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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크, M&A로 본사업 부진 털어낼까

2017/04/26 07: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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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크
요약

지난 3월 30일 필링크가 골프웨어 전문기업 '크리스에프앤씨'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일 주가가 5020원까지 올랐었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있는데요. 지난 24일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영역 빠르게 다각화 중

2000년에 설립된 필링크는 과거 벨소리, 문자푸시서비스 등 2G기반 이동통신 부가서비스를 대행하던 곳인데요. 짐작하시겠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본사업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후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빠르게 다각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2016년 4월 빙축열 에너지 솔루션 회사인 유엠에너지(45%)를, 이어 2016년 8월엔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유아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인 지니키즈(100%)를 인수했죠. 이어 최근인 지난 2017년 3월 30일  골프웨어 전문기업 크리스에프앤씨을 인수하기로 했죠.

 

(출처: 필링크 IR자료)

 

*골프웨어 시장은 성장 중

 

(출처: 필링크 IR자료)

 

골프웨어 시장은 제1성장기(2008년 ~ 2011년)과 제2성장기(2015년 ~ 현재)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제1성장기는 중저가 매스 시장의 확대, 백화점 중심의 볼륨 브랜드 형성, 라이프 스타일 상품확대 등으로 10% 이상 성장률을 보였죠.

이후 아웃도어 시장의 강세에 못 이겨 성장세가 주춤했던 골프웨어 시장은 2015년부터 다시 재도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웃도어 이탈 고객의 골프웨어 진입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특히 최근 2년 ~ 3년차 신규 브랜드 매출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출처: 필링크 IR자료)

 

앞으로도 골프웨어 시장은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김영란법 시행 이후 골프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오히려 회원제를 실시하던 골프장이 대중제로 바꾸면서 젊은 층의 골프장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또한 골프 경험 인구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입니다. 국내 골프 경험 인구 2007년~201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특히 신규 골프 경험 인구 중 2030 젊은 층 비중이 60% 이상 차지하면서  골프 경험 인구 증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출처: 필링크 IR자료)


*크리스에프앤씨, 19년 역사의 골프웨어 전문 기업

이런 환경에서 필링크가 인수에 나선 크리스에프앤씨 또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데요.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1999년 미국 글로벌 골프브랜드 '핑(PING)'을 시작으로 '팬텀(FANTOM) 골프웨어'를 인수, 성공적인 리뉴얼을 통해 국내 대표적인 골프의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0년 일본 프리미엄 영 골프웨어 '파리게이츠 골프(PEARLY GATES golf)'의 수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런칭한데 이어 골프 용품 브랜드 '고커(GOKER)'를 런칭하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데요. 

또한  2013년 핑 골프웨어의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했으며 팬텀 골프공 등 용품 지적재산권 일체를 인수하여 이를 통해 '고커 by fantom' 골프공을 런칭하며 '패션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골프웨어 외에도 캐주얼웨어로 잭앤질(Jack & Jill)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처: 크리스에프앤씨 홈페이지)

 

*빙축열 시스템 에너지 및 유초등 콘텐츠 개발 부문

 

(출처: 필링크 IR자료)

 

유엔에너지는 빙축열 공조시설에 기반한 에너지 사업을 합니다. 즉, 냉방부하가 적은 심야 시간에 얼음을 얼려 낮 시간에 냉방을 하는 시스템인데요. 필링크에 따르면 비용이 평균 60% 절감된다고 합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1년 중 9개월 가량을 냉방을 해야 하는 특성상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 필링크 IR자료)

 

유초등 콘텐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니키즈는 최근엔 애니메이션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했는데요. 필링크의 AR 콘텐츠 제작 기술 역량을 지니키즈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도모하고 있다느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는데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3억7460만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무선솔루션 시장 업황의 악화를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유엠에너지의 작년 매출액은 158억원, 순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고, 지니키즈는 매출액 9억1295만원, 순이익 2억2975만원을 거뒀습니다.

 

(유엠에너지, 지니키즈 2016년 실적, 출처: 필링크 사업보고서)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2043억원, 순이익은 203억원입니다. 인수합병한 연결 종속회사들의 성장으로 필링크가 본사업 부진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 앞으로가 궁금하네요.

 

(크리스에프앤씨 실적 추이, 출처: 주요사항보고서(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양수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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