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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와 성장의 밸런스 투자

[Fun Investment #2] 성장주를 찾아보자

2015/05/17 01:04PM

요약

안녕하세요, 펀매니저입니다. 1주일 만에 찾아뵙네요. 

지난주에 올려드린 글이 생각지 못하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다음 주제를 무엇으로 해야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직 실력도 많이 부족하고, 배워가는 중이라 글 하나 쓰는데 여전히 떨리고 긴장되네요. 

본격적으로 매니저 생활을 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아 많이 부족하지만, 이 공간을 통해 독자들과 많이 소통하며 배워가겠습니다. 

연초 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많은 스타 종목들이 나왔습니다. 저성장 시대가 되어 기업들의 성장 속도는 느려졌습니다. 반면, 구조적 저금리로 돈이 주식 시장에 몰리자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은 더욱 높아져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중소기업 및 신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많은 스타 종목들이 상승 초반에는 소외되거나, 증권사 미커버리지 기업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기업들을 초반에 스마트 머니, 혹은 세력이라 불리는 투자자들과 함께 매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주가가 올라오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이미 많이 상승했다고 외면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그때가 이제 시작하는 시점일 수도 있죠. 

예전 교보증권 리포트에서 이런 글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성장주 투자는 야구와 같다. 가치주는 멈춰있는 골프공을 치는 것과 같으며, 주변정세, 바람, 그린에 올리기 위한 전략 등을 고민하고 실행하면 끝이다.

반면, 성장주 투자는 움직이는 공을 치는 야구와 같다. 쳐야 할 공과 속아서는 안 될 공을 피하는 방식이 중소형주, 성장주 투자 방식이다. "

실제 기업을 보다 보면, 성장주가 가치주가 되기도 하고, 그 반대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성장주 투자, 가치투자를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둘의 특징을 파악하고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하는 게 개인적인 투자 철학입니다. 

그럼, 성장주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 변화들이 있지만, 당장 떠오르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New Product, New Technology

2) Business Model Change

3) Market Expansion, New Market

위의 특징이 때로는 동시에 진행되며, 기업의 질을 바꿔놓기도 합니다. 위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상승합니다. 거기에다가 변화에 대한 논리적인 스토리가 시장 참여자들을 설득한다면 급등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후 이러한 변화들이 본격적으로 매출 단에 숫자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이익의 질을 개선한다면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다음 기업들이 있습니다.

1) New Product, New Technology

- 신기술이나 신제품은 회사의 ASP를 높이거나,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부품 업체 중 '무선충전'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탑재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크라운제과의 경우 신제품(허니버터칩) 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들 기업은 신기술, 신제품 기대감으로 상승 모멘텀을 받습니다. 이후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사업보고서상의 매출단에 숫자가 찍혀야 하며, 점차 매출 확대의 제품 내 매출 비중 변화를 체크해야 합니다.  

2) Business Model Change

- 신규 사업 진출이나 기업 인수를 통한 변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New Product하고도 겹치기도 합니다.) 또는 기존 제품, 사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시장을 확대하거나, 원가 개선을 통한 이익률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례로는 도요타의 식스시그마를 통한 원가 개선, 웹젠의 IP기반 로열티 매출 창출, 최근 주목 받았던 화장품 사업 인수 기업 등이 있습니다. 

이들 역시 기대감으로 상승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사업의 실적 체크가 필수입니다. 기업의 성장과 주가 상승 기반은 누가 뭐래도 '실적'입니다. 

3) Market Expansion, New Market

- 새로운 시장 창출, 시장 확대도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컴투스, 게임빌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게임주가 뜨겁던 시기, 컴투스는 적극적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에 제한적이던 모바일 게임주의 상승을 선도했습니다. 또한, 카카오의 경우 게임 유통 내 퍼블리싱이라는 중간 유통 시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화장품 주들의 상승 요인도 시장 확대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 해외 매출이 압도적으로 커지며 기업의 질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그 외에 성장주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은 다수 있습니다. 내년 혹은 내후년에 발생할 기업의 변화에 따른 예상 실적을 현재로 가져와 밸류에이션을 하며 주가를 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시장이 성장하기도 전에 대체재의 출현, 또는 경쟁 과열, 실적 대비 주가 고평가, 할인율의 상승 등 여러 요소로 주가 상승이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코스닥 몇몇 기업은 과열권에 있기도 합니다. 이들 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결국 실적 체크입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 기업의 스토리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성장주 투자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결국에는 많은 경험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겠죠. 저도 햇병아리이기에 아직도 공부할게 많습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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