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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복

시장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 발굴 및 분석 / 재무제표에 숨겨진 회계적 의미 전달

전자공시시스템을 적절히 이용하면 투자기회가 보인다.

2015/07/20 10:01AM

요약

전 세계를 통틀어 한국만큼 전자공시시스템이 발달한 나라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많은 국가가 기업의 실적을 공개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만 한국에서는 실적 뿐만 아니라, 주주의 변동, 새로운 공급 계약의 체결, 사채 발행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DART가 구축되어 있다. 즉 많은 개인 투자자들 역시 기관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정보를 얻을 기회가 한국에서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혹은 가끔 한번씩 공시를 읽어보는 식으로 DART를 이용하고 있는 듯하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DART만 제대로 이용한다면 의외로 많은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누군가는 과연 그럴까??? 라는 의심을 표현할 수도 있기에 실제 몇 가지 사례를 통해 DART에서 제시되는 공시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한번 파악해 보겠다.

 

1. 갑작스러운 주주총회 소집 공시

기본적으로 주주총회는 정기적으로 매 사업연도 종료일로 부터 보통 2~3달 이내에 실시하게 된다. 대부분 한국 기업들이 사업연도 종료일이 매년 12월 31일임을 고려시 2월 중순부터 3월 초 까지 주주총회가 열리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배당에 관한 사항 그리고 1년간 회사가 얼마나 사업을 잘 했는지를 확인하는 손익계산서에 대한 보고 등이 이루어 진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갑작스럽게 임시주주총회가 소집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회사의 사업 방향성의 변화나 회사가 급하게 다루어야 할 안건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반드시 DART 공시를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원시스(068240)'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다원시스는 2015년 05월 29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DART를 통해 공시하였다. 이 회사는 분명히 2015.03.11에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하였고 마무리 된 상태였다. 그렇다면 왜 갑작스런 주주총회 소집을 한 것일까?

 

출처: DART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이러한 내용이 잘 나와있다. 바로 1-1호 의안은 본점 소재지 변경건, 1-2호 의안은 사업 목적 추가건 이다. 본점 소재지 변경이야 법인세의 측면이나 혹은 임대료나 토지 등의 값이 저렴한 곳으로 옮기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사업 목적의 추가 이다.

 

출처: DART

 다원시스는 원래 특수전원장치와 전기유도가열사업 그리고 철도 차량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이다. 그런데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서 의료기기, 의료용구 제조 및 기타 부속 장치 제조, 판매업  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의료기기, 의료용구 제조 및 기타 부속장치 제조, 판매업과 관련된 신 사업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거나 향후 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회사를 발전시킬 것이다 라는 CEO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실제로 언론을 통해 추측하자면 2016년이 되면 관련 제품이 가시화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출처: 전자신문인터넷

 

 만약 DART를 통해 이러한 공시를 접했다면 주식담당자와 전화를 해보거나 회사 탐방을 잡는 등을 통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새로운 투자 기회의 발견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실제 주주총회 소집 후 주가의 흐름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 수 있다. 다만 주가 상승에는 주식 시장 전체의 영향, 수급의 문제 등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사업 목적 추가 하나만으로 이러한 주가 상승을 이끌기 어렵다고는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

 

2.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전자공시 중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라는 것이 있다. 이는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혹은 회사와 관련된 임직원 등 특수관계자가 주식을 매매할 떄 마다 주식 변동분에 대해서 보유 상황을 보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개인투자자에게 일명 큰손 이나 특수관계자가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이들이 추후 주식을 추가 매입할 것인지 추가 매도할 것이니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것이 어떻게 투자기회가 될까? 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다.

