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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5월 정기 변경 투자 전략은?

2017/05/02 08:29AM

요약

*MSCI지수 변경 5월 16일 발표 예정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벤치마크는 MSCI지수입니다. MSCI지수란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이 만든 모델 포트폴리오 지수인데요,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참고하여 투자전략을 짭니다. 

즉, MSCI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글로벌 자금이 많기 때문에 MSCI의 지수 변경은 관련 종목의 주가와 거래량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는데요. 이제 곧 MSCI의 지수 정기변경이 있을 예정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MSCI는 1년에 4번 정기변경을 합니다. 즉 3개월에 한 번씩 구성종목 변경 등을 실시하는데요, 2번의 반기 리뷰(5월, 11월)와 분기 리뷰(2월, 8월)를 시행하죠. 여기에 추가적으로 매년 6월에는 연례 국가 리뷰를 통해 각 국가의 경제 상황과 시장 접근성,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국가별 시장 분류 심사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보통 5월 중반에 정기변경 발표가 나는데요, 올해엔 한국시간 5월 16일 아침(현지시간 15일)에 MSCI의 반기(Semi-Annual) 리뷰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반기 리뷰는 분기 리뷰보다 기준이 덜 엄격, 매년 1개 ~ 2개 종목 교체 이뤄져옴

반기 리뷰는 분기 리뷰보다 기준이 덜 엄격해 일반적으로 1개 ~ 2개 종목 교체가 매년 있어 국내에서 새롭게 편입될 종목, 혹은 제외될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반기 리뷰에서 신규로 종목이 편입되기 위해선 전체 시가총액이 한국 최소 시가총액(Interim market size-segment cutoff)의 1.5배 이상이어야 합니다. 또한 유동 시가총액(Free float market
capitalization)이 한국 최소 시가총액 절반의 1.5배 이상이어야 하죠. (참고로 분기에는 전체 시가총액이 한국 최소 시가총액의 1.8배 이상이어야 하고, 유동 시가총액이 한국 최소 시가총액 절반의 1.8배 이상이어야 합니다.)

 

(출처: 한국투자증권)

 

하지만 기준이 있는다고 새롭게 편입될 종목이나 제외될 종목을 예상하기 쉽지 않은데요. 지난 4월 27일 리포트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은 새롭게 편입될 종목으로는 두산밥캣과 메디톡스를 꼽기도 했습니다. 다만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럼, 투자를 해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

 

*MSCI 반기 리뷰 발표 이후에도 MSCI 지수 변경 이용한 투자방법은 유효

MSCI 발표 이후에도 MSCI를 활용한 투자방법은 유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일과 적용일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적용일은 지수 변경과 관련해서, 리밸런싱(재조정)을 완료해야 하는 날짜입니다. MSCI의 경우 적용일은 지수변경 발표일과 같은 달의 말일자 영업일인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이렇게 바뀐 지수가 시작되는 날짜는 지수 적용일의 다음 날짜(보통 익월 1일)가 일반적입니다(변경유효일). 즉 올해 반기 리뷰가 5월 16일 아침에 발표된다고 해도, 적용일은 5월 31일이고, 변경유효일은 6월 1일이 됩니다.  

 

우선 2015년에 새로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를 살펴보겠습니다. 2015년엔 편입 종목이 정기변경 때마다 있었는데요. 2015년 2월엔 한샘, 2015년 5월엔 아모레퍼시픽우와 한미약품이, 2015년 8월엔 BGF리테일·동서·한미사이언스, 2015년 11월엔 GS리테일·오뚜기·CJ E&M·롯데칠성이 새로 편입됐었습니다.

 

(출처: 자체제작)
(출처: 자체제작)

 

한샘을 만약 MSCI 지수 변경 발표일 당일 종가에 매수했다고 하면 2월 말까지 수익률은 약 13.5%입니다. 2015년 5월 정기변경 당시 발표일 종가에 아모레퍼시픽우를 매수한 뒤, 월말에 매도했다고 가정한다면 수익률은 5.6%입니다. 2015년 8월 정기변경 발표일에 신규 편입된 종목 3개를 모두 매수한 뒤, 월말에 매도했다면 보름 동안 평균 수익률은 5.7%에 달합니다. 2016년 11월엔 5.0%를 기록했는데요.

 

2016년엔 분기 리뷰(2월, 8월)엔 새로이 편입된 종목이 없었고, 반기 리뷰(5월, 11월)에 LG생활건강우, 한화테크윈이 각각 편입됐는데요. LG생활건강운 위에 언급한 원칙대로 발표 당일 종가에 매수하고 월말에 매도했다면 -3.4%, 한화테크윈은 -10.7%로 모두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출처: 자체제작)

 

다만 발표일 다음 날 반등한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MSCI 신규 편입 종목을 이용한 투자 방법은 유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생활건강우의 경우 지수 편입 다음날 1.6% 올랐고, 한화테크윈 또한 3.0% 상승했습니다. 

 

(출처: 자체제작)

 

*상장 예정인 넷마블게임즈, MSCI 편입될 가능성 높음

한편 상장 예정인 넷마블게임즈의 MSCI 편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요. 주요한 글로벌 주가 지수들은, 대형주 IPO 종목이 상장될 경우 정기변경 시점이 아니더라도 빠르게 지수에 편입을 시켜주는 조기편입 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기편입 제도는 그 자체로도 단기적인 수급 영향을 가지게 되고, 주가 영향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죠. 실제 상장 첫날 하락하며 시작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SCI와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체인지) 지수에 조기 편입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급등하기도 했었습니다. 

MSCI의 경우 첫 상장일에 조기편입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상장일 밤에 조기편입 결정을 공표하는데요. IPO 조기편입의 경우에는 10번째 거래일의 장마감 시점에 지수에 편입이 됩니다. 다만, 조기편입일자와 MSCI 분기 정기변경일이 가까우면 정기변경일 시점에 같이 실행하는 규정이 존재하는데요.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일이 5월 12일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매우 크니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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