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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알, 삼박자(질적 성장성+재무안정성+배당) 골고루 갖춘 기업

2017/03/27 08:0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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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알
요약

지투알 주가가 최근 강세입니다. 올해 증권사 리포트가 단 1건밖에 나오지 않았을 만큼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종목 중 하나로 보여질 수 있는데요. 워낙 이슈없이 조용히 올라 대부분 투자자들이 눈치채지 못했지만, 어느새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새로 기록했습니다.

최근 지투알 주가 상승은 대부분 기관 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11거래일) 기관투자자는 지투알 주식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사들였습니다. 그 동안 지투알 주가는 약 10% 상승했죠.

그렇다면 왜 기관 투자자는 지투알 매수를 이어가는 걸까요? 질적 성장에 주목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지투알은 LG계열 광고대행사로, 광고가 주 사업부문인 자회사(100%지분)를 둔 지주회사의 성격을 취하고 있습니다(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아님). 2016년 말 기준 국내 2개, 해왜 11개 총 13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투알의 매출액은 2011년 3240억원에서 2015년 4793억원으로 단 한차례도 역성장없이 5년 간 연평균 8.1%의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지난해는 사정이 좀 달랐습니다. 2016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투알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7% 줄어든 4177억원으로 발표했습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자체 제작)

 

매출액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35.7% 늘어난 152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관 투자자가 주목한 성장성은 질적 성장(당기순이익)이라고 풀이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지투비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에이치에스에드의 고성장에 이어 실적 기여도 상위 2위(국내, 엘베스트), 3위(해외, GIIR America, Inc)가 나란히 각 146.7%, 24.5%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국내 2개 기업의 고성장 배경을 보면, 그 첫번째로 LG전자의 연간 광고판촉비 증가가 있는데요. LG전자의 2016년 광고선전비는 21% 늘어난 1조3222억1500만원과 판매촉진비(7615억7600만원)를 합산해 총 16.6% 늘어난 2조837억9100만원입니다. 주목할 점은 LG전자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광고판촉비 2조원을 사용했다는 것인데요. LG전자가 다양한 제품군으로 신제품이 출시가 계속될 예정이니만큼, 광고판촉비 증가로 인한 지투비 성장성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두번째로는 해외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광고물량이 지속 확대돼 왔다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자체 제작)

 

2004년 첫 해외 연결대상 종속회사 GIIR America, Inc.를 출범했는데요. 이후 2005년 1곳, 2010년 1곳, 2011년 3곳, 2012년 3곳, 2014년 2곳 등 총 11곳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해외법인 매출액도 꾸준히 상승했는데요. 2015년에는 매출액 2262억(지투알 전체 매출액 45.7%)으로 역대 최고 매출액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의 매출액은 29.6% 줄어든 1592억으로 지투알 전체 매출액을 다소 낮추긴 했지만, 해외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GIIR America, Inc의 성장이 지속되는 만큼, 지금 당장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듯 해 보입니다.

지투알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한 몫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투알의 순현금성 자산(1년 내 현금화 할 수 있거나, 현금자산을 모두 포함한 자산)을 보면, 2015년 871억에서 2016년엔 935억원으로 증가했는데요. 지투알 시총 1,625억원(3월24일 종가기준)의 57.5%에 달하는 수준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 증권)

 

지투알의 배당성향은 25%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근 6년 간 연평균 시가배당률은 2.55%입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 1%대를 고려해도 약 1.5배 이상의 높은 수준입니다.

기업의 배당은 과거부터 주주친화정책 중 하나인데요. 최근 배당에 대한 시장(기업, 주주)의 관심이 더욱 높아져, 지투알의 배당 모멘텀도 살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배당 매력이 있는 기업일 경우, 배당을 받을 시기가 가까워질 때쯤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기회가 투자자들에겐 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질적 성장성, 재무안정성, 배당(또는 보너스) 삼박자를 고루 갖춘 지투알이, 2017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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