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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AJ렌터카 인수로 1위 자리 넘볼까

2017/04/05 07:5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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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AJ렌터카
요약

렌터카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국내 렌터카 시장점유율 2위인 AJ렌터카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 때문인데요. 지난 2일 업계에 따르면 AJ그룹이 내부적으로 AJ렌터카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할 유력 후보로 SK네트웍스가 꼽히는데요.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품으면 단숨에 1위인 롯데렌탈을 따라잡을 수도 있죠.

 

(자료: 롯데렌탈 사업보고서)

 

이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는 한국타이어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지난 2014년 KT렌탈 인수에서 고배를 마신 곳인데요.

반면 KT렌탈 인수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롯데렌탈인데요. 국내 렌터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KT렌탈이 매물로 나온 당시 많은 곳에서 군침을 흘렸지만, 롯데가 통크게 1조원 넘게 투입하며 인수에 성공했습니다.

롯데의 KT렌탈 인수는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롯데렌탈은 사상 최대치 실적을 거뒀죠.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3% 늘어난 1조53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1117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최근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며 렌터카 수요가 늘어나며 렌터카 사업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렌터카 등록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료: 롯데렌탈 사업보고서)

 

리스를 활용하거나 할부로 구매하는 것보다 렌터를 하는 게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인데요. 자동차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빌려서 사용하는 방법인 리스와 렌터를 비교해보면, 렌터카를 사용하는 게 훨씬 저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스는 리스사가 고객을 대신해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구매하고, 고객은 매월 정해진 사용료를 리스사에게 지불하면서 계약기간 동안 차를 빌려 타는 금융상품입니다. 렌탈은 렌터카업체와 고객이 계약을 맺으면 렌터카업체가 자동차를 빌려 주는 상품인데요. 리스는 등록 부대비용, 보험료 등을 납부해야 하지만 렌탈은 이런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죠.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자료: 레드캡투어 사업보고서)

 

렌터카 업체들은 중고차 매각에서도 의미있는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주요 사업부문은 렌터카 부문이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자동차를 매각해서도 수익을 냅니다.

렌터카는 렌터카 업체의 자산이므로 감가상각 처리되데요. 보통 렌터카 계약이 3년 정도로, 이후 렌터카가 반납되면 렌터카 업체는 이를 매각합니다. 이때 감가상각한 뒤 남은 자동차의 잔존가치보다 매각 가격 차이가 매각 수익으로 잡히는데요. 실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롯데렌탈을 보면 중고차 부문 매출이 늘어난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 롯데렌탈 사업보고서)

 

경기 둔화에 매력적인 렌터카 사업인데요. 그럼에도 AJ그룹이 AJ렌터카 매각을 고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쟁에 밀렸기 때문인데요. 3위인 SK네트웍스와 한때 점유율 차이가 10% 포인트 넘게 나던 AJ렌터카는 올해엔 2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도 부진하죠. 롯데렌탈이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리 AJ렌터카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자료: AJ렌터카 사업보고서)

 

렌터카 사업에서는 자금력이 중요한 키포인트이기 때문인데요. 렌터카 업체들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신차를 구입하고 렌탈과 중고차 매각을 통해 차익을 남기죠. 따라서 조달금리가 수익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꼽히는데요. AJ렌터카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롯데렌탈이나 SK네트웍스보다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기 자금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패션과 면세점 사업철수를 단행했고, 올해에는 LPG충전소 사업 매각 등 적극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는데요, 특히 렌탈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거 KT렌탈 인수에 실패를 딛고 AJ렌터카 인수에 성공해 1위로 도약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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