적으로 캐시도 잘 찍히는 구조다보니 현금이 정말 풍부하다. 굳이 차입을 해서 경영을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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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 로엔,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70% 인수
Implication
■ 11/25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70%를 126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
■ 에이큐브는 에이핑크, 허각 등이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
- 2014년 매출액 65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 기록
■ 이번 지분 인수는 레이블 추가를 통해 아티스트 및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
■ 음원 징수 규정 개정안은 11월 내 발표될 예정이며 이 후 음원 가격 인상이 가시화 것으로 예상
■ 2016년 상반기 중부터 음원 가격 인상 효과 반영될 것으로 기대
■ 스트리밍 유료가입자 확대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음원 시장의 성장 스토리 여전히 유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