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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에탄올, 국내 1위 주정업체로 거듭나다

2017/04/27 08:3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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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에탄올
요약

[출처 : 카카오증권]

오늘 살펴볼 종목은 창해에탄올입니다. 과거 16년에 다른 분께서 한번 소개를 해주었던 종목인데요. (http://insight.stockplus.com/articles/1693) 그때보다도 주가는 더욱 내려간 상황입니다. 하지만 17년에는 전라주정 인수효과가 기대되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라주정 인수로 진로발효를 제치고 M/S 1위 등극
창해에탄올은 술 특히 소주에 들어가는 주정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1636억으로 최근 2년간의 흐름중에는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정은 앞서 한국알콜에서 잠깐 살펴봤던 것처럼 대한주정판매에서 소요량을 예측하여 생산수량을 업체에 지정배분해 주기 때문에 할당 받은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점이 특이한 산업입니다. 


16년까지 M/S 1위는 진로발효였다. [출처 : 창해에탄올 사업보고서]

위의 표를 보시면 16년까지 창해에탄올의 점유율은 진로발효에 이어 2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국의 주정회사는 10개인데요. 이중 가장 M/S가 낮은 전라주정을 창해에탄올이 지난해 인수해서 17년 2월말에 합병을 완료했습니다. 두 회사의 생산량을 합친 수치는 약 19.9%의 M/S로 점유율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2016년 주정업체별 수급현황 [출처 : 창해에탄올 사업보고서]

단순하게 두회사가 합병함에 따라 M/S가 올라간다는 점도 있지만 그 속에는 인력구조조정 및 생산공정을 일원화해서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이익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연결로 잡히는 보해양조를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주정업체 M/S가 1위로 올라서게 되니 진로발효의 영업이익률이 24%에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생산시설 등은 오히려 창해에탄올 측 공장이 더 좋습니다. 또한 원재료 역시 창해에탄올에서 대규모로 매입을 하게 되니 조금 더 싸게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가동율 역시 두 회사가 합치고 일원화를 하기 때문에 70%대의 가동율이 90%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2월말 합병을 해서 3월부터 합병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1분기보다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회사 보해양조 허리띠 졸라매는 비상경영으로 적자탈출 시도
연결로 실적에 잡히는 보해양조는 광주 전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주류회사입니다. 잎새주, 매취순, 부라더소다 등이 대표적인 제품인데요. 14년 15년까지 괜찮았던 실적이 16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좋은데이의 수도권 진출에 자극을 받아서 인지 서울지역에 아홉시반소주나 부라더소다를 영업한 것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렇게 서울지역에 집중하다 보니 안방인 전남 지역 M/S를 하이트진로에 빼앗기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임직원 합의에 따라 임원은 매달 임금 20~30%, 직원은 10%를 1월부터 반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스레 올해는 영업활동비와 광고선전비도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해양조의 대표 소주 잎새주 [출처 : 보해양조 홈페이지]

90년대 90%에 육박했던 광주와 전남지역 소주 점유율이 현재는 50%수준이라는 기사도 눈에 들어오네요. 하지만 현재가 최악이라고 가정한다면 이제는 나아질 일만 남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노력으로 지난해 큰폭의 적자는 올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해양조는 서울 지역 인력도 모두 철수시켜서 전남 지역에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니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주가 역시도 보해양조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못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조정대신 고통분담을 선택한 보해양조 [출처 : 보해양조 홈페이지]

당분간은 주정사업에 집중할 듯
창해에탄올이 과거 신사업을 언급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주가가 4만원까지 가는 등 고공행진을 기록했었는데요. 당분간은 신사업 관련해서 뚜렷하게 진행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바이오 에탄올과 화장품 원료 사업이 그 신사업입니다만 바이오에탄올은 정부정책이 미온적이며 화장품 원료사업은 다른 회사들과 함께 협업을 해야하는데 속도가 느린듯 합니다. 당분간 투자포인트는 주정사업 M/S 확대와 보해양조 적자축소만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주정 M/S가 늘어도 보해양조 적자가 더욱 확대된다면 주가는 반등하긴 어려울듯 하네요. 아참, 보해양조 사외이사로 썰전에 출연중인 유시민 전 장관이 선임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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