그렇다면 만약 유명한 투자자문사나 자산운용사가 특정 기업의 주식을 5% 이상 샀다고 공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5% 미만을 보유한다면 굳이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하는 귀찮음을 감수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5% 이상 매수하는 이유는 굉장히 단순하다. 바로 그 기업이 좋다고 생각하니까

반대로 특정 기업 주식을 대량 보유한 투자자들이 5% 이하로 지분을 축소시켰다. 그것은 바로 이제 손절을 하는 것이든 투자 수익을 얻었든지 간에 EXIT 전략을 행사하겠다 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러한 행간의 의미를 읽으면 또 다른 투자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이번에는 자동차 관련 AM-OLED, LED, MODULE 등의 사업을 하는 에스에이엠티의 예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2015년 4월달에 공시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출처: 한국씨티은행 DART

 

출처: 우리은행
출처: 우리은행 DART
출처: 국민은행 DART
출처: 신한은행 DART
출처: 하나은행 DART
출처: 한국외환은행 DART
출처: 한국스탠다드차티드은행 DART

 

채권단인 여러 은행들이 에스에이엠티 주식을 급격하게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 즉 이제 EXIT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것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역시 2015년 5월에도 동일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출처: 신한은행 DART
출처: 우리은행 DART

이외에도 한국씨티은행 , 외환은행 등의 다른 은행도 지분율을 축소시키거나 아예 보유 주식을 팔아 보유비율을 0%가 되어버렸다. 과연 2달만에 60%넘는 지분율을 지니고 있던 채권단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나왔는데 기업의 주가가 가만히 있었을까?? 예상할 수 있듯이 기업 가치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매물로 인해 쩜하를 2 ~ 3번 맞았었다.

이 때 채권단의 물량이 거의 다 해소되었다는 것을 주식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서 파악하고 있었던 투자자라면 기업가치의 변동이 없기 때문에 매수 기회로 포착했을 것이고(왜냐하면 기업의 가치는 변화가 없었고 심지어 올해 지난 4년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1100원까지 떨어졌던 주식은 2주도 안되어서 원래의 주가인 1700원을 회복하여 단기간에 50%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 필자가 아는 지인은 이러한 기회를 포착하여 에스에이엠티를 통해 상당한 수익률을 올린 바가 있다.

 

3. 단일 판매 및 공급계약의 체결

B TO B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주현황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수주가 많으면 많을 수록 매출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일 판매 및 공급계약이 체결되었는지만 확인하여도 매출액 대비 금액이 큰 수주에 대해서는 파악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지난해 매출액 대비 금액이 10%를 넘는다면 반드시 의무적으로 공시를 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특정 기업의 단일 판매 및 공급계약 체결이라는 공시가 발생하면 주식시장은 이에 환호하며 그 날 주가가 +로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기적인 시각에서 반응인 것이고 단일 판매 및 공급계약의 체결을 누적으로 체크하면 해당 기업의 1년 농사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익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계약을 맺은 대상이 누군지에 따라서 향후 새로운 수요처 추가 확보 되었는지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엘오티베큠의 예를 한번 살펴보자.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수주잔고를 파악해보면 2014.1Q에 108억이 집계되는 반면 2015.1Q에 333억이 집계되었다. 그렇다면 그때의 주가를 비교해 보면 2014.3.31일 대략 6000원선, 2015.3.31일 대략 6000원선으로 수주잔고가 3배 가량 차이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동일한 수준이다. 물론 2014년 초에 비해서 2015년 초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확대라는 추가적인 요인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3배 이상의 수주잔고의 차이를 동일한 주가를 설명할 수는 없다.

만약 해당 기업을 관심있게 본 투자자라면 수주잔고를 체크해왔을 것이고 이를 투자의 기회로 보고 투자하였다면 엘오티베큠이 우상향하는 것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러한 공시 뿐만 아니라 수급, 대외환경, 사람들의 심리 등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공시만으로 주가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전자공시를 이런식으로 이용하여 투자아이디어를 발굴 할 수 있다라는 점을 몇 가지 사례를 통해서 알아본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추가적으로 검증하고 기업에 대해 정량적, 정성적 분석을 실시하여 판단하는 것이 진정한 투자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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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0 10:19 PM

쉽게 써주셨네요 :)

kkn
2015/07/21 08:07 AM

Good

ㅇㅇ
2015/07/21 07:11 PM

감사합니다

인베스터
2015/07/24 09:41 AM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